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창극 사퇴 파동으로 되돌아 본 우리나라의 실권 -
이번 문창극 사퇴 파동에서 되짚어 볼 게 있다.
과연 우리나라 대통령은 누구일까? 공식적으론 박근혜다. 말은 맞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론 누구일까? 바로 박지원이다. 현실이다.
그럼 잠시 이번에 국무총리 후보 중도사퇴 한 문창극씨에 대하여 알아보자.
문창극은 우익일까? 우익이다. 그러나 우익운동가는 아니다.
그저, 제도권 내에서 메이저언론에서 ‘나 우익이요’ 하면 대단한 애국자로 통용되는 줄 아는 선비에 불과하다.
그런 문창극이 중도사퇴 하였을 때 애국우익 운동가와 논객들은 박근혜에 대한 저주와 문창극에 대한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문창극은 애국집회에 한번도 참석한 적이 없으며, 총리후보 지명 후 한번도 애국단체와의 자리가 없었다.
애국우파는 문창극이 우리와 영역(boundary)이 다른 부류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이념의 방향이 같은 점에만 동조하여 열심히 그를 지지하는데 올인 해주었지만, 그는 결코 애국우익과 함께하는 자리를 가지지 않았다.
위세를 떨치려고 해도 ‘빽 댄서 없는 솔로’에 불과하다는 것을 모르는 순진둥이라는 것이다.
즉, 총리가 되기 전에 빽 댄서의 중요성을 몰랐기에 설령 그가 총리가 되어도 재야우익의 양성에 대하여 문외한이라는 것이다.
애국단체와 무관한 사람이라는 거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애국우익은 문창극 중도사퇴에 대한 피해의식에서 좀 벗어나고, 그 대신 적대세력에게 포용적이고 지지세력에게 배척적인 박근혜의 비열한 얌체근성을 공식화 한 것에서 만족해야 한다고 본다.
많은 애국우익 분들의 눈에서 콩깍지가 떨어진 게 이번 사태의 소득이라면 소득일 게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박지원이 왜 우리나라의 실권자인지 따져보자.
그가 실권자라는 건, 엄밀하게 입증할 능력도 없지만 굳이 입증할 필요도 못 느낀다.
법정다툼이 아닌 이상 물증보다는 심증으로 판단하는 게 전략전술 아닌가.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고나서 미국 순방하였을 때 덮어씌우기 식 윤창중 사태를 박근혜보다 먼저 알았다는 것.
박지원이 문창극의 총리 후보 사퇴를 지침처럼 떠든데 때맞추어 모든 언론이 문창극을 매도하였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조성된 몰이식 조작여론에 박근혜조차도 부합되어 주었다는 것.
그러면 다 끝난 얘기 아닌가.
박지원이 기획했던 북한방문과 박근혜의 평양방문을 상기해 봐야 한다.
생각해 보라.
박근혜는 대통령 되기 전에도 항상 좌익분자를 기용했다.
그럴 때마다 균형이니 탕평이니 화합이니 같은 칭찬을 들었다.
반면 우익인사 한번 채용하려고 하면, 편향이니 시스템부재 같은 비난을 들었다.
그렇다면, 최근 일을 돌아보자.
박근혜의 의도 중에 제대로 관철된 것 있었나?
박지원의 의도 중에 관철되지 못한 것 있었나?
결국, 박근혜는 “의지의 부족”으로 “의도가 좌절”될 때마다 해외순방이나 침묵으로 스스로를 덧칠하였고, 이제는 그 동안 소외시켰던 애국우익성향의 사람들마저 돌아서게 만들었다.
이렇게 집토끼가 빠져나간 판국에도 매스컴은 여전히 박지원 의도에 부합하지 않아 박근혜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도되고, 새누리 얼간이들은 그 가짜이유에 맞추어 남 가르치는 해석을 늘어놓고 있다.
실권 없는 정권은 수렴청정에 불과하다.
이러한 박지원의 수렴청정조차도 “박근혜는 김기춘에게 쥐여산다”는 좌파들의 물귀신 유언비어에 가려진 현실을 감안하여, 우리 우파의 관점도 이러한 박지원 수렴청정 구조를 공론화하는 데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 봄직 하지 않을까.
우리와 생각만 같은, 그러나 우리 편이 아닌 문창극에 대한 집착은 이제 그만 접어두고 말이다.
당연히 박근혜에 대한 집착은 이 기회에 말끔히 씻어야 되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