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2 (금)

  • 맑음동두천 -1.1℃
  • 맑음강릉 5.3℃
  • 맑음서울 0.8℃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3.4℃
  • 맑음울산 4.3℃
  • 맑음광주 7.2℃
  • 맑음부산 5.2℃
  • 맑음고창 5.9℃
  • 구름많음제주 8.5℃
  • 맑음강화 -1.6℃
  • 맑음보은 1.3℃
  • 맑음금산 2.1℃
  • 맑음강진군 7.7℃
  • 맑음경주시 4.1℃
  • 맑음거제 3.8℃
기상청 제공

기조연설

  • No : 69607
  • 작성자 : 편집자
  • 작성일 : 2012-12-09 11:21:30
  • 조회수 : 1887
  • 추천수 : 0

기조연설

 

대불총이 실시하는 <금산의총의 승군 역사 재조명>이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열리게 된 것을 충심으로 경하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치열했던 금산전투에서 전사한 승군들의 실체를 구명하고, 현재 <700의총>이라고 표현되어 있는 홍보책자의 표현은 승군을 포함한 <1500의총>이어야 한다는 근거를 제시하는 뜻 깊은 모임이 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은 잘못된 국가관을 바로잡고, 후세들에게 건전한 안보의식을 심어주는 중요한 불교단체입니다. 2009년에도 의미 있는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고, 이번에 또 주목할 만한 모임을 주선하였습니다. 박희도 회장님을 비롯하여 이석복 연구원장님, 강영근 실장님 등 관계자들에게 충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또 오늘 발표를 맡은 김덕수 법사님, 토론에 참석하신 분들께도 노고를 치하하는 바입니다.

흔히 승군 하면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을 연상하겠지만, 사실 그 역사는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해인사의 정중탑(庭中塔) 해체 공사 시에 승군 조직을 언급한 기록이 발견된 바 있습니다. 신라 하대에 이르러 중앙정부의 힘이 미약해진 틈을 타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지자 심산유곡의 스님들이 자구책으로 승군을 조직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후 고려시대와 조선을 거치면서 승군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국가의 위난을 당했을 때는 목탁 대신 창검을 들고 전쟁터에 나섰습니다. 천재지변으로 서민들의 삶이 위협받을 때면 구휼, 도시재건사업 등 각종 공사에도 동참하였습니다. 임진왜란 때의 의승군 활약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병자호란 직후에 남한산성을 복원한 이들 또한 벽암 문하의 스님들이었습니다.

불살생을 추구하는 신성한 승가에서 전쟁에 나서는 일이 합당한 가 하는 반론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교는 무조건 자비만을 되뇌이는 나이브한 패배주의가 아닙니다. 오히려 불의에 저항하고 정의를 수호하는 보살의 기개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파사현정 破邪顯正」의 이념 때문입니다. 『약사경』에서는 불가피하게 전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정황을 ① 외적의 침입 ② 도적의 창궐 ③ 호국 ․ 호법의 기개 등으로 요약한 바 있습니다. 즉 의승군의 이념은 원적의 노략질을 막고 중생들의 삶을 보전하며, 불도를 완성하는 「방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멀리는 원광법사의 세속오계에서부터 이 상황윤리는 충실히 이행되어 왔고, 한국불교의 자랑스러운 전통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임진왜란은 이 땅에서 벌어진 가장 비극적인 전쟁의 하나였습니다. 관군은 곳곳에서 패하고, 민심마저 흉흉한 풍전등화의 위기였습니다. 전쟁 발발 3개월 후에 이순신 장군의 승전보가 전해지고, 곧이어 명군의 참전으로 전쟁은 장기전으로 치닫습니다. 이 때 승군의 가세는 국운을 바꿔 놓은 쾌거였습니다. 특히 당시의 승려 신분이 사회의 최하층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조선초기부터 자행된 억불숭유의 정책은 제도적으로도 불교의 존립을 위태롭게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승려의 도성 출입금지, 도첩제 폐지 등의 정책으로 승려들은 사회의 가장 비천한 계층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즉 조국으로부터 버림받고 천민층으로 전락한 승려 그룹이 목숨을 바쳐 궐기한 사건은 단순한 호국의 차원만이 아닙니다. 불교의 이상인 호법의 실천의지 때문이었습니다. 서산대사가 의승군의 궐기를 촉구한 선언문은 당시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불교가 있을 수 있음은 나라 때문이다. 이제 사미(어린 스님)나 늙고 병든 스님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궐기하라. 전쟁에 참여하지 못하는 스님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기도하면서 원적의 노략질에서 벗어남을 기원하라.‘

그러나 의승군의 활약상은 여전히 축소되고 있거나 도외시 되고 있습니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인 금산 전투를 보더라도, 전투 당시의 병력을 의병 7백 명, 승병 수백 명이라고 기록하고도 승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습니다. 따라서 7백의총의 기념관에 전시된 그림이나 소개책자 등에도 당연히 승군 관련의 언급과 소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이번 세미나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이와 같은 역사적 사실들이 더욱 선명하게 부각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그에 근거한 시정조치들이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촉구합니다.

역사는 과거의 기록일 뿐 아니라, 미래를 조명하는 거울이기도 합니다. 그릇된 역사인식을 바로잡는 일은 미래의 희망을 가꾸는 초석이 될 수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명언이 있지만 적어도 과오의 흔적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노력은 반드시 있어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또 사람들은 언제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그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하는 일이야말로 참다운 용기이며, 지식인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관계 당국의 후속조치를 주시합니다.

2012. 12. 6

금강대학교 총장 정 병 조

추천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대불총성명서]"이종명의원" 제명한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 결정은 잘못이다. 자유한국당이 이종명의원을 "5.18 진상규명 공청회 환영사" 관련하여 출당을 결정한 것은 지극히 유감스럽다. 남남 갈등의 원인 중 5.18 사건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2018년 "5.18민주화 운동 관련 진상규명 특별법"을 만들면서 까지 재조사 하는 것으로 증명 된다. 모든 국민은 이번 조사를 통하여 의문이 명명백백히 가려지기를 원하고 있을 것이다. 이 법의 조사범위에는 "북한군 개입여부 및 북한군 개입 조작설"이 자유한국당의 제안으로 포함되었다. 문제가 되고 있는 "5.18 공청회"도 분명히 이러한 위 진상규명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실시되었다. 본 공청회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도움을 받아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측에서 북한군 개입설을 반대하는 측과의 토론을 위하여 실시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측의 주장이 반대측의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은 필연적이므로 쌍방간의 이견이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있다. 이것이 민주국가에서 공론의 과정이다. 그러므로국회가 문제를 삼는 것은 부당하다 더욱5.18 진상규명을 국회가 입법하고도, 잘해보자는 국회의원들의 발언내용이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다고 제명을 운운하는 것은 민주국가의 국회 모

[대불총] “국민발안제 개헌”반대 성명서 [대불총] “국민발안제 개헌”반대 성명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 우리는 중국폐렴으로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고, 정권심판을 위한 4.15총선으로 어수선한 틈에 여야 국회의원 148명 들이 “100만명의 국민이 동의하면 개헌하는 국민발안제” 개헌안을 날치기 발의하였습니다. 이 개헌안은 4.15 총선과 동시에 “국민발안제 개헌안”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것입니다. 이들의 주장은 유신헌법에서 삭제된 국민발안권을 되찾고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선하자고 함이라고 합니다. 또 독일과 스위스는 국민발안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잘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독일과 스위스의 정치환경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말하지 않습니다. 독일과 스위스는 우리처럼 남남갈등이 없으며 나라를 뒤엎을려는 세력도 없습니다. 독일은 헌법수호청이란 강력한 기구가 국가의 정체성을 지키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전제주의나 공산주의식 헌법개정의 발안은 못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모든 공안기관이 무력화되고, 종북주의자들이 판을 치고 있는 상태에서 국민발안이 헌법화 된다면 국가의 혼란은 가중될 것입니다. 100만명은 우리인구의 2%입니다. 100만 명이란 숫자는 노조와 전교조로도 충분히 채울 수 있는 인원이 됩니다. 또한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