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초청으로 북한 인권문제를 다루는 특별 강연회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세계적인 북한 인권운동가 수잔 솔티(Suzanne Scholte) 미 디펜스포럼 회장이 북한주민의 인권을 비롯한 최근 북한 실상과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북한 인권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서울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한 수잔 솔티 회장은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하는 탈북자들의 어려운 사정과 적응 사례, 중국 내에서 유린당하는 탈북 여성들의 비참상 등을 언급하면서 지도자로서의 북한 김정일의 도덕성을 묻는 질문에는 한마디로 "김정일은 사탄"이라고 표현했다 . |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싱글러브 전 한미야전사령부 참모장과도 특별 간담회를 가진 바 있는 국제외교안보포럼은 수잔 회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북한인권주간에 동참해 북한인권에 대한 한목소리를 내면서, 지난 4월에는 미국서 열린 북한주간행사에 김 이사장을 비롯한 포럼 회원들이 대거 참여해 디펜스포럼과 공동으로 행사를 주관하기도 했다. . |
이 날 수잔 솔티 회장 초청 특별간담회에는 김현욱 이사장을 비롯한 김유혁 퇴계연구소 소장, 박긍식 전 과기처장관, 김영관 제독, 유기남 자유시민연대 대표, 한승조 전 고려대 교수, 김태우 국방연구원 현안연구위원장, 허철구 박사, 전세원 포럼 상임이사, 유완숙, 서정숙 이사, 채현 사무총장 등 국제외교안보포럼 관계자와 오현진 전 해병대사령관, 한창권 탈북자단체 연합회 회장 등 40여 명이 참석해 인권문제를 비롯해 북핵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갖고 주요한 내용을 미 조야에도 전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북한 인권문제 및 한미동맹 강화"를 주제로 한 특별 간담회에서 수잔 솔티 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내년 서울에서 처음으로 북한인권주간 행사가 열린다"면서 "이 행사에 국제외교안보포럼을 비롯한 한국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망하고 한국에서 열리는 인권의 목소리가 평양에도 들리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수잔 회장은 지난 2001년 뉴욕에서 발생한 9.11테러 사건을 언급하며 "미국에서 9.11테러사건이 발생한 이후 잃어버린 가족을 찾기 위해 해당 지역 내 건물에는 가족을 애타게 찾는 많은 쪽지들이 붙여졌다"며 "평양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겠는가"고 말한 후 "세계적으로 난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북한도 그렇다. 북한의 많은 탈북자들이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들어가 비참하게 살게 되는데 비극적이게도 이런 문제들이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끝난 베이징 올림픽으로 그 우선순위가 가려져 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수잔 회장은 "중국은 북경에서 열린 올림픽을 앞두고 인권문제를 중시하겠다고 했지만 헌신짝처럼 버리고 중국 내 탈북 피난민을 탄압했다. 북한에서의 인권문제도 최악이고 중국내 피난민 사장도 아주 나쁘다"며 중국 내에서의 탈북 여성들이 겪는 수난 사례와 북한은 물론 중국의 인권사정도 매우 열악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 사정과 관련해 "북한 내에서의 배급제가 무너지고 식량도 시장에서 구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런 사정은 김정일이 북한 주민을 완전 통제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한계점을 보여주는 사실이다. 강제노동 수용소에도 수감자가 늘어나고 있어 현재 범법자나 탈북하다 붙잡힌 사람들을 수용할 수용소 공간이 부족해 평양까지 수용할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평양 사람들은 외부세계의 정보에도 많이 접하고 있으며, 특히 남한의 비디오, 영화 등을 보는데, 이것은 김정일이 주민을 지배하는데 있어 주민을 고립화시키고 외부 소식을 차단하는 것이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이 흔들리지 않는 것은 (김정일에 충성하는)엘리트 때문이며, 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현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는 영화 "타이타닉"을 빗대어 타이타닉호가 침몰하는 장면을 통해 자본주의가 멸망하는 것으로 주민을 선전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수잔 회장은 탈북자들이 남한사회에 정착해 적응하기까지의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1주전에 만났다는 한 탈북 여성의 말을 통해 자녀 교육문제의 어려움을 대신 전하면서 "사회적응에 어려운 점이 있으나 안색이 좋고 자유로움이 얼굴에서 보이고 적응하려는 노력의 모습이 보이더라.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들 탈북자들은 남한에서의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북한에 남은 가족을 구출하고자 노력한다. 또 이들 대부분은 사실 (통일 이후에)북한으로 가고싶어하지 남한에 영원히 살고싶어하지 않는다. 김정일의 독재정치에 반대하고 배고픔에 넘어왔지 북한을 쓰러뜨리고자 하는 북한 번영의 일군이 되고자 노력한다"고 탈북자들의 심정을 대변하기도 했다. 북한에 식량 지원 등과 관련해서는 분배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분배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한 인도적 지원이라도 반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개인적으로 북한의 어려움 때문에 원조는 찬성하나 분배의 투명성이 이뤄지지 않으면 반대한다"고 했다. 이는 지난 정권에서 무시로 지원된 식량 등이 굶고있는 주민들보다는 오히려 군대와 또 핵 개발비용 등에 들어갔다는 지적과도 무관해 보이지 않았다. 이와 함께 "국제적십자사가 중심이 돼 식량이나 의료 지원을 했으면 한다"고 말하고 "탈북하다 붇잡혀 고문을 받거나 처형을 당하는데 이런 것을 못하게 해야한다"고 국제사회에 호소의 목소리도 냈다. 수잔 솔티 회장은 끝으로 "김정일 사망에 대한 관심과 대비가 필요하고 탈북자들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도와주고 북한에 남은 가족들을 구출하게 할 것인가를 지켜보면서 도움을 줄 수있을 것인가를 관심을 갖고 해야할 것으로 본다"며 "김정일의 도덕성이나 진실성은 영점이며, 최악이다. 김일성을 "아버지"로 부르게 하는 것, 이런 것들이 사탄이다. 김정일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국제사회에서 양보만을 얻으려고 할 것이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 |
김 이사장은 "인간으로서 겪을 수 없는 가장 비참한 현실을 겪고 있는 사회가 북한이고 북한문제가 해결되어야 인류문제가 해결되고 북한 문제 해결 없이 인류문제 또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북한 인권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이 날의 간담회가 북한의 인권문제를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발현하게 할 수 있을 것이고 종말이 가까이 온 북한에 전략적이고 정책적인 측면에서 의중을 나누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또 지난 2일 대북문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가 사할린에서 한 한인신문 주최 좌담에서 한 "북한에서 중국의 지지를 업은 쿠데타가 발생할 수 있다.”는 발언내용 보도와 관련해 "김정일 종말은 조만간 이뤄진다. 북한인권문제를 크게 대두시켜 잠자고 있는 영혼을 일깨우며 함성을 지를 시기가 지금이다. 오는 11월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방한하면 (이 같은 문제들이)내년 초 소용돌이치게 될 것으로 본다.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북한인권 주간 행사에 모두가 단합해서 북한동포의 인권을 크게 알리는 기회가 되게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럽의 중립국 오스트리아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한 사실을 상기하며 "국제정치학자로서 유럽 약소국정치에 관심을 기울여 오스트리아의 독립과정을 유심히 살펴봤다"며 "4대강국이 점령한지 10년 만에 독립을 되찾았는데, 그 비결은 자유민주주의사상과 이념을 철학과 원칙으로 삼고 미국, 나토 국가와 하나된 가운데 군사적으로는 중립 원칙을 지켰다. 또 정치적 측면에서는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는 여야 의원들이 당리당략을 초월한 폭넓은 외교활동을 벌여 신뢰로서 독립을 쟁취한 것이다"면서 "북한이 지금과 같이 나올 때 가장 중요한 것이 한미동맹이다. 마찬가지로 주변국가와의 외교관계 등을 잘해서 평화적 으로 흡수통일이 되고 또 그렇게 되는 날이 북한의 인권이 해결되는 날이다. 한미동맹강화가 하나의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
또 한국방문을 기념하며 한미동맹 강화를 다지는 내용의 족자를 제작해 전달하기도 했다. (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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