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총장과 알고 지냈지만 다른 채씨 아들을 낳았다"

  • 등록 2013.09.11 00: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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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여인이 조선일보에 보낸 편지. "아들 아버지가 채동욱이라고 주변을 속였다"

채동욱(54) 검찰총장의 혼외(婚外) 아들(11)을 낳은 것으로 조선일보에 보도된 Y(54)씨가 10일 ‘채 총장은 경영하던 술집의 손님일 뿐 아들의 아버지가 아닌 데도 내 식구들에게까지 (애 아버지로) 속여 왔다. 진짜 아버지는 다른 채모씨’라는 내용의 주장을 담은 육필(肉筆) 편지를 조선일보에 보냈다.
  
  편지에 ‘임○○’라는 실명(實名)을 밝힌 그는 조선일보 보도의 상당 부분을 인정했다. 그는 ““채동욱씨를 (10여년 전) 부산에서 술집을 할 때 손님으로 알게 된 후 서울에서 사업(음식점과 주점 등)을 할 때도 제가 청(請)하여 여러 번 뵙게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자신의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에 아버지 이름을 ‘채동욱’으로 기입한 점도 인정했다. “(채동욱 총장이) 늘 후배 검사들과 함께 (내가 운영하는 가게에) 오곤 했다”고도 썼다. 그는 또 “아이의 아버지가 채모씨인 것도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임씨는 “밝힐 수 없는 개인 사정으로 어떤 분의 아이를 낳게 됐고, 아버지 없이 제 아이로 출생 신고했다가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자 아버지를 채동욱씨로 한 것뿐이다. 아이의 아버지가 채모씨는 맞으나 ‘개인적으로 알게 된, 채씨 성을 가진 다른 남성’”이라고 주장했다.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말 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이 저 혼자 키우려고 합니다”라고 썼다.
  
  임씨는 “아이가 채동욱씨와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등 때문에 이름을 함부로 빌려 썼다”며 “제 아이는 채동욱 검찰총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면서, 술집 단골손님인 채 총장을 아이 ‘아버지’라고 하면 사업도 수월하고, 주변에서도 깔보지 않을 것 같아서 최근까지 자신의 가족을 비롯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속여 왔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임씨기 부산에서부터 채동욱 총장과 만나기 시작해 서울에서도 자주 만났고 서울에서 주점을 할 때도 다른 검사들과 함께 어울릴 정도로 친밀한 사이였고, 아들의 이름까지 채동욱으로 등재했는데, 자신의 아들이 채동욱 총장과 무관하다고 주장만 할 뿐 다른 사람 누구의 아들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나 힌트를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내용이 '비상식적'이라고 평했다.
  
  임씨가 이날 편지에서 ‘아이 아버지가 채 총장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은 채 총장이 ‘혼외 아들’ 논란의 진실규명에서 핵심인 것처럼 내세운 ‘유전자 검사’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보인다는 게 조선일보의 평이었다.
  
  법원 출신의 한 변호사는 조선일보에, “임씨의 비상식적인 편지 내용을 액면 그대로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면서 “채동욱 검찰총장과 아들 채군이 즉각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으면 여론은 의혹(疑惑)을 사실(事實)이라고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조갑제 닷컴

뉴스관리자 sblee2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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