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뼈가 '뚝'… 당신도 혹시 골다공증? 최근 폐경을 겪은 50대 주부 A씨는 며칠 전 봄을 맞이해 기분 전환을 할 겸 가족과 등산에 나섰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손으로 땅을 짚어 손목 부상을 입었다. 처음에는 가벼운 통증만 있어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찜질만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져 결국 가까운 정형외과를 방문했다. 검사 결과, 골다공증으로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난 상태였다. A씨는 뼈를 붙이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골다공증은 말 그대로 뼈에 구멍이 많아지면서 뼈가 쉽게 부러지거나 손상을 입기 쉬운 상태를 뜻한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질병으로 여기고 쉽게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이 진행되면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골절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골다공증 진료인원수는 2016년 85만4215명에서 2019년 107만 9548명으로 3년 새 26.3% 증가했고, 여성(94.4%) 환자가 남성(5.6%)보다 훨씬 많았다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뼈가 상대적으로 작고 폐경 후 에스트로겐 저하로 골 흡수가 급격히 증가해 급속도로 골밀도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노화나 호르몬 변화 외에도 뼈 대사에 영향을 주는 약물이나 질환 등에 의해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대동병원 관절센터 서진혁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최근에는 50대 이상 장년, 노년층뿐 아니라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분 부족으로 성인 여성의 골다공증 발병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