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홍진표씨 내정을 보고..

  • 등록 2008.06.23 1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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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파에서 우파로 전향한 인사인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 ! 전향???










청와대의 홍진표씨 내정을 보고..




주사파에서 우파로 전향한 인사인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이, 시민단체를 맡는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에 내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알다시피 그는 1990년대 중반 사상전향을 한 이후, 주체사상의 허구성을 고발하며 뉴라이트 시민운동가로 활약하고 있다.


이전의 주사파였기에, 그들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지식과 대처방식이라는, 기존의 우파가 모자란 부분을 알차게 메워주는 역할이 기대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보여주고 있는 청와대의 인사발탁을 보노라면, 한결같은 우파의 사고로 저들과 싸워온, 태생적 우익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모습을 본다.


 


전향을 했기에, 그렇기때문에 좌익의 장난질에 대한 빈틈없는 방어와, 그들을 가차없이 몰아붙일 수 있는 능력을 보고 인사를 발탁했다면, 차라리 강길모씨가 그 자리에 올려짐이 백번은 낫다고 여겨진다.


80년대 중반 이후, 학생운동권의 한 축이던 "반미청년회"에서 조직책을 맡은 바 있는 강길모씨는, 국정원장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김일성 주체사상 오리엔테이션을 함께 받았던, 이른바 386세대의 고위 인사들이라면 적어도 국민에게 현재는 그런 사상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소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또한 소위 "강길모 선언"을 통해, 그의 과거 행적에 대한 처절한 참회를 했음이니..


 


홍진표씨가 전향의 변으로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이번 촛불집회에 배후설이 제기된 것에 대해, "촛불집회의 배후설 제기는 국민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것"이라는 말로 몰아대고, 공정보도를 촉구하는 맞불집회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비판을 하고 있다.


이런 사고를 가진 이가 시민사회비서관이라..


이명박 정부.


과연 인사정책을 어떤 기준으로 하는 것인지, 그리고 정녕 한결같은 우파적 마인드로 싸워온 우익들에게, 이리도 뒷통수를 때린단 말인가?


 


각설하고.


몇년 전 홍진표씨가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의 정책실장에 있을 당시, 조선일보에 "反共에 대한 단상(斷想)"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린 적이 있었다.


여기에 그 全文과 그 당시 본인의 반론의 글을 함께 올리니, 읽는 분들의 또다른 많은 반론을 기대합니다.


수구꼴통이라는 비난도 좋으니..


 


反共에 대한 단상(斷想)


 


 


 


홍진표

지난날 한국의 보수 또는 우파세력은 반공주의를 중요한 가치로 삼았다. 반공주의는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북한과의 대결과 동서냉전이라는 상황에서 반론될 수 없는 절대논리로 존재하였다. 그러나 이제 반공주의는 권위주의와 함께 구시대를 대표하는 어두운 상징으로 남아버렸다. 수구, 시대착오, 냉전적 등 보수를 공격하는 상투어들의 이면에는 반공주의에 대한 반감과 조롱이 담겨 있다.

아무리 세간에서 인기 없는 가치라도 옳은 것이라면 지켜져야 한다. 그러나 공산주의로부터의 현실적 위협이라는 전제가 사라져버린 지금 반공주의는 존재의 이유를 상실해버렸다.

그러나 반공의 핵심 대상이던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이 사라졌다는 뜻은 아니다. 비록 북한 체제는 이미 파산되어 외부 지원과 마약, 위조 달러 등 불법적 거래로 연명하고 있지만, 핵 개발 시도에서 알 수 있듯이 여전히 명백한 위협이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북한은 결코 사회주의 체제가 아니며, 이를 지향하고 있지도 않다는 사실이다. 집단적 소유체제, 노동당의 지배체제 등 사회주의의 핵심적 지표들을 북한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오직 김정일 수령의 독점적 소유와 지배만이 존재한다. 이념적으로도 마르크스주의는 사실상 북한에서 이단시되어 있으며, 아마도 한국보다도 마르크스주의자를 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북한의 김정일 정권을 비판하는 데 있어 이제 반공주의는 아무런 필요도 없다. 오히려 반공주의적 입장에서 북한을 비판하면 사람들로 하여금 북한이 사회주의 체제라는 오해를 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나아가 냉전적이라느니 구시대적이라느니 하는 엉뚱한 논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다. 반공주의가 아니라도 인류 보편의 가치로 인정된 인권, 민주주의를 잣대로 얼마든지 김정일체제를 비판할 수 있다. 일본과 유럽에는 여전히 사회주의자이면서도 반(反)김정일 운동을 하는 좌파들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누군가는 한국 사회 내에서 좌파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반공주의는 유효하다고 주장할지 모른다. 지난 80년대에 한국에 뒤늦게 사회주의 이념의 열풍이 불었고, 그 세례를 받았던 사람들이 현 정부와 여당에 대거 참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소련·동구 붕괴 이후로 사회주의 혁명을 꿈꾸는 그야말로 시대착오적인 사람들은 거의 사라져버렸다. 계급주의 사고의 잔재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이들을 좌파라고 규정할 수는 없다. 시대변화에 뒤떨어진 무지한 자, 지적으로 게으른 자라고 비판하는 것이 적절하다.

관련해서 마르크스주의를 사상이론적으로 비판하고 반대한다는 것과 반공주의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반공주의란 공산주의나 공산당을 적대시하고 그들과 투쟁하는 것을 주요한 임무로 하는 이념성향이다. 특히 멸공(滅共)이라는 용어에서 나타나듯이 반공주의는 사회주의자를 정치적 경쟁의 대상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한다. 오직 타도해야 할 대상으로만 삼는 것이다.

적어도 1987년 이후 한국 사회는 민주적 절차를 존중하는 가운데, 공정한 경쟁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획득하는 시스템이 자리 잡았다. 싫든 좋든 이 시스템 하에서 정치를 해야만 한다. 진심으로 사회주의를 추구할 생각이 있는지는 의심스럽지만, 사회주의 강령을 내건 민노당도 의회에 들어와 있다. 반공주의에서는 결코 허용할 수 없는 사태가 이미 벌어진 것이다.

민노당이 사회주의 강령을 선거전이나 의회 활동에서 결코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 지성인들이 그런 바보짓을 했을 리가 없다는 판단 때문에 386운동권이 한때 사회주의를 추구했다는 사실을 잘 믿지 않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만큼 사회주의는 우리 국민들에게 인기가 없다. 좌파 이념에 대한 평가는 국민 개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맡기는 자유주의의 원리로 충분하다


 


반론


 


 


 


조선일보의 시론으로 게재된,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의 홍진표 정책실장의 글을 읽어보니, 한편으론 수긍의 고개 끄덕임에 뒤이은, 묘하게 굴절된 허상적 여론유도에, 감히 반론의 기회를 갖고자한다.

反共에 대한 단상(斷想)이란 제목으로 올려진 글의 내용중, 다른 것은 차치하더라도, <북한비판에 "반공주의"는 불필요>란 소제목의 글중, "공산주의로부터의 현실적 위협이라는 전제가 사라져버린 지금, 반공주의는 존재의 이유를 상실해버렸다"라 단정적으로 말함에, 과연 그 속내가 무엇인지 궁금했으나, 보충설명격으로 덧붙인 "북한은 결코 사회주의 체제가 아니며, 고로 김정일 정권을 비판하는데 있어, 이제 반공주의는 아무런 필요도 없다"란 글에서, 무엇을 의도하려는지 어렴풋이나마 짐작이간다.

물론 어찌보면 맞는 말일 수 도 있을 것이다.
북한은 사회주의가 절대 아니며, 족벌 세습체제인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말이다.
세계적으로 봤을때,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 공산당은, 이미 용도폐기 직전의 상태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북한에서 만큼은 사정이 다르지 않을까?
실체적 모습이야 지들끼리 해먹는 세습적 족벌체제이지만, 대외적으로는 공산당으로 불리워지고 있지 않은가 말이지.
고로 "공산주의로부터의 현실적 위협이 사라졌다"라고 자신있게 열변하는 논리는, 북한을 극히 개인적 비판의 장으로 그 범위를 축소하는 愚를 범하고 있고, 그에 따라, 이넘을 지지하고 따르는 대한민국內의 좌익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赦免的 정의내림의 위험성이 있다 할 것이다.

그리고는 "소련, 동구 붕괴 이후로 사회주의 혁명을 꿈꾸는 시대착오적인 사람들은 거의 사라져버렸다"며, "계급주의 사고를 가지고 사는 이들은 좌파가 아니라, 시대변화에 뒤떨어진 무지한 자, 지적으로 게으른 자라고 말하는게 적절하다"라고 까지 말하고있다.
과연 그럴까? 
예전 논란이 된 열우당 모의원의, 노동당 가입건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현재 이땅에서 알게 모르게 진행되고 있고 또한, 홍진표씨가 말하는 사회주의 혁명의 그 "시대착오적인" 것을, "시대의 대세"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좌익들이 보이지 않는가 말이다.
또한 이런 이들을 "좌파"가 아닌, "게으른 자" "무지한 자"로의 연성화(軟性化)시킴은, 이런 좌익의 발광적 작태를 美化시키려는 의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滅共"이란 단어에 대해 부정적 시각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좌익으로 표현되는 빨갱이는 마치 잡초와 같아서, 그 생명력이 머리없이도 몇주일을 살 수 있는, 바퀴벌레 그 이상이라.
그 근본적 뿌리를 완전히 뽑아 불태우지 않는 이상, 언제 또다시 사회의 불순세력으로 그 몸통을 불려나갈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것이 바로 "滅共"의 체감적 본뜻임을 알아야 한다. 
겉으로만 인식되는 단어의 부정적 느낌만을 나열해대는 어리석음이 안타깝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홍진표씨는 "사회주의는 우리국민들에게 인기가 없다. 좌파 이념에 대한 평가는 국민 개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맡기는, 자유주의의 원리로 충분하다"란 말로 끝맺고 있다.
홍진표씨는 지금 방송의 혜택을 못보는, 어느 오지(奧地)에 살고 있는가?
사회주의(공산주의)는 인기가 없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도 흘러나오는 홍위병 매체들의, 시도 때도없이 읊조리고있는 "사회주의 讚歌"로, 자신도 모르게 세뇌되어가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정녕 보이지 않는가?
이러한 현실상황임에도, 국민 개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맡기자는, 그런 무책임한 말을 어찌그리 쉽게 내뱉을 수 있는가 말이다.

난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가 뭐하는 단체인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정녕 당신들이 추구하는 바른사회의 도래를 희망한다면, 이런 좌익에 대한 수박 겉핥기식의 뜬구름 잡기에 시간낭비 하지말고, 진정한 좌익의 실상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경각심을 일깨우는 일에 전념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물론 몇년 전의 홍진표씨 글이기에, 그리고 그때가 노무현 정권이었던 걸 감안한다면, 지금은 달라졌을 수도 있겠지만, 촛불시위 배후론을 국민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것이라 당당히 말하는 걸 보면, 별 기대를 하지 못함이 솔직한 심정이다. 


이명박 정부의 인사책.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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