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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서울교회, 5.18에 무릎 꿇다니?

11월2일 오후 뉴스들에는 신경진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의 발언들이 소개돼 있다.

1) “이번 주 금요일 서울교회 장로단이 광주 망월동 묘역을 참배하고 빠른 시일 안에 광주 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사과 내용을 찾기로 결정했다.”

2) "신 회장은 박세직 재향군인회 총재의 발언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 "검찰에서 5.18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이 불렸던 노래와 5.18 관련 자료들을 이적표현물로 규정한 것에 대해 공식 항의해 공소장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4) “5.18진실 왜곡을 전사모 회원들을 경찰에 고소해 조만간 사법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5.18 단체들은 유인물 등을 통해 "이 목사는 지난 9월28일 설교를 통해 "광주 5.18에 북한 특수부대가 투입돼 학살과 만행을 자행했다"며 5.18민주화운동을 부정하고 5월 열사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10월19일에는 16명, 26일에는 30명, 그리고 11월 2일에는 200여명 정도가 서울교회로 와서 항의를 했다 한다. 서울교회는, 항의에 나선 5.18 단체의 규모가 점증하는 데 대해 굴복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서울교회 이종윤 목사의 사과는 없었지만 장로단이 나서서 5.18 묘지를 방문하여 참배한다는 것은 사실상 이종윤 목사가 무릎을 꿇은 것으로 보일 것이다. 목사가 사과한 것이 아니라고는 하겠지만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변명에 불과할 것이다. 서울교회가 귀찮은 일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생각해낸 잔꾀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필자는 서울교회에 대한 섭섭함을 두 가지로 표현하고 싶다.

1) 하나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서울교회의 장로단이 겨우 목사 한사람을 구하기 위해 대한민국에 대한 애국심을 초개와 같이 버렸다는 사실이다. 요한복음 23장 33절, “세상에서는 환란을 당하나 담대하라”는 말씀이 있는 것으로 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란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하셨다. 주님께서 이 말씀을 하심은 제자들이 이 세상에서 어떤 일을 당해도 평안을 누리게 하시기 위해서이다. 나는 주님을 버릴 수 있어도주님은 결코 나를 떠나지 않으시며 또 모든 사람들이 나를 버려도 주님은 여전히 곁에 계신다. 세상을 이기신 주님은 나에게도 승리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시며 세상에 대해서 담대하라고 하신다. 오늘 내 속에 있는 걱정 근심 두려움들을 세상을 이기신 주님을 의지하여 모두 던져 버리고 세상을 향해 보란 듯이 담대함으로 서겠다." 어느 목사님의 설교 내용이다.

이 성경의 말씀과 어느 목사님의 설교에 비추어 보면 서울교회 장로단은 오늘 참으로 주님 앞에 부끄러운 행동을 보였고, 주님의 영광을 가리는 행동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장로단이 세상 사람들 보다 더 눈치껏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만일 뉴시스 등 기사가 사실이라면,

유년 시절부터 수십년 간 교회를 다니면서 성경말씀을 귀동냥으로 들어서 환란 앞에 담대하라는 말씀은 수도 없이 들었다. 그래서 담대하지 않은 서울교회 장로단에 대해 다시 한번 실망한 것이다.

수십년간 교인들로부터 오늘 서울교회 장로들이 보인 행동과 유사한 행동들을 참으로 많이 목격했다. “아, 네네, 은혜 받으셔야지요” 등등의 표현들이 가식으로 가득 찬 것을 알게 되면서 가식과 외식이 만연한 수많은 교회들을 영영 떠나게 되었다.

평소 예수님을 장외에서나마 경외하는 무명의 종교인으로서, 방어진을 몸으로 뚫고 교회로 진입하려는 경오없는 광주 사람들 앞에 내로라 하는 서울교회 대규모 장로단이 무릎을 꿇는 것을 보고 서울교회에는 하느님이 함께 하지 않으시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되니 실망이 더한 것이다.

박세직 회장은 광주에 북한군 개입이 있었다는 취지의 내용을 자세히 담은 편지를 2,600 개 정도의 교회에 보냈다고 한다. 그 중에서 그 내용을 설교에 담았던 교회는 오직 서울교회 뿐이었다 한다. 이종윤 목사님은 양심에 충실하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설교를 했다고 한다. 하나님의 인도와 양심에 따라 담대한 자세로 했다는 설교가 세상 물리력 앞에 속절없이 무릎을 꿇는다면 대한민국의 수만 교회들은 도대체 무엇들이란 말인가? 서울교회 장로단은 5.18 묘지에 참배하기 앞서 하나님의 영광을 흐리게 한 것에 대해 하나님께 사죄하고 기독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다른 대힌민국의 모든 교회들에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장로단의 참배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하나님 이름으로 했던 설교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고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5.18이 순수한 민주화운동이고 광주가 민주화의 성지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거기에 머리를 숙이는 것이다. 장로단측은 목사님은 의연히 설교내용을 고수하고 사과하지 않았는데 장로단이 결정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세상이 보는 눈은 그렇게 순진하지가 않다. "교회가 목사와 장로단 사이에 역할을 분담하여 짜고 치면서 애국하는 세상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울교회의 항복은 한국사회에 "누구든 감히 5.18을 건드릴 수 없다"는 정서를 확산시킬 것이다. 5.18측에 힘을 주고 우익에 힘을 빼는 이 행위가 과연 애국하는 교회요 "환란에 담대한" 교회란 말인가?

2) 다른 하나는 서울교회 장로단이 외롭게 투쟁하는 탈북 군인회, “자유북한군인연합”의 입지를 더욱 어렵고 피곤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자신 없으면 애초부터 시작하지 말아야지 섣불리 건드렸다 무릎을 꿇음으로서 외롭고 의롭게 싸우는 임천용 회장 등을의 입지를 더욱 어렵게 했다. 5.18 단체측은 오늘 서울교회가 보인 비굴한 행위에 대해 사기가 충천해 있다. 창원검찰청도 무릎을 꿇었다고 주장하면서 전사모도 곧 사법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이고, 추가로 박세직 회장을 고소한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서울교회는 총을 앞으로 쏜 것이 아니라 뒤로 쏘았다. 대한민국의 역사변조는 5.18로부터 시작됐다. 5.18이 바뀌면서 4.3도 바뀌고 동의대도 바뀌었다. 정치인들이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타협함으로써 지하에서 사용되던 "민주화"라는 용어가 지상에서 버젓이 사용됐다. 이를 바로 잡으려고 애쓰는 우익들이 있다. 이런 우익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힘을 뺀다는 것은 여간 서운한 일이 아니다.

서울교회 장로단은 임천용 회장과 박세직 회장에게도 사과해야 할 것이다. 이런 서울교회를 용감하고 의연하고 훌륭한 교회라고 지난 10월19일(일요일) 새벽 5시에 기상하여, 식사도 굶고 90분간 전철을 타고 여러 회원들을 모시고 서울교회를 보호해야 한다며 찾아갔던 일이 새삼 떠오른다. 탁한 세상에 교회라고 해서 세상과 다른 신기루는 없는 모양이다. 서울교회는 참으로 많은 애국 국민들에 실망을 안겨준 것이다. 마지막으로 묻고 싶다. 서울교회 장로단에는 서울교회에 기대를 걸었던 애국 국민들은 아무런 존재가 아니고, 오직 다수의 물리력으로 공격해오는 5.18단체만 크게 보였는지를?

마지막으로 보도가 사실이 아니기를 다시 한번 기대해 본다.

2008.11.2.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