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7월 全黨대회에 대표 후보로 나설 생각을 굳혔다는 두 사람이 話題이다. 朴熺太, 鄭夢準씨이다. 두 사람은 일단 최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현재로선 두 사람중 한 사람이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두 사람은 한나라당 대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한나라당이 두 사람중 누구를 대표로 뽑아도 이는 自我상실이다. 첫째 朴 전 의원은 지난 총선 직전 공천에서 탈락되었다. 한나라당은 朴 의원이 국회의원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나는 이 판단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한나라당에 의하여 국회의원으로 부적격하다고 판단된 인물이 국회의원도 아닌 신분으로 국회의원들을 지휘하는 黨 대표가 된다? 이는 국회에 대한 모독이다.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이 국회의원을 지휘하는 것은 국민대표가 아닌 사람이 국민대표를 지휘하는 격이다. 주주가 아닌 사람이 주주를 지휘하는 꼴이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이지 정당이 국회에 파견한 요원이 아니다. 朴熺太씨가 여당 대표가 된다면 국민의 대표가 국민의 대표가 아닌 사람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아야 한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은 양심과 國益을 기준으로 하여 직무를 수행하여야 한다고 헌법이 명령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국회의원도 아닌 사람으로부터 명령과 지침을 받게 되면 그 국회의원은 정당파견원이 되어버린다. 정당파견원化된 국회의원은 國益이 아니라 당의 이익을 위해서 봉사한다. 헌법정신 위반이다. 한나라당이 朴 전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킨 것이 과오였다고 공개적으로 사과하지 않는 한 朴 의원을 대표로 뽑을 순 없을 것이다. 그런 사과 없이 그를 대표로 뽑는다면 한나라당은 한나라당이 아닌 것이 된다. 自我를 상실한 인간이나 조직은 반드시 정신이상 상태에 빠진다. 鄭夢準 의원은 2002년 대통령 선거 때 좌파 후보인 노무현과 손을 잡았던 인물이다. 노무현 정권을 만든 1등공신이다. 鄭 의원은 여론조사를 해서 우세한 사람이 단일후보가 되기로 하는 기상천외의 도박을 했다. 그는 기업인이다. 기업인은 보수세력이다. 좌파와 이념이 다르다. 정치는 이념적 행위이다. 이념이 다른 사람끼리는 동거할 수 없다. 鄭 의원은 변절하고, 사실상 좌파에 투항했다. 그가 독자출마를 강행했던지, 이념적으로 맞는 李會昌 후보와 손을 잡았더라면 악몽 같았던 노무현 5년은 없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보수의 배신자"라고 부른다. 보수정당을 표방하는 한나라당이 자신들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겨다준 鄭夢準 의원을 당 대표로 뽑을 수 있는가? 한나라당이 自我를 상실한 존재가 아니라면 불가능하다. 이는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의 문제이자, 인간도리의 문제이다. 鄭夢準 의원이 한나라당 대표가 되기를 학수고대하는 세력이 있다. 친북反美세력이다. 鄭 의원이 한나라당 대표가 된 그 순간 이 세력은 "대한민국은 現代家가 지배하고 있다"고 공격하고 나올 것이다. 대통령은 현대건설 회장 출신, 黨 대표는 현대중공업 오너! 강부자나 고소영 정도의 문제가 아니다. 재벌 2세가 국회의원을 하는 것까지는 몰라도 당 대표나 대통령이 되려는 것은 한국의 현실에서 무리중의 무리이다. 富를 세습하는 과정에서, 富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무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李明博 정부는 지난 10년간의 좌파-관료결탁체제를 깨고 국가구조를 일대 개혁하려고 한다. 개혁의 칼자루를 잡은 대통령과 黨대표가 수兆, 수백억원의 재산가라면 개혁을 당하는 이들이 납득하겠는가? 金力과 권력과 명예는 분리되는 것이 선진국이다. 金力을 가진 이가 權力까지 차지하려고 하면 鄭周永씨처럼 무리를 하게 된다. 1992년 12월 대통령 선거기간중 현대중공업의 비자금 조성 사건이 폭로되었다. 그때 鄭夢準 의원은 어디에 있었던가? 한나라당은 선동세력과 난동세력이 벌이는 촛불불법시위를 구경만 하고 있다. 웰빙정당 정도가 아니라 "살아 있는 시체"라는 혹평이 쏟아져도 부끄럼이 없다. 그런 정당이기에 박희태, 정몽준이란 자충수 카드를 꺼내놓고 무덤을 열심히 파고 있는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