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 쉬었으니 한나절 동안 에 승부를 갈라야 할 것이다 윤의충이 말고비를 채어 말을 세웠다 묘시아침 6시경이어서 아직 햇살은 동쪽 지평선에 걸려 있었지만 주위는 솟아 오르는 빛발을 받아 윤기를 냈다 그가 주위에 둘러선 장수들을 바라보았 다 작전회의를 마치고 출전하는 것이다 출전을 알리는 북소리도의식도 없었지만 장수들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전의에 가득 찬 표정이었다 머리를 돌린 윤의충은 뒤쪽에 도열한 천오백의 기마 군을 바라보았다 백 청 적 흑 황 다섯 대로 나뉜 기마군이282 대 영웅 제각기의 깃발 아해 모여 서서 이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말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가끔 흥분한 말들이 울었고 발굽으로 땅을 금는 소리만 들린다 윤의충이 다시 장수들에게로 머리를 돌렸다 하쿠치의 선봉군은 곧 쿠빌라이의 선봉이다 몰살시켜라 및듯이 말한 윤의충이 허리에 찬 칼을 선뜻 빼들자 장수들도 일제히 칼을 베 들었다 그 순간 천오백의 기마군이 천천히 움직 이기 시작했다 억누른 듯한 무거운 기운이 벌판에 덮여졌고 땅을 울리는 말발굽 소리만 났다 각대의 대장들이 말고베를 채어 자기 대의 선두로 돌아갔으므로 선두에는 영기를 받쳐든 군관과 십여 기의 호위대가 따를 뿐이다 상운이 말고비를 당겨 윤의충의 옆에 붙어싫다 계두령 군사들이 가라않아 있습니다 그녀는 오늘은 가죽갑옷에 투구를 썼고 얼굴에는 얼은 가죽을 덮었다 몽골군은 전투 직전에 적에 대한 죄상을 늘어놓아 전의를 살 립니다 그러면 군사들은 환호성으로 답히지오 윤의충이 힐끗 그녀를 바라보았다 저 여진족 병사들은 모두 원한에 차 있소 몽골군에게 친척을 잃지 않은 자가 없으니 전의를 살릴 필요가 없소 저 무겁게 억눌린 듯한 분위기가 곧 살기가 될 것이오환호성 은 몽골군을 몰살시킨 다음에 지를 것이오 윤의충이 말에 박차를 넣자 말은 머리를 쳐들더니 굽을 모아 달리기 시작했다 영기가 흔들렸고 각대의 대장이 뒤를 따른다 풍운아 283벌판이 흔들렸다 삼백씩의 다섯 대 기마군이 횡대로 별려 서서 벌판을 핍쓸고 가는 것이다 청군의 대장 영포는 홍군의 대장 표 걸이 한 마신즘 앞서 나와 있는 것을 보았다 저런 빌어먹을 송나라 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