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를 따라서 중국에 간 박지원이 북경 주재 한국 특파원과 폭탄주를 마시며 남북문제와 노무현 구속문제 그리고 YS관련 이야기 등을 마구 털어 놨다. 먼저 2000년 4월 8일 김대중 밀사로 북경에 와 北 아태부위원장(통전부부부장) 송호경에게 김정일 알현 대가로 <5억 $ +알파>를 뜯긴 얘기로부터 노무현 대통령 취임직후인 2003년 3월 北 장성택이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북경에서 3일간 기다리다가 바람만 맞고 돌아간 얘기 등 별소리를 다 했다. 그러면서 "6·15선언과 10·4선언은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사인한 문건"이라서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다만 10.4선언 사업내용의 일부 조정을 위해서 李 대통령이 "김정일을 직접 만나야 한다."고 주장 했다. 노무현 문제에 대하여서는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구속하고 재판을 하지 말라고 제안했다. 내가 볼 때 검찰이 불구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면서 "노 전 대통령은 법정 가면 검사들과 싸울 것이다. 그게 전 세계에 보도되면 나라 망신이다.”라고도 했다. YS와 관련해서는 박지원이 상도동에 갔더니 YS가 나에게 “DJ가 왜 너만 좋아하느냐”고 묻고서는 귓속말로 “아주 중요한 사실을 알려 주겠다. 김대중이 빨갱이다”고 하더라며 "YS는 정말 못 말린다.”고 김대중 이념에 대한 의혹을 ´우스개´로 넘겨버리려 하였다. 폭탄주 망발 무엇이 문제인가. 김대중시절 왕수석이라 불리던 박지원이 설사 ´代통령´ 소리까지 들어가며 호가호위(狐假虎威)는 했지만 ´비서´는 비서일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2003년 3월 정상회담 무산´ 같은 민감한 사안을 함부로 털어 놔서는 안 될 국가적 기밀을 술좌석에서 흘린 것이다. 6.15와 10.4를 김정일 친필서명 문건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김정일을 神처럼 떠받드는 ´북쪽 아이들´이나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한민국 국민이 남침전범집단 수괴의 ´친필´을 지켜야 할 ´의무´라도 있는 양 떠벌인 박지원의 ´조국´은 어딘가 물어봐야 할 일이다. 더구나 6.15의 경우는 김정일이 서명한 문건임에도 불구하고 《답방약속》을 어김으로서 휴지 쪽이 돼 버린 지 오래다는 사실을 유독 김대중과 박지원만 모른 것인지 알면서도 ´X 수작´을 하고 있는 것인지 분간이 안 가는 사안이다. 남북 총리가 서명한 ´기본합의서´는 무시해도 상관없고 김정일이 서명한 문서는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주장은 ´장군님 꼭두각시´나 할 소리이며 김정일은 무엇이고 지키고 싶으면 지키고 지키지 않고 싶으면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궤변과 망발이다. 박지원이 술김에 기고만장했는지 몰라도 일개 민주당 평의원 주제에 노무현 불구속을 요구하고 나라망신 운운 하는 것은 ´노태우 돈 20억 +알파´ 전과자로서 천문학적인 외화도피 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중에게 불똥이 튈까봐 미리 설레발을 치는지는 몰라도 너무나 웃기는 일이다. YS, 더 늦기 전에 털어 놓을 때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을 역임한 YS가 상도동을 방문한 박지원 귀에 대고 "김대중이 빨갱이다."고 했다면 이는 웃어넘길 일이 결코 아니다. YS가 세 살 먹은 어린애라든가 치매에 걸린 노인이라면 모를까 아무런 근거도 없이 자신의 후임 대통령이었던 김대중을 《빨갱이》라고 했을 리가 없을 뿐만 아니라 만약 명백한 증거나 자료도 없이 그런 말을 했다면 이는 ´명예훼손´ 정도가 아니라 형법 상 무고(誣告)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사안이다. 그런데 YS 입에서 《DJ가 빨갱이》라고 한 말이 튀어 나온 것은 朴의 귀에 대고 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YS는 1996년 7월 한보비리로 구속된 차남 김현철을 1999년 8월15일 정치적으로 자유로워 질 수 있는 사면복권이 아닌 ´잔형(殘刑)면제´로 묶어두자 이에 격노하여 DJ에게 "공산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DJ가 YS의 거친 항의에 찔끔했음인지 2000년 8월 15일 김현철을 완전 사면복권 시켜준 사실은 시사 하는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YS가 누차에 걸쳐서 저토록 노골적으로 "DJ는 빨갱이다." 운운 할 수 있는 증거는 무엇일까? 그에 대한 답은 1997년 2월 12일 북경주재 한국 대사관을 통해 망명한 황장엽 씨가 서울에 가지고 들어 올 황장엽 리스트와 관련 1997년 4월 1일 청와대에서 ´경제영수회담´을 빙자해서 이루어진 빅딜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 DJ도 YS도 이제는 80을 넘긴 고령자로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몸´이요 DJ가 "빨갱이"라는 것은 이미 비밀이 아닌 비밀이라서 무엇을 더 감춰주고 숨겨줄 이유도 까닭도 없다고 본다. YS가 비록 김일성에게 쌀을 주고 뺨 맞고, 전직 대통령을 두 명씩이나 잡아넣고 IMF 사태를 불러왔는가 하면 ´소통령´ 김현철의 한보게이트로 멍이 들고 ´정치적 양자´ 이인제 경선불복을 못 막아 김대중 친북정권의 대문을 열어 주는 등 갈팡질팡한 대통령이었지만 《천하의 기밀을 한손에 주무르던 최고 권력자》였다. YS가 친북정권 탄생의 산파 노릇을 했어도 명색이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이라면 국가보위와 헌법수호에 무한책임이 있다고 할 것이며 DJ가 "나는 빨갱이요"하고 자백할 가능성은 추호도 없다고 할 때 이를 밝혀줄 사람은 김영삼 밖에 없음으로 그런 까닭에 김영삼의 《대국민 고발, 양심선언》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YS가 만약 "빨갱이 김대중"에 대한 증거를 가지고도 이를 묵살 또는 은폐 인멸했다면 YS역시 DJ 못잖은 《국헌문란 반역자》가 되는 것이다. 김영삼, 이제는 모든 것을 다 털어 놓을 때이다. 더 늦기 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