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은 위조지폐를 만드는 일? PD수첩의 해명과 변명은 참으로 황당하다 [2008-06-26 10:27:40] 전여옥 의원 우리 영등포구민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들-- 오늘 우리 방은 내일 있을 신안산선 공청회때문에 모두들 바쁩니다. 저 역시 우리 문래동, 당산동지역의 여러가지 ´변화´를 현실로 가져오는 문제를 해결해서 흡족한 마음으로 우리 방식구들과 함께바쁘게 지냈습니다. 어제,오늘 인터넷에 보니 PD수첩 문제가 시끄럽군요. PD수첩은 ´다우너우´를 ´광우병에 걸린 소´라고한 것은 진행자의 실수이며 의역을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번역을 한 사람에게 뒤집어 씌웠습니다. 즉 ´다음부터는 영어번역에 신경많이 쓰겠다´고 했습니다. 언론의 사명이나 공영방송이라는 평소주장을 완전히 뒤엎는 발언이자 해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광우병에 걸린 여인´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이 역시 오역 내지 번역의 문제점이라고 둘러대며 변명을 거듭한 것으로 기사가 떴더군요. 이렇게 되자 번역과 감수를 했다고 주장하는 정지민씨라는 분이 글을 올렸습니다. 즉 자신은 ´다우너카우´=´광우병소로 하는것은 문제가 있다고 분명히 의사를 나타냈다는 점, 물론 광우병 걸린 여인의 경우, 즉 빈슨사안도 확실치 않다는 점을 밝혔다는 것입니다. 즉 감수와 번역을 한 이는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번역문제가 아니라 제작의도 및 편집의 어떤 "성향" 내지는 "목적"이 강조되어 발생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다우너소를 누가 광우병소로 번역했냐?고 묻고 있습니다. ´다우너 소´는 말 그대로 ´넘어진 소´입니다. 소가 다쳤거나 문제가 있을 때 꿇어앉는 것이지요.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점을 그동안 지적했습니다. ´다우너 카우´란 간단합니다. 우리 인간이나 다른 동물들처럼 다쳐서 넘어지거나 무릎꿇고 있는 상태의 소를 말하지요. 만일 MBC PD 수첩 제작진처럼 ´다우너 소´=´광우병소´라고 방송을 한다면 이 세상의 모든 넘어지거나무릎꿇고 있는 사람은 ´인간 광우병환자´가 되는 셈입니다. MBC PD수첩 제작진은 ´생방송의 실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생방송의 실수는 바로 그 프로그램이 끝날때 진짜 실수였으면 ´잘못 된 것´이라고 밝힙니다. 그러나 MBC PD수첩의 그 프로그램에서는 일절 ´생방송실수´에 대해 언급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PD수첩은 무려 한달이 넘어서야 그 ´생방송 실수´에 대하여 구구절절 ´번역상 문제´라고 변명했습니다. 바로 그 자체가 바로 ´생방송의 실수´가 아니라는 명확한 증거가 됩니다. 번역자말대로 ´성향´과 ´목적´을 위해 사실을 진실을 ´오도´한 것입니다. 번역이란 ´위조지폐를 만드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세상의 훌륭한 번역자들은 가끔 소설이나 다른 모든 글을 번역할 때 때때로 유혹도 느낀다고 합니다. 이렇게 번역하면 원작자의 글보다 더 멋진데--하지만 정상적인 번역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번역이란 즉 ´위조지폐´를 만들듯 있는 그대로 ´원작의 모든 것´에 기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굳이 이런 이야기를 꺼낼 것도 없이 분명한 것은 PD수첩의 해명과 변명은 참으로 황당하다는 것입니다. 대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방송이 언제나 유념하고 가슴에 새기는 것이 바로 ´정확한 보도´입니다. 그래도 일본의 NHK나 다른 나라의 공영방송들은 ´특종´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합니다. 확인하고 또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로 ´영어번역´에 있어 오보를 내고 왜곡을 했다는 것은 그 어떤 점에서도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앞으로 영어번역문제와 관련해 더 치밀하게 꼼꼼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 이럴 때 개도 소도 웃는다고 해야겠지요. 제작의도와 편집이 오로지 ´광우병의 위험성 강조´라는 점을 깨끗이 인정하라는 번역자의 말이 커다란 메아리로 되돌아 오네요. 2008년 6월 25일 전여옥올림 독립신문 http://www.independen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