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선거는 사회에서 오래전에 쓰레기통에 버린 선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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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이 투표일인 조계종 33대 총무원장 선거에 있어 대다수 한국불교의 사부대중의 여망은, 오직 청정한 선거로서 유능한 비구승이 선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1. 총무원장 후보는 청정한 비구승(독신승), 2, 금품선거의 배격, 3, 문중, 파벌의 패거리 선거를 배격하고, 청정하고 유능한 불교중흥의 원력보살적 총무원장을 희망하는 것이다. 그러나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선거판은 고질적인 병폐가 또다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 후보자 가운데는 비구승이 아닌 은처승이 있다는 문제제기, 2), 승적변조의 문제제기, 3), 금품 살포설의 문제제기이다. 사부대중과 일반 국민들이 지켜보는 조계종 33대 총무원장 선거에 과거처럼 당선만 되면 모든 의혹의 문제는 문제가 될 수 없다는 식의 선거를 치룬다면, 첫째, 조계종의 망신은 물론, 전국 사부대중이 궐기하여 규탄할 수 있고, 이 문제는 조계종 분규로 비화될 조짐이 크다.
조계종은 비구, 비구니(독신승)의 종단이다. 일제 강점기간 일제는 비구불교인 한국불교를 복속시키고 통치하기 위한 공작으로 일본의 대처불교(帶妻佛敎)를 본받게 했다. 그러나 일제의 종교정책에 저항하여 비구불교를 고수하는 소수의 비구불교인들은 존재했다. 일제는 사찰주지인사문제에 직접 간여했다. 본사주지는 총독이 임면하고, 말사주지는 도백(道伯)이 임면하는 인사정책을 써서 주지노릇을 하려는 승려들에게는 일제에 충성케 만들었다. 해방후, 이승만 대통령은 일제통치의 또하나의 잔재인 대처불교를 청산하고, 비구불교를 회복하기 위해 대통령으로서는 전무후무할 무려 6차례의 유시(諭示)를 발표하면서까지 일제불교의 잔재인 대처불교를 대한민국 모든 사찰에서 물러나게 하였다. 이승만 대통령 의해 촉발된 제1차 정화불사에 의해 출범한 종단이 오늘의 조계종이다.
이승만 대통령의 권력에 의해 대처승은 눈물을 머금고 정든 명산명찰을 비구승들에게 내주고 떠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청정비구종단이어야 할 조계종에 변종(變種) 바이러스 같은 변종이 생겨났다. 은처승(隱妻僧)설이다. 그것은 이승만 대통령이 지원해준 제1차 불교정화불사후 반백년이 흐르도록 단한번도 자체정화를 하지 못한 탓에 변종이 발생한 것이다. 양심적인 비구는 처자가 생기면 첫째, 조계종을 떠난다. 둘째, 은처승은 종단정치일선에 나서지 않는다. 그러나 작금의 변종은 후안무치하게 정치일선에 나서 맹활약을 하면서 진짜 비구승을 괴롭히고 삼보정재를 노린다. 일부 변종의 농간에 대다수 청정비구들은 속수무책이다. 변종들이 삼보정재를 노리는 한 조계종의 불교중흥과 사회에 대한 헌신, 봉사는 공염불(空念佛)이 될 공산이 크다. 변종은 일부이다. 대다수의 청정비구는 변종에 대해 개탄할 뿐이다.
변종들은 손오공처럼 둔갑술(遁甲術)이 대단하다. 은처승을 지적하고 지탄하면 오히려 지적, 지탄자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다. 그 변종들이 총무원장직을 노리는 시절이 되었다. 그것은 제1차 정화불사를 정면으로 모독, 부정하는 하는 것이요, 비구불교를 존중하는 사부대중의 여망을 짓밟는 망동이다. 유언비어(流言蜚語)일지는 모르나, 33대 총무원장 선거에 변종이 출사표를 썼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확인된 바는 없다. 변종의 출사표가 있다며 분개하는 사부대중은 있다. 비구승들에게 정든 명산대찰을 두고 떠나야 했던 대처승들이 변종들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대처승은 “나는 처자가 있습니다” 떳떳히 공개한다. 얼마나 양심적인가. 그러나 변종은 완강히 비구인척 하다가 결국은 적라라 하게 밝혀져 망신을 당한다. 33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변종의 농간이 없기를 바라며, 만약 변종이 삼보정재를 노리고 선거에 나섰다면 전국 사부대중이 추상(秋霜)같이 자진용퇴를 맹촉해야 할 것이다. | Ⅱ.금품선거를 하는 후보는, 절대 총무원장이 안돼야 |
원래 조계종은 온통 선거판이 아니었다. 추대가 많았다. 왜 선거판인가? 김대중이 집권하면서 그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흉내내어 각종 선거판이 조계종에 벌어진 것이다. 뜻있는 사부대중은 선거제에 대해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 자나깨나 화합을 부르짖고 실천해야 할 조계종이 선거로 인해 승리하기 위해 상호비난, 고발, 등 갈등의 골이 나날히 깊어만 가고 병폐가 있는 것이다. 총무원장 선거, 본사주지 선거, 종회의원 선거 등 선거만 지나면 돈다발 선거였다는 추문(醜聞)과 함께 불구대천(不俱戴天)의 원수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가래침을 돋우워 타기(唾棄)할 만한 병폐의 하나는 속인들이 오래전에 쓰레기통에 던져버린 금품선거를 답습하는 것이다. 속인들은 선거 당사자나 유권자나 부정선거의 돈을 건네고 받으면 준엄히 사법처리를 받는 세상을 만들었다. 부정선거의 돈을 받으면, 50배로 벌금을 내야 하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자가 부정선거로 인해 100만원정의 벌금형을 받게 되면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게 되어 있다. 세속은 진짜 민주화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조계종은 어떤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만 되면 만사 OK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후보들의 선거비도 종법으로 정해진 것도 없다. 세속의 대선 후보들은 국민들을 향해 ‘관훈토론회’ 등을 통해 검증을 한다. 총무원장 후보들도 종도들을 위해 한자리에 모여 종책토론회를 가지면서 검증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없다. 기막힌 것은 총무원장 선거 때면 난무하는 천문학적 선거비설이다. 작게는 수억에서부터 수십억, 1백억대에 이르는 선거비설이 난무한다. 허무맹랑한 낭설이기를 바라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식의 유언비어는 청정해야 할 조계종을 뒤흔들고 있다. 각종 선거에 ‘돈다발’설이 무성하다. 이제 한국불교의 얼굴이요, 총분산인 조계종은 만약 있다면, 이제 돈쓰는 선거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조계종은 변해야 희망이 있다. 속인들이 오래전에 쓰레기동에 버린 타락선거를 민주화 선거라고 생각한다면, 조계종은 진짜 민주의식으로 깨어난 한국사회에 무지몽매(無知蒙昧)한 단체요, 구제불능의 선거판을 답습하는 자들이라고 지탄, 규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선거 때면 돈을 살포하여 당선만 되면 된다는 의식, 선거인단의 유권자가 되어 돈다발을 고대갈망(苦待渴望)하고 입맛 다시는, 비민주 시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33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는 돈으로서 부정선거를 획책하는 승려는 오히려 낙선시키는 이변이 일어나야 한다. 돈을 쓰지 않아도 청정한 비구승으로서 능력있는 후보가 당선되도록 사부대중은 지지 성원해야 할 것이다. 돈이 승리하느냐, 청정한 선거가 승리하느냐, 사부대중은 물론, 일반 국민들까지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조계종은 각성해야 할 것이다. | Ⅲ.사부대중이 일어나 부정선거에 종지부 찍어야 |
한국불교는 신라, 고려를 통하여 호국불교요, 국교였다. 그 자랑스러운 불교가 작금에 와서는 타종교에 밀려 나날히 교세가 약해지고 있다. 부처님이 남기신 ‘팔만대장경’의 법이 나빠서인가? 아니다. 그 시대를 열어가는 승려들 탓이다. 승려들이 위법망구(爲法忘軀)하는 사상과 정신이 있다면 불교는 국교의 자리에서 내몰리지 않았을 것이다.
불교를 망치는 자들 가운데, 사자신충(獅子身蟲)과 같은 두 가지 부류가 있다. 첫째, 비구종단에 후안무치하게 이권을 위해 설치는 변종들이다. 대다수 승려들이 진짜 무소유속에 수행, 전법을 하는 사이에 변종들이 수입좋은 사찰을 무슨 가게(店鋪) 장악하듯 하면서 삼보정재를 탐하면서 불교를 망치는 농간을 부리는 것이다.
둘째, 호국불교의 전통을 망치는 좌파불교인들이다. 이승만이 도와주어 출범한 조계종의 고위 직책과 사찰주지로서 행복하게 살면서 이승만이 한국불교를 망쳤다는 비난을 업으로 삼아 주야로 승속을 선동하는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에게 욕설을 퍼붓는 정신은 무슨 정신인가? 김정일의 충복정신이 아니면 미친 정신이 아닌가. 그들은 오직 김일성만이 한반도에 정통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자유대한을 수호하는 호국불교를 망치고 있으니 어찌 사자신충이 아니겠는가! 전국의 사부대중은 사자신충같은 자들이 불교를 망치는 농간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묵변대처(黙辯對處)로 좌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전국승려대회를 열거나 대정부 투쟁을 할 때는 사부대중의 집회와 협조가 필요하여 역설하고, 불교의 이권, 비유컨대 굴떡을 먹을 때는 언제나 비구,비구니 이부중(二部衆)을 고수해오는 것이 작금의 엄연한 상황이다. 어떤 때는 비구니까지 배제해 버린다. 비구니의 참종권 배제는 하루속히 폐기해야 한다. 온세계가 남녀평등을 구가하는데, 평등을 네세우는 한국불교가 비구니의 참종권 배제를 고수하는 것은 첫째,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의 연장이요, 둘째, 불가의 이권을 비구승이 독식하겠다는 추잡한 발상을 고수할 뿐이다.
이제 조계종은 개혁되어야 한다. 사부대중이 함께 한국불교의 중흥에 총력을 다해 매진해야 희망이 있는 것이다. 예컨대 태국처럼 사찰의 경제적 운영은 검증된 불교신도들이하고, 비구,비구니는 무소유속에 수행, 전법만 해야 하는 시절을 하루속히 열어야 한다. 한북불교의 타락은 승려가 돈을 마음대로 만지고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탓에 수행자는 타락하고, 변종은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이다. 사부대중의 개혁에 대한 분발을 맹촉하는 바이다.
요컨대 33대 총무원장 선거는 사전선거운동으로 공정선거가 짓밟혔다. 총무원장 후보 등록이 있기도 전, 중앙종회 5개 종책모임인 종회의원 80%와 19곳 본사주지들이 지난 9월29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특정후보 예정자를 33대 총무원장으로 한다는 소위 추대식을 가진 바 있다. 그 사전선거운동의 세(勢)에 열패감을 느낀 후보 예정자들이 개탄속에 줄줄이 사퇴를 해야 했다. 그 사전 선거운동은 분명히 다수경선의 축제를 짓밟았다.
끝으로, 청정한 선거를 위해 각계 불교단체는 요원의 들불처럼 일어나야 한다. 청정선거를 외치는 목소리가 드높아지기를 바란다. ‘대불총’, ‘상이군경불자회’. ‘정법수호재가회’, ‘교단자정센터’ 등에서 청정선거와 민주적 선거를 위하여 벌이는 운동은 바람직한 쾌거이다. 사부대중은 기립박수를 보내야 할 것이다. 도적이 가사를 입었다고 해서 뻔히 알면서 삼보의 하나인 승보라고 무조건 존숭(尊崇)하는 시절은 이제 과감히 버려야 한다. 도적은 내쫓아야 하는 것이 진짜 부처님의 재가제자라고 할 수 있다. 청정한 선거를 거듭 촉구한다. 만약 부정선거로서 승리할 때는 전국 사부대중이 일제히 궐기하여 시정을 외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바이다.◇
이 법 철(bubchul@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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