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환풍구 사고가 다른 사건과 차이 나는 게 좀 있다.
그것은 대한민국 정부를 상조회사로 전락시킬 정도로 시체장사 전문인 새민련이 조용하다는 거다.
여중생 촛불, 광우뻥 촛불, 윤창중 사태 그리고 세월호 사태에서 보듯, 인재 비스끄리한 사건들에는 항상 새민련(예전의 민주당)이 거의 조직적인 수준으로 개입하여 시끄러웠는데, 왠일인지 판교 환풍구 사고에는 전혀 조직적인 반응이 없다는 거다.
오히려 사고가 발생한 행사 20분 전부터 참석하여 축사까지 떠들었던 성남시장 이재명이 ‘성남시청의 인가대상이 아니어서 인가해주지 않았다.’, ‘이데일리 책임이다.’식으로 준비되지 아니한 원색적 발뺌발언부터 즉석에서 나왔다.
(경기도지사로서의 책임을 느낀다는 남경필과 비교해보면, 이재명의 말은 맞는지 모르나 태도가 틀렸다.)
문제는 그런 틀린 태도가 솔직하게 노출될 정도이고, 정부책임 따지는 근거가 희미한 것을 보면, 판교 환풍구사고가 세월호 사태 등에서 보인 것과 비교하여 너무 아마추어적인 냄새가 난다는 거다.
세월호만 해도 침몰후 이상할 정도로 유가족중의 일부가 누구에게 바람 잡힌 듯 청와대로 달려가자 어쩌고 따지고, 유가족 대표라고 등장한 게 하필이면 지자체 선거에 새민련 출마후보인 가짜 유족이었던 점, 그리고 특별법 어쩌고 하다가 은근슬쩍 여당도 동의하게 만들어 수사권ㆍ기소권을 집어넣은 점 등에서 상당히 기획된 시나리오 하에 진행되어가는 느낌을 받았는데, 막상 그렇게 인재 인재라고 강조하던 판교 환풍구 사고에는 왜 그리 조직적이지 못할까?
휴전선 근방에서 연 이틀 총소리가 들리니까 이런 관심사도 묻히는 모양인데, 분명한 것은 판교 환풍구 사고 이전에 우리 사회를 시끄럽게 만들고 근간을 흔들었던 사건들이 사전기획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란 거다.
이런 냄새 못 맡으면 북괴의 안보위협이 가시화되는 이때 또다시 좌익야당의 수작에 말려들어 내우외환을 겪는 위기에 직면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 바이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