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군 제61주년 기념 국군의 날 행사 李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북한과 대화,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와 원칙 확고히 지킬 것이며 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것 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 이날 식전행사는 연예인 출신 육·해·공군 해병대 병사와 사관생도 그리고 대학생연합응원단 축하공연과 창군 원로 백선엽 장군 등의 전하는 축하메시지 영상이 있었다. 육·해·공군 의장대와 기수단, 사관학교 생도들의 열병과 6·25참전 유공자 무공훈장 수여, 국가안전보장에 기여한 부대·개인에 대한 훈·표창 수여 등의 순으로 기념식이 진행됐다. 李대통령 기념사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아울러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참전했던 21개국 UN군 참전용사들께 대한민국 국민의 따뜻한 사랑을 전합니다. 국군과 함께 이 땅의 평화를 지켜오고 있는 주한미군 장병들께도 각별한 감사와 우정의 인사를 보냅니다. 사랑하는 장병 여러분, 지난 해 우리는 건군 60주년을 맞아 선진정예강군을 향한 우리의 각오를 새로이 했고, 그러나 우리 군은 굳건한 안보의지와 확고한 국방태세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의연하게 대처해 우리 국민과 세계에 강한 믿음을 심어주었습니다. 또, 한·미간의 ‘21세기 전략동맹’을 발전시키고 지역 내 협력적 안보 여건을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해 왔습니다. 지난 해 12월 이라크에서 성공적인 재건활동을 마치고 귀환한 자이툰 부대와 레바논의 평화를 지키는 동명부대, 그리고 소말리아 해안에서 세계 상선의 안전을 지키고 있는 청해부대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해 왔습니다. 국민들이 걱정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고 외국인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안보환경을 갖춤으로서,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가장 빠른 속도로 극복해 나가는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간 우리 군 내부에도 변화와 발전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군이 제대로 인정받고 군인의 명예가 존중받는 풍토가 확립되고 있습니다. 연평해전 희생자들의 동상이 세워졌고, 이처럼 선진강군 건설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여러분을 보면서, 국군통수권자로서 참으로 자랑스럽고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군은 변화하는 세계와 안보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노력을 잠시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북한의 위협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으며, 테러와 공해상 해적행위 등 새로운 안보위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과 우리 군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된 환경과 새로운 위협에 맞설 수 있도록 선도적으로 변화하고 대응역량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한반도 안보 수호는 물론, 성숙한 세계국가, 즉 글로벌 코리아를 뒷받침하는 ‘고효율의 다기능 군’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 ‘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것 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군은 ‘강한 군대’가 되어야 합니다. 강한 군대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군대입니다. 강한 군대는 좋은 무기로 되는 것이 아니라 강고한 정신력과 군인정신에서 완성됩니다. 장병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내년에 주요 선진 국가 그룹, 즉, G20 정상회의를 주최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선도국가들이 인정하는 국제사회의 주역으로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것입니다. G20 정상회의는 경제위기 이후 형성되는 세계질서의 구심점이며,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최고의 협력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바로 그 G20 의 의장국으로서 의제 설정과 참가국 선정, 합의사항 조정은 물론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격이 높아지는 만큼 국제사회에서 역할과 책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군도 이러한 대한민국의 국력과 국격에 걸맞는 국제사회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데 함께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강한 군대는 끊임없는 개혁을 통한 고효율의 군대입니다. 우리 군은 국방개혁을 통해 선진화된 정예강군의 길을 가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비효율과 낭비, 무사안일과 같은 낡은 관행은 과감하게 버려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장병여러분, 북한은 2012년을 ‘강성대국 완성의 해’로 내세우고 핵문제 등으로 한반도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이에 대비해야 합니다. 북한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해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와 원칙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임을 다시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우리 군은 외부의 변화에 흔들림이 없이 중심을 잡고 나가야 합니다. 우리 군이 강하고 대응태세가 확고할 때, 오히려 남북대화와 평화는 앞당겨질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군의 사기가 더욱 드높고 군복을 입은 것이 자랑스러운 나라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군 생활을 통해서 올바른 국가관을 형성하고, 군에서의 생활이 값진 경험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직업군인들이 안정감을 갖고 국방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복지 후생에 더 깊은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튼튼한 안보는 선진일류국가를 이루는 기초 중의 기초입니다. 나는 국민과 함께, 그리고 우리 군과 함께 대한민국의 꿈, 선진일류국가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