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우익인줄 알았던 이회창의 보수좌익으로의 합체

  • 등록 2008.01.14 10: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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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의 타이거즈, 이회창의 보수좌익
보수우익인줄 알았던 이회창의 보수좌익으로의 합체

자유의깃발 프리존 논설가

내가 살고있는 부산. 부산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는 무엇일까? 농구의 "부산 KTF 매직윙스"는, 어렵지않게 남들 다하는 연승은 바라지도 못할 정도의 중하위권에서 맴돌고있고, 축구의 "부산 아이파크"는, 솔직히 부끄러울 지경으로 몇년간 최하위권에서 허덕이고 있음에, 부산시민들의 외면을 받고있는게 오늘의 모습이다. 그런데 정말이지 이해가 안되게도, 야구의 "롯데 자이언츠"만은 수년간 4강 근처에도 못감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부산시민의 식지않는 사랑을 받고있는데..

굳이 그 이유를 들자면, "지리적으로 일본과 가깝다보니, 일찍부터 일본을 통해 야구를 접하게 됐고, 따라서 자연스럽게 야구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된 것"과, "일찍부터 야구부를 만들고 발전시킨 지역 학교들의 역할 즉, 경남고 부산고 등이 일찍 야구를 시작하면서 야구붐을 일으킨 점"등을 들 수 있겠다.

어쨌든 "프로야구 흥행은 롯데 성적에 달려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고, 찢은 신문지와 쓰레기 봉투를 흔드는 별난 응원과, "부산 갈매기"의 떠나갈 듯한 응원가, 그리고 국내 최초로 메이저리그 감독 출신인 제리 로이스터를 감독으로 영입한 롯데. 매년 만년 꼴찌 근처에서 순위를 발견하곤 했던 롯데 자이언츠였지만, 올해만큼은 가을에도 야구를 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투수에서는 최동원이라는 독보적인 선수가 있었고, 타자로는 1984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역전 3점 홈런으로 영웅이 된 "공포의 1할타자" 유두열이 생각나지만, 그래도 누가 뭐라해도 "미스터 올스타" 김용희가, 롯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라는데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비록 롯데만이 아닌 삼성의 사령탑을 맡기도 했지만, 골수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라면, 롯데의 원년 멤버인 김용희를 "영원한 롯데맨"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그가 부산에서 실내 골프연습장을 개장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무척 반가운 마음이었다. 얼마간 소식이 없어 궁금했던 차에, 그래도 롯데와의 인연이 있기에 부산에서 사업을 한다는 기사였으니.

아들이 프로골프 지망생이어서, 평소에도 골프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니, 그의 골프연습장 사업은 그리 의외의 일도 아니었다. 그런데.. 부산 교대 앞에 있다는 그 골프연습장의 상호를 보는 순간, 혹시 내가 잘못 보았는지 싶어 몇번이나 확인하는 나를 발견했다. "타이거" 실내 골프연습장? 타이거라..

짐작하셨으리라. 비록 야구에 그리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도, 롯데 자이언츠와 앙숙(?)의 위치에서 경쟁해왔던, "해태 타이거즈"가 동시에 연상되어 겹쳐짐은 당연한 것이었다. 비록 지금이야 예전과 같지않지만, 그때야 어디 그랬었는가? 부산에서 오랜기간 야구를 했던, 당시 해태 감독이었던 김응룡씨에게 드러내놓고 배신감을 표할 정도로, 두 구단의 관계는 야구에서의 경쟁자 그 이상이었다. 물론 지금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격한 지역감정이 그 바탕이 되었었지만 말이다.

새삼스레 지역감정을 들추자는 게 아니다. 또한 "타이거"라는 명칭을 왜 사용했는지 알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러나 나 역시 롯데 자이언츠의 골수팬으로서, 그 많고 많은 이름 중에 왜 하필 "타이거"란 말인지. 김용희씨로서는 "용맹함"을 이유로 그저 별 의미없이 썼을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내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사정도 있을 것이다.

뭐 진짜 이유야 자신의 골프연습장을 찾는 이들이 "타이거 우즈"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되라는 의미의 상호라는 것은 짐작한다. 하지만, 물론 타이거 우즈의 이름에서 따왔다 하더라도, 그를 "영원한 롯데맨"으로 생각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타이거 우즈보다는 해태 타이거즈를 더욱 진하게 떠올림에, 비록 그것이 오해라 할지라도, 어쩌면 배신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는 것은 아닐까의 생각이라면, 너무 오버하는 것일까? 차라리 한국인의 긍지를 높히고 있는 최경주의 별명을 따, "탱크" 골프연습장이라고 했으면 어땠을까의..

여기서 난 또 한사람의 정치인을 떠올린다. 정통보수로의 "보수우익"을 외치며 창당을 선언한 이회창. 심대평 강삼재 류석춘 이상돈, 그리고 그외 보수성향 인물들의 참여에는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김혁규와 이윤수 그리고 안동선 등은 왜 거기서 얼쩡대고 있으며, 가칭 자유신당은 왜 그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두고 있는가? 이회창 신당에 대한 비판의 글을 몇번이나 올리는건, 그만큼 이건 아니기때문임을 이해해 주시고.

그리도 소리높혀 외쳤고, 강단의 심정으로 흔들었던 보수우익의 깃발이라면, 이런 이들에게 정통보수의 그것을 흔들게 해서야 말이 되겠는가? 게다가, 이것도 모자라 통합신당의 충청권 의원 나부랭이들마저 받아들인다는 소식이니, 대체 지금 뭐하자는 것인가? 한나라당의 약간은 삐끗한 행태에 걱정을 가진 분들의, 정통보수라는 소리에 박수쳤던 애정을 이런 배신으로 되갚는단 말인가? 뭐가 정통보수며, 도대체 그들이 어째서 보수우익이란 말인가?

안상영 前 부산시장의 죽음을 목도하고는, 곧 자신에게로 향할 칼날이 두려워 한순간에 안면몰수의 철면피로 돌변하여, 참여정부의 품으로 날아가 안긴 김혁규. 盧대통령의 전시작전권 발언에 대해 비판하는 이들에게, "누구보다도 애국심이 투철한 대통령의 진정성과 충정을 의심하는 태도야말로, 군의 기강을 흔드는 일이자 군 통수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군의 원로는 우리 사회의 원로로, 사회에 대한 고언도 원로답게 신중했으면 한다"는 犬聲으로, 盧대통령의 머리 쓰다듬어줌에 목말라했던 이. 햇볕정책의 열혈 광신자로, 김대중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충성!"을 외치는 이윤수와 안동선임을 모른단 말인가?

이래서는 안된다. 아무리 총선을 위해 몸집을 불려야하는 것이 당면문제라지만, 그래도 이따위 이들마저 정통보수라는 자신의 말을 허언(虛言)으로 만들면서까지 영입하는 것은, 예전의 이회창 그리고 현재의 이회창에도 맞지않는 얼토당토않는 짓이다. 이리함으로써 비록 겉으로는 몸집을 불릴지는 모르지만, 속으로는 갈등과 불만으로 썩어갈 것임을 예측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회창과 이회창 신당을 무조건 비난만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과거 두번이나 이회창씨에게 표를 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아직은 애정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않은 지지자의 한사람으로서 드리는, 마지막 충언임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영원한 롯데맨인줄 알았던 김용희의 롯데 타이거즈로의 행보, 영원한 보수우익인줄 알았던 이회창의 보수좌익으로의 합체. 이런 기괴하기까지 한 모습들을 봄에 몸에 닿는 바람이 더욱 차갑게 느껴지는 오늘이다. [자유의깃발 프리존 논설가: http://www.free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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