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가 오늘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최대 인파가 몰렸던 '6.10' 집회 이후 가장 많은 참가자들이 모였고 촛불 집회를 반대하는 집회도 동시에 열렸지만 폭력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촛불 물결'이 다시 거리를 메웠습니다.
개신교와 불교 등 종교계와 노동계,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김성재, 집회 참가자]
"이명박 정부 정책에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광우병 쇠고기 문제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정책에 있어서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그런 문제에 대해서 변화를 주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집회 후에는 숭례문과 종각 등을 거쳐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종교계 인사들이 가장 앞줄에서 행진을 이끌었습니다.
경찰은 179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행진 후에는 서울광장에서 다양한 행사로 이뤄진 문화제가 이어졌습니다.
자정을 넘어서까지 수만명의 참가자들이 문화제를 즐기며 자리를 지켰습니다.
문화제를 마친 집회 참가자 일부가 경찰 차단벽을 넘으려다 다른 참가자들에 의해 제지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어제 저녁 인근 청계광장에서는 보수 단체 회원과 재미 교포 대학생 등 400여 명이 촛불 집회에 반대하는 행사를 열었지만 양측 간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뷰:유영선, 촛불시위 반대 시민연대 회원]
"관심을 갖고 보니까 이거는 평화시위가 아니라 불법시위고 폭력시위더라고요. 그래서 국민으로서 나라가 산으로 가는 게 아닐까 생각해서 반대집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촛불 집회에는 가장 많은 인파가 모였던 지난달 10일 집회 이후 최대 규모인 경찰 추산 5만 명·주최 측 추산 50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YTN 권민석[minseok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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