시민들의 순수한 궐기는 사실이 아니다.

  • 등록 2008.06.25 18: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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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어미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대통령에 욕설하는 촛불집회>

狂牛病 사태가 수그러들 기세가 아니다. 5월25일, 급기야 분신(焚身)이 시도됐다.

이날 오후 6시경 全州시내에서 유인물을 나눠주며 『정권 타도』를 외치던 이병렬(42. 무직)氏는 온몸에 시너를 끼얹고 분신자살을 기도했다. 李씨는 狂牛病 문제로 「李明博 탄핵투쟁연대 汎국민운동본부 전북지부」에 참여해왔다.

5월3일부터는 촛불집회에도 매일 빠지지 않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총 소속 조합원이자, 민노당 당원으로 활동해 온 李씨는 현재 위독한 상태이다.

<『애비·어미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대통령에 욕설하는 촛불집회>

不法的인 촛불집회도 연일 계속되고 있다. 어둠이 깔린 뒤 청계천에선 발언자들의 욕설 섞인 선동이 울려댄다. 26일 집회장에서 기자가 메모한 女子사회자 발언은 이랬다.

『대통령 한 「놈」만 모르고 있습니다. 국민 무서운 걸 한 「놈」만 모르고 있습니다. 무식하기 이를 데 없는 「놈」입니다. 그 「놈」은 뭘 믿고 똥배짱이랍니까? 어미·애비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가르쳐 줘야죠. 가르쳐 줘야 합니다』

아버지뻘 되는 대통령에게 『어미, 애비가 없어서···』 운운하는 목소리엔 살기(殺氣)와 증오(憎惡)가 가득했다. 2~3천 명은 되 보이는 젊은 군중들은 환호를 지르며, 박수를 쳐댔다.
5월24일에 이어 25일, 26일 청계천 촛불집회에서도 『청와대로 가자』며 시위대가 쏟아져 나왔다. 24일 청계광장에선 7천여 명의 참석자 중 절반가량이 不法거리시위를 벌였고, 오후 6시쯤 시위대 수백 명이 경찰저지선을 뚫고 청와대를 향해 돌진했다.

25일에도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위대 2000여명이 서울 도심 일대를 돌아다니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광교와 을지로 등에서 점거시위를 벌이다가, 오후 11시쯤 1천여 명이 경찰청 쪽으로 몰려갔다.

MBC·KBS의 계속되는 狂牛病 왜곡보도에 이어 인터넷에는 「백골단·물대포 강경진압 동영상」, 「여성참석자 머리채 잡아챈 사진」 등 자극적 컨텐츠가 돌아다닌다. 이들은 대부분 조작, 각색된 虛僞사실이지만, 출처도 없이 대중을 자극한다.

<狂牛病 국민대책회의의 실체>

사실 어느정도 예상된 일이다. 좌경화된 언론들은 『시민의 순수한 궐기』 운운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親北·左翼의 정해진 플롯·반복된 선동, 그 결과가 現在이다. 기자는 왜 이렇게 단정하는가?

촛불집회 주동단체는 1500여 개 시민단체가 연합했다는 「狂牛病위험 미국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긴급대책회의(狂牛會議)」이다. 그러나 실제 대책회의를 주도하는 곳은 한국진보연대(進步連帶)라는 단체이다.

狂牛會議 대표급으로 활동을 벌이는 강기갑(姜基甲)·천영세(千永世)·오종렬(吳宗烈)·이석행(李錫行)·한상렬(韓相烈) 등은 모두 進步連帶 관련자들이다. 吳宗烈·韓相烈씨는 「진보연대」공동대표이며, 姜基甲·千永世 의원은 「진보연대」 참가조직인 민노당 소속이고, 李錫行씨 역시 「진보연대」참관조직 「민주노총」 대표이다.

실무진도 마찬가지다. 5월15일 작성된 狂牛會議 회의문건에 따르면, 상근자 12명 중 운영위원장, 사무처장, 대변인 등 6명이 모두 進步連帶 간부이다.

<골수 親北·左翼단체를 계승한 한국진보연대>

그렇다면 進步連帶는 과연 어떤 조직인가?

지난 해 9월16일 대선을 앞두고 결성된 進步連帶는 『국가보안법철폐·미군철수·韓美동맹파기·615실현』을 강령상의 원칙으로 주장하는 左派단체의 회의체(會議體)에 해당한다. 여기는 민노당·전빈련·실천연대 및 利敵團體로 판시된 한총련·범민련남측본부·범청학련남측본부 등 32개 단체가 참가해 있으며, 민노총이 참관조직으로 들어가 있다.

進步連帶는 스스로 「전국연합」·「통일연대」·「민중연대」 등 3개 단체를 계승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3개 단체는 進步連帶 결성 이후, 발전적으로 해소(解消)됐다.

「전국연합」·「통일연대」·「민중연대」는 대표적인 親北·左翼단체로서 국가보안법철폐·주한미군철수·연방제통일을 공개적으로 주장해왔다. 이들 3개 단체는 사회적 이슈가 생길 때마다 소위 「범대위」라는 기구를 구성, 활동을 격화시켜왔다.

2001년 「매향리美軍국제폭격장폐쇄汎국민대책위」, 2002년 「미군장갑차故신효순·심미선살인사건汎국민대책위(여중생범대위)」, 2004년 「탄핵무효부패정치청산을위한汎국민행동」, 2005년 「貧困을확대하는APEC반대·부시반대국민행동(反부시행동)」, 농업의근본적회생과故전용철농민살해규탄汎국대책위(전용철범대위),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汎국민대책위(평택범대위), 2006년 「韓美FTA저지汎국민운동(FTA범국본)」 등 모든 범대위가 이들 3개 단체가 작품이다.

집회 주관단체는 「FTA저지범국본」·「평택범대위」·「전용철범대위」·「反부시국민행동」·「여중생범대」 등 다양했지만, 주도자는 언제나 전국연합·통일연대·민중연대 지도부였다. 예컨대 吳宗烈 전국연합 상임의장(현 進步連帶 공동대표)은 이들 「모든」 범대위의 공동대표를 맡았었다.

연방제라는 북한의 적화(赤化)방안에 동조(同調)해 온 親北·左翼은 이번 狂牛病 파동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그리고 소위 1500개 시민단체 참여했다는 狂牛會議를 만들어냈다.

<촛불집회를 통해 『李明博 정부를 쓸어버리자』>

狂牛病 촛불집회를 변혁(變革)의 호기로 여기는 親北·左翼과 북한정권의 속내는 상당 부분이 드러나 있다. 進步連帶의 참가단체로서 親北左派 씽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실천연대」는 5월 초 작성한 사업계획서에서 촛불집회를 통해 『李明博 정부를 쓸어버리자』는 등 극단적 선동을 벌이고 있다.

실천연대는 『反李明博 촛불문화제를 통해 대중들의 투쟁에 서서히 불을 붙이다...5.31에는 전체 대학생들이 서울에 결집하는 계기를 살려 범국민 촛불문화제를 개최, 서울을 비롯 각지에서 反李明博 투쟁을 폭발시켜 李明博 정부를 쓸어버리고, 이 흐름으로 6.15에 민족통일대축전을 성사시킬 것』을 선동했다.

또『민중의 힘을 믿고 진보진영이 단결하여 李明博 정부를 강하게 압박한다면 얼마든지 투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국가보안법철폐』,『주한미군철수』 및 『민주노동당과 進步連帶, 6·15공동위를 강화, 2012년 자주적 민주정부(自主的 民主政府), 통일조국 건설로 힘차게 달려갈 것』을 계획했다.

소위 「自主的 民主政府」란 북한의 공산(共産)정권과의 연방제통일 前단계로서, 남한에서 등장해야 할 소위 연공(連共)·연북(連北)정권을 가리킨다. 예컨대 2005년 7월17일 「낮은단계연방제 진입국면, 민족민주세력은 무엇을 하여야 하는가」라는 북한의 반제민전 문건은 『향후 민주노동당 집권을 통해 자주적 민주정부가 들어서야, 고려민주연방공화국(고려연방제)이 건설될 수 있다』고 하여 자주적 민주정부를 赤化통일전략인 고려연방제의 前단계로 설명했다.

<『촛불집회는 효순이, 미선이 투쟁의 연장선』>

실천연대는 5월15일 정세분석자료에서도 『狂牛病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는 미국에게 빼앗긴 검역주권을 되찾기 위한 운동이며, 미국에게 내맡긴 국민의 생명권을 되찾는 운동』이라며 『이렇게 본다면 오늘의 촛불집회는 2002년 효순이, 미선이 투쟁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으며 명백한 反美투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의 투쟁을 反李明博 투쟁으로 확대함과 아울러 反美·反戰투쟁, 韓美동맹 해체 투쟁으로 상승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狂牛病 쇠고기 수입 강요 반대, 韓美 FTA 강요 반대, 주한미군 주둔비 인상 반대, 21세기 韓美예속동맹 반대 등 반미구호를 들고 韓美동맹 해체, 反美·反戰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선동했다.

실천연대는 『이번 투쟁은 李明博 정부와 민중 사이의 첫 대결이다. 여기서 승리하는 자가 향후 5년의 승리자가 된다』며 『앞으로 5년 동안 李明博 정부의 사대매국, 反통일·反민중 폭주 속에서 고통 받고 죽어갈 것인가, 아니면 李明博 정부의 폭주를 막아내고 국민들이 무서워 감히 딴 짓을 못하게 길들일 것인가가 이번 투쟁에서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노골적인 소위 『청와대 진격투쟁』>

親北·左翼은 狂牛病 촛불집회와 관련, 노골적인 소위 『청와대 진격투쟁』까지 선동한다. 進步連帶 소속 실천연대·한총련·6,15청년학생연대는 5월26일 호소문을 발표, 『李明博 대통령이 미국에게 狂牛病 쇠고기 전면 수입이라는 선물을 안겨준 데 반발하여 汎국민적 저항운동이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6월15일에는 전국 反李明博 투쟁대오가 모두 총결집하여 청와대를 포위, 끝장을 볼 때까지 투쟁해야 한다』고 선동했다.

이들은 『촛불문화제를 통해 反李明博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국민들은 정부를 직접 압박할 수 있는 좀 더 높은 수위의 투쟁을 요구하고 있다』며 『6월 항쟁 21주년이 되는 6월 10일에 제2의 6월 항쟁 시작을 선포하고 6월 9일부터 15일까지를 제2의 6월 항쟁 주간으로 설정, 연일 청와대로 진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의 무차별 폭력진압으로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으며 제2의 광주항쟁, 제2의 6월 항쟁이란 표현이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며 『제2의 6월항쟁을 만들자. (···) 전체 진보진영과 국민들이 모두 모여 6.15를 李明博 정권에게 결정타를 날리는 제2의 6월 항쟁으로 만든다면 능히 정부를 굴복시키고 사죄와 재협상을 쟁취할 수 있다』고 선동했다.

<北,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마라』>

親北左派의 이 같은 행태는 북한의 對南지령과도 정확히 일치한다. 狂牛病 선동지령을 연일 내고 있는 북한의 반제민전은 5월13일에도 『狂牛病 소고기수입반대투쟁은 민생과 反美·反李明博이 하나로 연결된 중요한 투쟁이며 李明博 정권과의 첫 투쟁이다. 여기서 밀리면 파쇼체제의 등장이 눈에 선하다』며 『민중이 만들어준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선동했다.

반제민전은 이어 『李明博 패당이야말로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나라와 민족도, 영토도 서슴없이 섬겨 바치는 극악무도한 매국역적집단이다...李明博 패당을 그대로 두고서는 이 땅의 자주적, 민주적발전도, 남북관계의 전진과 조국통일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령했다.

또 『이런 의미에서 촛불문화제, 촛불집회는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이다. 여기에 각계각층이 특성에 맞는 참신하고 다양한 투쟁을 적극 결합시켜내야 한다. 그래야 全국민적인 투쟁으로 확대 발전될 수 있다』며 촛불집회를 통해 소위 全국민적 투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갈 것을 지령했다.

<너무 빨리 밑천을 드러낸 李明博의 實用主義>

狂牛病 사태는 親北·左翼의 촛불집회 선동과 MBC·KBS 왜곡 보도의 합작품이다. 이는 좌파(左派)에 장악된 「문화권력(文化權力)」의 실상을 보여준다.

6·25이후 경성권력(硬性權力. hard power)에서 소외됐던 좌파는 학계·교육계·문화계·예술계·언론계·노동계 등 연성권력(軟性權力. soft power)으로 집중 진출해왔다. 이들은 80년대 주사파(主思派) 출현으로 人的인프라를 공고히 한 뒤, 硬性權力을 넘보기 시작했다. 결국 金泳三 5년의 중도(中道)정권과 金大中·盧武鉉 10년의 左派정권을 거치며, 좌파는 hard power와 soft power 양쪽의 확고한 진지(陣地)를 구축하기에 이른다.

2007년 12월19일 대선(大選)은 적화(赤化)된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라는 「중앙권력(中央權力)」만 교체됐음을 의미한다. 4월9일 총선은 한나라당 등 보수파(保守派)의 승리로 귀결됐지만, 한나라당 역시 이념적 무장이 취약한 집단이다. 좌파정권 10년을 거치며 보수적 이념이 확고한 인물은 당내에서 밀려났고, 중도(中道) 성향 인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납북자, 탈북자 문제에 대한 한나라당의 외면(外面)과 무시(無視)는 『중도(中道)』로 위장된 기회주의(機會主義) 속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결국 한국에서는 의회권력(議會權力) 교체도 미완성(未完成) 상태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강력한 진지를 이루고 있는 좌파의 「문화권력」이다. 학계·교육계·문화계·예술계·언론계·노동계의 담론을 이끌고 가는 것은 여전히 좌파다. 이들은 李明博 정권을 비웃으며 세(勢) 과시에 여념이 없다.

「狂牛病 괴담」을 조작하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광분하는 것은 대표적 사례다. 여기에 狂牛病을 『6·15실천』과 『연방제』로 연결 짓는 골수 親北·左翼의 맹렬한 활동이 있다.

좌파권력에 장악된 대한민국에서 「狂牛病 진실(眞實)」은 이슈가 되기 쉽지 않다. 보수성향 일간지와 인터넷매체 몇 군데에 보도가 될 뿐, 강력한 여론형성 능력을 갖고 있는 방송은 물론 포탈사이트 등에서는 여전히 「狂牛病 괴담(怪談)」이 판을 친다. 왼편으로 굳어진 학계·교육계·문화계·예술계·노동계 「모든」 단체들도 여기 편승한다. 진실(眞實)은 OOO이 되고, 거짓은 진리(眞理)가 된다.

이 같은 악순환(惡循環)을 끊기 위한 힘은 현재로선 대통령만이 가지고 있다. 지난 10년 악전고투(惡戰苦鬪)해 온 보수단체·보수매체·보수인사들의 힘은 여전히 미약한 상태여서 더욱 그러하다.

묘한 시기, 李明博 대통령은 좌파에 굴종(屈從)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념은 필요 없다』면서 지극히 이념적 발언에 나선 것이다.

李대통령은 5월19일 孫鶴圭 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對北문제에 전향적 입장을 밝히며, 『나 심심하시면 는 보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이날 발언의 진위(眞僞)에 논란이 있긴 하지만, 李대통령은 5월14일 미래기획위 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도 『사실 내 생각은 매우 진보적』이라며 『대선 때는 여느 후보보다 진보적 성향이 더 강한 후보로 분류되곤 했는데 대통령이 되고 나니 보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좌편향 문화권력에 포위당한 李明博 대통령의 實用主義가 너무 빨리 밑천을 드러내는 셈이다.

李明博 5년은 대한민국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 이 기간 사회 구석구석의 좌파권력을 바꿔내지 못한다면, 한국은 남미형(南美形)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2007년 정권교체는 적화(赤化)된 대한민국을 수복키 위한 싸움의 시작이었을 뿐이다. 狂牛病 사태는 그 치열한 전장(戰場)에 던져진 첫 번째 승부이다.

<이 기사는 한국논단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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