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규대사와 팔백의 승군
-금산벌전투를 중심으로-
김선근(동국대인도철학과 명예교수)
1. 임진난시 금산전투에서 전사한 의승군의 실체를 증명하여 정사(正史)하고, 금산의총을 1,500 의총으로 개칭 등 이에 상응한 후속조치를 건의하고자 하는 김덕수 박사의 연구발표에 토론자로 참석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2. 이 논문은 영규대사와 충청․전라 지역의 승려들이 권율(1537-1599)을 도와 최초의 전승을 가져오게 했고, 금산벌 전투에서 조헌(1544-1592)을 도와 청주성을 탈환 후 금산에서 왜적을 치다가 전사하는 영규대사 위국헌신과 애국애족의 사례를 실체적으로 접근함으로써 임진란 금산전투에서 전사한 의승군의 실체를 증명하는데, 의미 있는 연구라고 생각한다.
3. 논평자는 발표자에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질문으로 논평을 가름하고자 한다. 첫째는 금산의총을 1,500 의총으로 사실을 밝힐 확실한 자료를 발굴할 의향은 있는가? 발표자의 논문의 p.10 에서는 “영규도 불가피하게 휘하 2,000명의 승군을 거느리고 금산성 外에서 결전했다”고 기술했다.
둘째는 조헌의 七百 의총은 국가가 기념하여 기리는데, 그 보다 훨씬 공이 큰 영규대사의 의승군은 잊혀지고 있다. 의승군을 기리는 기념탑을 세워 그 정신을 어떻게 계승해야 할지에 관한 대안을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