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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5월13일 PD수첩도 왜곡보도였다.

5월13일 PD수첩도 왜곡보도였다.


1.

5월13일 방영된 狂牛病 MBC PD수첩은 심각한 왜곡·과장보도였다.

이날 쟁점은 30개월 以上 쇠고기(30개월 以上된 소에서 얻어 낸 고기)의 미국 내 유통 여부. PD수첩은 이날 『미국인이 사실상 먹지 않는 30개월 以上 쇠고기를 한국인이 수입해 먹게 됐다』는 요지로 보도했다.

PD수첩은 『광우병은 30개월 以上 쇠고기에서 99%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지적한 뒤, LA의 60년 된 정육점 관계자 멘트 등을 인용, 『미국은 쇠고기를 8등급으로 분류하지만, 最하등급 쇠고기도 24개월을 넘는 것은 유통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PD수첩은 「미국인은 30개월 以上 쇠고기는 안 먹는다」는 식의 보도를 계속한 뒤, 사회자 송일준 프로듀서의 멘트를 통해 『한국정부는 미국인들도 기피하는 30개월 以上 쇠고기를 받겠다고 한다』며 비난했다.

송 PD는 방송 시작부터 『광우병 논란이 점차 분명해지는 것 같다』『여전히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신문이 있긴 하다』『새삼 언론의 중요성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며 PD수첩은 진실을, 주요 일간지는 오보를 내고 있는 것처럼 주장했다.

2.

그러나 이날 PD수첩 보도는 사실과 달랐다. 즉 미국서도 30개월 以上된 쇠고기가 식용(食用)되며, 한국서도 미국과 동일한 방식과 기준으로 소비(消費)·유통(流通)될 예정인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MBC 스스로 보도한 바 있었다. MBC는 5월9일 9시 뉴스를 통해 이렇게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도축된 소 가운데 18%가 30개월 以上이다. 이 쇠고기는 대부분 미국에서 소비되며, 주로 햄버거나 가격이 싼 고기 집 등에서 사용된다」고 육류협회는 밝혔습니다.』

『짐 헐리 美육류수출협회 부회장, 「햄버거는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식품입니다. 때로는 원료 부족으로 30개월 以上 소를 수입도 합니다.···수출 상품은 주로 30개월 미만의 소로 만든 것입니다. 30개월 以上은 대부분 미국에서 소비되기 때문입니다.」』

『美육류협회는 결국 어떤 쇠고기가 수출되느냐는 한국 시장의 수요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 뉴스 김원태입니다』

이날 보도 요지는 미국서도 30개월 以上 쇠고기가 햄버거나 가격이 싼 고기 집 등에서는 유통된다는 내용이다.

실제 30개월 미만 쇠고기는 대부분 8등급 안에 들어 스테이크용으로 일반 정육점 등에서 판매되며, 30개월 以上 쇠고기는 보도 내용 그대로 가공용(加工用) 내지 저가용(低價用)으로 유통된다.

본질적 사실은 이 같은 미국의 유통·판매·소비 시스템이 한국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데 있다. 즉 미국에서 8등급으로 분류된 쇠고기는 각각 등급이 날인(捺印)된 상태로 한국의 시장에서 그대로 판매된다. 30개월 以上 쇠고기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가공용(加工用) 내지 저가용(低價用)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한마디로 미국인이 먹는 쇠고기와 우리 식탁에 오르는 쇠고기는 정확히 같은 것이다.

그러나 PD수첩은 △한국서도 미국에서 날인된 8등급 표시가 돼 있는 쇠고기를 시장에서 똑같이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 △한국서도 30개월 以上 쇠고기는 미국과 똑같이 가공용(加工用) 내지 저가용(低價用)으로 유통될 예정인 사실을 하나도 보도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테이크용 쇠고기를 판매하는 고급형 정육점 관계자 말만을 인용, 미국인은 30개월 以上 쇠고기는 전혀 먹지 않고, 한국인은 미국인이 안 먹는 쇠고기를 수입하는 것처럼 왜곡해 놓았다.

미국 쇠고기 수입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보자.

『30개월 以上된 소는 육질이 안 좋고 뻑뻑해 수입하는 측에서 선호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곡물도 더 먹여야 하므로 원가가 높아져 생산하는 측에서도 선호하지 않는다...우리 회사 역시 광우병 발생 전에도 30개월 미만의 소만 수입했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어떤 업체건 앞으로 30개월 以上된 소를 수입한다면 대부분 가공육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한국의 소비자들은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30개월 미만의 8개 등급으로 표시된 쇠고기를 자유롭게 선택해 먹을 수 있을 것이다』(KOSCA 김문수 부장)

『30개월 以上된 쇠고기를 미국에선 안 먹는다는 건 사실이 아니며, 한국에서도 8개 등급이 표시된 쇠고기 이외에 30개월 以上된 쇠고기를 따로 수입한다면 미국과 마찬가지로 가공육 등으로 사용될 것이다...모든 것은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능력과 선호에 따라 선택하게 될 것』(e-net 이덕영 차장)

3.

더욱 한심한 것은 정부의 태도다. 기자는 13일 PD수첩 보도 이후 농림부 등 관계 부처와 집요하게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담당자라는 이들조차 이에 대한 해명은커녕 납득할만한 설명도 없었다. 도대체 이 정부는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있다는 의식인 있는 이들인가? 답답할 뿐이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