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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소식

모자란 국영방송 KBS 1TV

“리차드 기어(헐리우드 영화배우)는 불교신자/인권운동가로 한국에 왔었다”

모자란 국영방송 KBS 1TV
“리차드 기어(헐리우드 영화배우)는 불교신자/인권운동가로 한국에 왔었다”

세기의 연인, ‘세계 최고로 섹시한 사람(Sexiest Man Alive: 1999년 People지)’, "사관과 신사(An Officer and A Gentleman)", "프리티우먼(Pretty Woman)", ‘샬위댄스(Shall We Dance)"등으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미국 헐리우드 영화배우 리차드 기어(Richard Gere: 61세)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그의 자선 사진전인 ‘순례의 길(Pilgrim)"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갔다. 일주일여 동안 한국방문 기간에 경주 불국사에서 템플스테이도 하고, 우리나라 대표적 불교종단인 조계종의 본산 조계사도 방문하여 그곳 지도자들도 만나고, KBS 1TV의 아침마당에 출연하기도 하였다.

KBS 1TV의 아침마당에 출연한 리차드 기어는 참가자 모두로부터 선망의 대상이었다. 미국 펜실바니아주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자신의 어려웠던 어린시절에서부터 배우가 된 얘기, 불교신자가 된 얘기, 가족 얘기, 등 겉으로 보기엔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예의 그 항상 미소띠운 부드러운 표정과 섹시한 눈빛은 참석자와 시청자 모두를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다. 그러나, 티베트인들이 받는 고통 얘기가 나오자 그의 표정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 한국도 수십 년간 일본의 지배를 받으면서 느꼈던 고통을 잘 알지 않느냐고 되물으면서 그의 목소리는 결연하게 들렸다.

리차드 기어는 1978년 브라질의 화가 실비아 마르틴스(Sylvia Martins)와 네팔을 여행을 하면서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금은 불교신자로서 매일 수행하면서 티베트 불교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지지자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그는 ‘티베트하우스(Tibet House)"의 공동창설자로서 ‘티베트를 위한 국제캠페인(International Campaign for Tibet)’의 의장직을 수행하므로써, 티베트의 인권을 위한 열렬한 옹호자이기도 하다. 리차드 기어는 1993년 아카데미상 시상식 때 중국정부를 맹열히 비난하면서 "티베트 독립운동(Tibet Independence Movement)"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여 중국 정부로부터 영구 입국거부 조치를 당하였다. 2007년에 그는 또 티베트 독립투쟁 일환으로 중국정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2008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을 주창하기도 했다.

리차드 기어는 그 외에도 여러 가지 NGO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환경재해와 에이즈에 대한 캠페인, 전 세계 토착원주민에 대한 인권과 거주지 보호를 위한 국제기구 ‘써바이벌 인터내쇼날(Survival International)’설립, 그리고 로렌스 반 델 포스트(Laurens van der Post), 노엄 촘스키(Noam Chomsky), 클로드 레비스라우스(Claude Lévi-Strauss)등의 작가들과 더불어 2009년 출간된 ‘우리는 하나(We Are One: A Celebration of Tribal Peoples)’라는 책에 기고했는데, 전 세계 민족들의 문화의 다양성과 그들이 처한 위험요소에 대해 파헤친 책이다. 이 책의 판매수입은 모두 토착원주민을 위한 재단 ‘써바이벌 인터내쇼날’에 기부된다. 1999년에는 또 인도에 각종 인도주의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기어재단 인도트러스트(the Gere Foundation India Trust)’도 설립했다.



따라서, 그의 이번 방한 목적이 영화배우로서 온 것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그는 큰 스님들과도 선문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지적 소유자이다. 그리고, 비정부기구(NGO) 분야에서 그의 영향력은 상당한 것 같다. 그는 한 마디로 싸구려 딴따라 영화배우가 아니다.

그러나, KBS 1TV는 이런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지고 말았다. 함량미달의 게스트들과 코미디언 같은 연예인들이 출연하여 그냥 웃고 떠들고 시시콜콜한 개인 프라이버시만 캐내려는 데 그 귀중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고 만 것이다.

KBS 1TV가 공영방송이라는 점을 감안했다면, 다른 교양이나 사회, 국제문제 프로그램에 편성하여 그의 방한 목적도 돕고 우리나라의 국익에도 도움이 되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미국의 래리 킹(Larry King)같은 방송 호스트 / 인터뷰어는 없는 것인가? 래리 킹(Larry King)이라면 어떤 질문을 했었을까? 최소한 다음과 같은 질문이 포함되지 않았을까?
- 선불교도(Zen buddhist)로서 불교의 진리를 추구하고 구도하면 되었지 왜 티베트의 독립운동까지 간여하는가?
- 탈북자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국제 인권운동가로서 탈북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태도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 불국사에서의 템플스테이 경험은 어떠했는가?
- 한국 불교와 티베트 불교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중국에 있는 조선족에 대해 알고 있는가? 소수민족 지위향상 운동가로서 조선족에 대해 취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방침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가? 한국의 고유문화인 아리랑/가야금/판소리/전통혼례/씨름 등을 중국의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였다는 것에 대한 견해는?
- 한국에도 인도주의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자선단체가 많이 있는데, 그들과 함께 일할 생각은 없는가?
<칼럼니스트 배용>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