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설] 재·보선을 ‘권은희 판’ 만든 야당과 ‘광주의 冷笑’

  • 등록 2014.07.15 11: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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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을 ‘권은희 판’ 만든 야당과 ‘광주의 冷笑’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후보로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전략공천한 이후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당 내에서조차 “국가정보원 사건을 정치논쟁으로 격하시켰다”는 등의 비판론이 이어지고 있다.
 
잇단 인사 참사 등 여권 악수(惡手)로 유리하던 재·보선 판세가 권 전 과장 공천과,
이 지역서 출마 준비를 해온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서울 동작을에 전략 공천하면서
벌어진 ‘폭력 사태’로 불리해졌다는 내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깃발만 꽂으면 무조건 당선’이라며
야당에 일방적 지지를 보여준 광주 민심(民心)도 냉소(冷笑)를 보내고 있다.

한국갤럽이
권 전 과장을 공천한 지난 9일 전후인 8∼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북 지역 새정치연합의 정당지지율이 지난주 63%에서 10%포인트 떨어진 53%로 나타났다.
 
전국단위 정당지지율도 전주(前週)에 비해 3%포인트 떨어진 28%로,
새누리당이 41%로 전주와 차이가 없었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선거 막판이 되면 바뀔 수 있겠지만 이번 조사가 공천에 대한 민심의 평가라는 데 의미가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새누리당의 원내 과반(過半) 저지를 자신하던 새정치연합이
“기존 5석보다 많으면 승리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안철수 대표는 13일 당대표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휴가철이어서 투표율도 낮은 만큼 총선 때 5곳 보다 재·보선에서 5곳 지키는 것이 더 벅차다”며
선거 이후 불거질 공천책임론을 미리부터 피해가는 모습이다.
공천 논란에 “하느님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며 책임 회피하던 것의 연장선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 외압 주장이 1, 2심에서 모두 배척된 상황에서
권 전 과정은 출마 이유를 “사회적 책임감” 운운하지만
국민 상식과는 거리가 먼 독선과 궤변이다.
 
 법률적으로는 ‘허위 폭로’로 기운 셈인데,
이런 전직 공무원을 차기 집권을 노리는 제1 야당이 공천했다는 것 자체가 황당한 일이다.
 
안 대표는 “살아온 이력이 진정성 그 자체”라고 추켜세웠지만,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지 열흘도 안 돼 말을 바꾼 것이 ‘진정성’인지 묻고 싶다.
양심과 정의감에 따른 다른 내부고발자 전체의 순수성과 명예에 먹칠한 책임 또한 크다.

권 전 과장은 이변이 없는 한 그 지역에서 당선될 것이라 한다.
그러나 ‘국회의원 권은희’를 볼 때마다 국민은 그를 공천한 정당의 수준도 함께 보게 될 것이다.

뉴스관리자 sblee2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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