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6시를 기해 MBC노조가 파업을 재개했다. 어제 미디어 개혁 입법을 둘러싸고 여당인 한나라당의 직권상정에 반발하여 MBC노조는 ‘방송장악 음모’라며 제작 거부에 돌입하였다
▲ MBC의 파업 정당성을 찾을 수 없다며, "미디어 개혁"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에 지난 12일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출범한 미디어개혁국민운동본부는 ‘미디어개혁규탄기도회’를 MBC 길 건너편에서 10시에 개시하었다. 이 자리에 모인 우파 언론단체와 시민들은 "MBC의 편향방송과 MBC를 장악한 노조"를 비판하였다. 강한 바람과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함께한 150여명의 시민들은, MBC를 규탄하는 각종 구호를 외치며 "미디어 개혁 법(안)" 통과를 요구하였다.
▲ MBC의 "미디어 개혁 법(안)" 반대는, 사실상의 민영화는 불가능 한데도 방송3사의 독과점 현실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 뿐이라며, "방송장악 음모"때문이 아니라 "밥 그릇을" 지키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1년 평균 연봉 1억2천만 원, 월급으로 따지면 매달 1천만 원"을 받는 노조원들이 자신들의 "철밥통"을 지키기 위한 억지에 불과 하다며, "일당 33만 원 짜리 귀족노조"가 지키려 하는 것은 "방송장악 저지"가 아니라 그 동안의 기득권인 "밥그릇"일 뿐이라고 몰아붙였다.
▲ "MBC - 자산 10조, 현재 적자 중. SBS - 태영건설이 지분 30% 소유" 이러한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방송장악"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미디어개혁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3시 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 비평 주간지 ‘미디어워치’를 발족시켰다. 창간호의 최초 인터뷰에서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MBC는 주인 없는 문어발식 재벌회사”라고 MBC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