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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왜 일본언론은 金賢姬에 관심이 높은가?

일본인 납치사건은 김현희의 리은혜 증언에서 시작되었다.

요사이 서울에 와 있는 일본 특파원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사안은, KAL機 폭파범 金賢姬와 북한에 납치된 일본 여성 다구치 야에코씨 아들의 만남이다. 두 사람이 언제 어디서 만나는가를 알아내려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내가 月刊朝鮮 2월호에 金賢姬씨 인터뷰를 실은 관계로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다구치 야에코씨는 김현희씨가 북한에서 공작원 교육을 받을 때 일본어를 가르쳐주었던 ‘리은혜’의 本名이다. 2002년 9월17일 김정일은 訪北한 고이즈미 당시 일본 수상에게, 북한공작조직이 다구치씨를 납치하였고, 그녀는 사망하였다고 통보하였으나 일본에선 살아 있다고 믿는다. 김현희씨도 북한이 다구치씨를 일본으로 돌려보내주지 않은 것은, 김정일이 지령한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말한다.

일본에서 북한에 의한 납치문제가 공식화된 것은 김현희씨에 의한 리은혜 증언 덕분이다. 그런 점에서 일본인들과 특히 납치자 가족들은 김현희씨에게 감사하고 있다. 김현희씨는 작년에 知人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하여 다구치 야에코의 아들을 만나고싶다는 뜻을 표현하였고 이것이 일본에서 보도되자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면담을 요청하였다. 좌파정권 시절이면 어림도 없었을 터인데 李明博 정부는 일본의 요청과 김현희씨의 뜻에 따라 면담을 주선하게 되었다.

김현희-다구치 아들 면담이 이뤄지게 된 것은 두 가지 변화를 의미한다. 한국에서 우파 정권이 등장하여 김정일의 눈치를 보지 않게 되었다는 것, 韓日 우호 관계가 상당히 복원되었다는 점이다.
일본 언론의 이 면담에 대한 관심은 頂上회담에 대한 관심 이상의 수준이다. 좌파정권 출범 이후 필자가 유일하게 김현희씨를 만나서 인터뷰하였다고 하여 필자가 휴대전화로 찍은 김씨 사진을 받아가서 보도하고, 녹음한 김씨 목소리를 방송하는가 하면 어제 저녁엔 NHK가 특집 방송을 내보냈다. 일본 기자들은 가끔 “한국 언론에선 이 문제에 대하여 왜 관심이 적은가?”라고 궁금해 한다. 나는 이렇게 설명한다.

“좌파정권 10년간 선동방송과 나쁜 사람들이 김현희를 가짜로 몰려고 했으나 다수 국민들은 그런 일을 ‘이상한 짓 한다’고 생각하였다. 정상적인 신문들도 그런 캠페인에 따라가지 않았다. 최근 김현희씨가 공개적으로 MBC, KBS 등의 터무니없는 의혹제기를 비판하고 나서자 방송사들은 자신들의 前過(전과) 때문에 침묵하고 있다. 일본엔 납북자가 수십 명이지만 한국에선 납북자가 수십만 명이다. 이러니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대하여는 둔감할 수밖에 없다.”

한 일본인 납치자 구출 모임의 간부는 “다구치 야예코씨의 아들과 납치자 가족들이 김현희씨를 만나고 싶어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감사하려는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만약 김현희씨가 김승일과 함께 자살해버렸던지, 안기부 신문중 자살하였던지, 진술을 거짓으로 하였더라면 리은혜의 존재는 묻혀버렸을 것이고 일본인 납치자 문제는 관심을 끌지 못하였을 것이다. 좌파세력의 압박에 굴복하여 김현희씨가 과거 발언을 번복하였더라면 일본측의 입장이 곤란해졌을 것이다. 김현희씨가 양심의 명령에 따르고, 용기를 갖고 꿋꿋하게 버티어내어 진실을 지켜낸 점에 대하여 감사하고 싶다”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은 두 범인이 일본인으로 위장하여 위조된 일본여권을 사용하였으므로 처음부터 일본정부가 개입하게 되었다. 일본 정부가 신속하게 가짜 여권임을 밝혀 바레인 공항에서 출국하는 두 사람을 차단한 것이 이 사건의 진상을 해명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안기부는, 김현희로부터 리은혜에 관한 증언을 얻어 일본정부에 알리고 일본경찰이 이 증언을 토대로 몽타즈 사진을 만들어 리은혜가 실종된 다구치 야에코임을 밝혀내는 일을 도왔다. 기억력이 비상한 김현희씨의 사진 확인이 결론을 내렸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사건은 日北 수교를 지금까지 막고 있다. 김정일이 일본으로부터 100억 달러의 배상금을 받아 핵무기 개발이나 군사력 증강에 투입하였더라면 그들의 對南 압박은 지금보다 더 강해졌을 것이다.

김현희씨는 이처럼 한국과 일본이 김정일 정권을 공동의 敵으로 삼고 인도주의의 원칙하에서 국경을 초월하여 공동 대응하는 데 상징적인 존재였다. 김현희씨에 대하여 한국보다도 일본에서 더 관심이 놓은 이유도 이런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마침 한국의 새 대통령이 된 사람이 김정일 지령의 이 폭파사건에서 피해 당사자였다는 점도 흥미롭다. 李明博 대통령은 1987년 11월29일 사건이 났을 때 현대건설 회장이었다. 이라크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수십 명의 이 회사 노동자들이 귀국도중 爆死하였다. 李 대통령은 일생에서 두 번, 모친이 他界하였을 때와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때 눈물을 흘렸다고 말한 적도 있다.

김정일이란 惡의 집단은 늘 선한 사람들의 용기를 요구한다. 김현희는 惡의 편에 섰다가 선한 사람들 편으로 넘어온 경우이다. 그런 轉向으로 인하여 김정일이 어렵게 되었다고 유감을 품은 세력들이 좌파정권과 MBC KBS 등의 응원하에서 작당, 김현희라는 결정적 물증을 인멸하려고 하였다가 진실의 힘 앞에서 실패하였다. 이제는 그들이 도마 위에 올라 응징을 당할 차례이다.

김정일 악당을 옥죄고 있는 힘은 진실의 힘이다. 진실위에 正義를 세워야 한다. 正義 위에 진실을 세우려다가 지옥을 만든 게 공산주의자들이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