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촌 동교동 일대에 때아닌 장송곡이 울려 퍼졌다. 삼베옷에 두건을 두른 상주의 마른 눈물과 더불어 문상(?)온 시민들의 열렬한 곡소리가 주변을 휘몰아친 바람에 실려 길게 여운을 두고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문상 나온 연세 지긋한 노인 분들이나 부녀자들의 얼굴에는 슬픈 기색보다는 노기 띤 표정에 잘 되었다는 홀가분한 모습들이 대부분이었다. 망자에 대한 어떤 안타까움도 없었다. 그저 속 시원한 마음들이 이심전심으로 역력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 사망(?)에 따른 장례식과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는 자리였다.
30일 오전 11시반 서울 신촌 김대중 도서관 앞에서는 김대중 폭란선동 망언 규탄 기자회견이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올인코리아, 박정희 알리기 국민연합, 한국네티즌연대 등 보수시민단체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또 기자회견 이후에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도덕적 정신적 사망을 상징하는 "사망선고" 장례식도 치러졌다. 이 날 기자회견은 김 전 대통령의 연속된 대정부 투쟁 발언과 특히 용산사태와 관련 폭언과 선동으로 국민사이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에 대한 애국보수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 날 기자회견장에서는 2000년 6·15선언 이후 남북연방제를 획책하는 김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폭발적으로 쏟아졌던 2000년대 중반 거리 집회 이후 DJ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과 함성이 동교동 골목일대를 뒤덮었다.
▲ 30일 오전 신촌 김대중 도서관 앞에서 열린 ""김대중 폭란 선동 망언 규탄"" 기자회견. 100여명의 회원들이 김 전 대통령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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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은 성명에서 김 전 대통령의 폭란선동과 평화파괴, 정권타도와 국가해체를 주장하는 언동은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이상의 이중행각을 국민에게 솔직히 고백하고 용서와 함께 정치판을 떠나 인생을 마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김대중의)줄기찬 친북 행각은 비양심성, 반국가성, 반민족성을 잘 확인시켜 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법을 어기고 국민을 배반하고 300만 동포를 굶겨 죽인 희대의 세습 독재자 김정일의 정치생명을 살려준 장본인"이라고 비판한 뒤 "김대중의 반민족적 행각은 김정일에 대한 부역으로 끝나지 않고 입만 열면, 민주와 민생, 평화와 인권을 논하면서 사실상 남한사회의 민주와 평화를 파괴하는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민족성을 외치는 올인코리아 조영환 대표 ⓒkona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