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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李 대통령은 오늘 李承晩에 감사하지 않았다!

건국경축일에 건국의 주인공을 철저히 무시했다. 미국에 대해서도 감사하지 않았다. 6.25 남침이란 말도 쓰지 않았다.

오늘 오전 옛중앙청 광장(경복궁 앞뜰)에서 열렸던 "제63주년 광복절 및 대한민국 건국 60년 중앙경축식" 행사에 참석했다. 李明博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대한민국 건국 60년은 성공의 역사, 발전의 역사, 기적의 역사였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 좌파후보가 당선되었다면 우리는 오늘 "정의가 실패한 역사"였다는 저주를 듣고 있었을 것이다.

李 대통령은 "기적의 역사는 국민 여러분이 모두 함께 써내려간 것"이라고 했다. 李 대통령은 이어서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던진 순국열사, 6.25 전쟁에서 산화한 무명용사, 이역만리에서 고생한 간호사와 광부들, 불의와 독재에 맞서 싸운 학생과 시민" 등이 없었다면 자유 대한민국, 한강의 기적, 민주화의 길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李 대통령은 "건국 6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끝내 건국의 주인공인 李承晩 대통령과 건국세대를 언급하지 않았다. "태안바닷가에 내 일처럼 뛰어나온 자원봉사자들"에겐 감사하면서 악랄한 좌익과 멍청한 미군정 당국과 싸워서 자유민주 국가를 건설한 주인공들에겐 감사하지 않았다. 국가의 생일 잔치날 축하연설에서 주인공의 이름을 뺀 것은 실수가 아니라 이유가 있을 것이다. 좌익들이 建國 60주년이란 말의 사용에 대해서 시비를 거니까 연설문 작성자가 뺐는지도 모른다. 연설문 초안엔 들어 있었는데, 대통령이 뺐는지도 모른다. 李 대통령이 세계가 알아주는(일본만 빼고) 우리 建國 대통령의 위대성을 알아볼 안목이 없다면 이는 국가적, 인간적 불행이다.

경위야 어떻든 李明博 대통령은 그의 생애에서 결정적 의미를 갖는 연설에서 결정적 실수를 했다. 신라의 三國統一을 축하하면서 김유신을 거명하지 않는 것과 같다. 미국의 독립을 이야기하면서 워싱턴을 말하지 않는 것과 같다. 성경을 가르치면서 예수를 擧名하지 않는 것과 같다. 한글의 내력을 이야기하면서 세종대왕을 언급하지 않는 것과 같다. 한민족사상 가장 성공한 나라 대한민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그 대한민국의 始祖(시조)격인 李承晩에게 감사하는 말이나 평가하는 말이 한 마디라도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그래야 현대사 교육이 제대로 될 것이 아닌가? 그래야 교육부가 전교조의 현대사 왜곡을 단속할 생각이라고 할 것 아닌가?

대한민국의 건국은, "국민의 작품"이라기보다는 "이승만과 국민들"의 작품이다. 이승만이 없었더라면 국민만의 힘으로는 도저히 세울 수 없었던 대한민국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독재와 싸운 수많은 학생과 시민"이라고 칭찬하였는데, 전 정권을 "독재"라고 욕하려면, "친북정권과 맞서 싸워 정권을 되찾아온 수많은 시민"에 대해서도 감사의 표현이 있었어야 공정할 것이다. 최근 촛불亂動 사태를 당하여 쩔쩔 매는 그를 구해준 국민과 신문과 경찰에 대한 감사의 표현도 없었다.

日帝를 쳐 한민족을 해방시켰고, 건국-호국-산업화-민주화의 든든한 동반자였던 미국에 대한 감사가 없었던 것도 충격적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하였던 버시바우 미국 대사가 오늘의 행사를 본국에 어떻게 보고했을까?

建國 60년의 가장 큰 훼방꾼 김일성이 저지른 6.25 남침을 李明博 대통령은 "동족상잔" "6.25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동족상잔이란 동족끼리 서로 죽였다는 의미이다. "6.25 전쟁"이란 말에도 가해자가 없다. 외세를 업고 동족을 친 민족반역자의 범죄는 왜 굳이 애매모호하게 표현하면서 민족의 영도자 이승만 대통령의 建國 의미와 미국의 도움은 왜 굳이 말살하는가?

李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군에 의한 금강산 관광객 사살 사건"이라고 표현해야 할 사건을 "금강산 피격 사건"이라고 지칭했다. 피격이라면 총을 맞았다는 뜻이지 죽었다거나 죽였다는 뜻이 없다. 국군통수권자가, 북한정권과 친북세력의 눈치를 보는 듯한, 겁 먹은 듯한 용어선택을 했다. 그런 사람이 法治 수호를 강조하니 말에 무게가 실리지 않고 공허하게 느껴졌다.

惡에 대해서 분노할 줄 모르는 사람은 은혜에 대해서도 고마워할 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축식을 끝내고 청계광장에서 예정된 "이승만建國대통령에 대한 국민감사 한마당" 행사장으로 걸어가면서 한 애국운동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李 대통령은 좌익을 아직도 두려워 하는 듯하다"면서 "평생 다시 오지 않을 역사적 자리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걸 비전으로 제시한 대통령"을 비판했다. 국민들은 감동할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대통령은 감정과 소신이 실리지 않은 연설로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이었다.

李 대통령을 지지했던 인사가 그의 연설을 듣고 이렇게 분노할 정도라면 좌익깽판 세력은 오늘 연설에 고맙다고 생각할까, 경멸할까? 제대로 분노할 줄도, 제대로 감사할 줄도 모르는 사람은 제대로 사랑할 줄도, 제대로 싸울 줄도 모른다. 이념은 감정이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