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했을 때, 필자가 생각한 가능성은 두 가지였다.
우선, 한 가지는 위구르족 독립세력이 알-카에다의 힘을 빌어 공중폭파 하는 “테러”가능성의 경우였고, 나머지 하나는 해저 메탄하이드레이트 분출구간 비행에 따른 “재해”가능성의 경우라고 생각했다.
우선, 테러일 경우, 위구르족 단독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신강지구에 풍부한 천연자원의 이권과 수혜가 위구르족에게 귀속되지 않기에 위구르족의 생활수준이 낮을 수밖에 없고, 그런 낮은 생활수준 때문에 테러에 필요한 항공 관련 지식 인프라가 낮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동지역 사람들처럼 석유자원의 수혜를 직접 입은 경우, 항공관련 인프라에 접근 가능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빈 라덴 같은 인물이 등장할 수 있었던 경우와 대비된다고 본다.
굳이 위구르족의 항공테러를 자행하려면, 알-카에다와 연계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같은 무슬림 형제세력인데다, 중국이 손대기엔 매우 까칠스런 존재가 알-카에다 아닌가.
그런데, 이번 항공기 실종을 두고 오늘 위구르 독립세력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떠벌였다는데, 이는 자신들이 저지른 것처럼 허장성세를 부리는 것이 아니면, 9.11 테러를 통하여 항공테러 노하우가 축적된 알-카에다와 연계하여 저질렀다는 뜻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두 번째 가능성은 해저 메탄하이드레이트의 분출이다.
버뮤다 삼각해역에서 항공기 실종이 잦았다는 것은 지금도 미스테리인데, 오래 전에 읽은 책이어서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으나, “마의 삼각해역을 비행하던 항공기에서 아래를 보니, 바다 수면에서 갑자기 커다란 원폭실험 같은 소용돌이 물기둥이 치솟는 것을 보고, 저것이 바로 항공기를 실종시킨 악마의 저주임을 알고 급히 피하였다”는 내용이 대충 기억난다.
그리고, 다큐멘터리 프로에서, 미래연료인 불타는 얼음 ‘해저 메탄하이드레이트’가 수온변화나 지진에 의하여 자극을 받으면 불안정한 상태에서 갑자기 다량 기화되어 해수면 위로 폭발처럼 분출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특히 열대해역에서는 이런 일이 더욱 많다는 것이다.
이렇게 메탄하이트레이트가 기화 분출된 해역을 비행할 경우, 항공기 엔진에 닿는 순간 바로 폭발하는데, 그 폭발은 항공기 전체를 완전히 둘러쌀 정도로 대규모이면서 순식간이기 때문에 절대로 구호요청 할 시간이 없다고 한다.
이를 요약하면, 열대해역에서 버뮤다 해역과 같은 메탄하이드레이트가 해저에서 분출되었고 그 해역을 비행하다가 엔진에 접촉한 메탄가스가 순식간에 초대규모로 폭발하는 바람에 실종되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위의 두 경우를 보자면, 테러이든 재해이든 공통점은 항공기의 폭발이다.
폭발이 아닌 추락이라면, 승객 중 누구 하나라도 휴대전화기를 시끄럽게 걸어대지 않았겠는가 말이다.
다만, 승객들의 휴대전화 소동이 전혀 없었다면, 메탄하이드레이트에 의한 폭발일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런데, 잠깐 생각을 돌려서 해보면, 과연 미국, 러시아 같은 우주대국에서 인공위성을 통하여 이번 같은 큰 화염을 인지하지 못했을까 하는 의구심이다. 그들의 정보력 노출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이에 비하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을 두고, 탈북자 명단을 넘긴 간첩행위라는 본질보다 체포과정에서의 플라시보(위약효과-가짜 출입국증명서)요법 같은 부수적 수단을 두고 눈알을 부라리는 우리네 검찰과 언론의 반역성향을 보면, 지금 당장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장면을 공개하라며 정보당국으로 달려가 떠들지 않는 우주대국들의 태도가 새삼 비교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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