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0 (수)

  • 맑음동두천 -3.3℃
  • 맑음강릉 -1.2℃
  • 맑음서울 -1.4℃
  • 맑음대전 -3.2℃
  • 맑음대구 1.5℃
  • 구름조금울산 4.5℃
  • 맑음광주 0.0℃
  • 구름조금부산 5.0℃
  • 맑음고창 -2.8℃
  • 구름조금제주 5.4℃
  • 맑음강화 -4.7℃
  • 흐림보은 -1.0℃
  • 맑음금산 -3.3℃
  • 맑음강진군 0.9℃
  • 맑음경주시 4.1℃
  • 구름많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칼럼/인터뷰

국익과 언론

일부 언론사의 각성을 촉구한다


한국 언론은 민주화 시대에 걸맞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때로는 진실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애써 국익을 외면하고, 집단 몰매식 언론보도를 하여 국민을 오도하고, 대중선동을 하기 위해서인지, 이해하기 힘든 언론의 모습을 보여 통탄스러울 때가 있다.

예컨대 가까이로는 일부 언론들이 국익을 위한 국정원의 실수를 마치 세계사에 있을 수 없는 대죄나 지은 것 처럼 집단몰매식 여론 몰이로 난타를 하고, 국민들이 돌팔매를 던지도록 유도를 했다. 일부 언론들의 유도대로 국민들은 인터넷 댓글로 돌멩이 삼아 무수히 던져 더 큰 집단몰매를 가하게 만들었다. 미국, 영국, 러시아, 일본 등 선진국의 언론에서는 국익을 위한 음지에서 벌이는 정보기관의 일은 알아도 모른체 하고, 성원의 박수를 보내는 것과 너무도 다른 대조적인 모습을 일부 언론은 다투워 보여주고 있다.

국익을 완전히 외면한 집단몰매식 언론보도는 지난 상하이 영사관 사건에서도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보안해야 할 상하이 영사관 요원의 조직 기구표까지 국제사회에 까발리는 폭로성 기사를 썼다. TV를 보는 북한정권은 물론, 지구촌의 사람들에게 상하이 한국 영사관의 요원 조직표를 환히 알게 만들어 준 것이다. 국제사회의 알권리를 위해서인가? 언론들은 정부에 문제를 일으킨 상하이 영사들을 조속히 소환하여 보안속에 엄정 조사 하여 법대로 처리하도록 유도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상하이 영사관 요원들과 덩(鄧)여인과의 스켄들에 대해서, 추리소설같은 기사를 다투워 써댔다. 덩(鄧)여인이 일확천금(一攫千金)을 하기 위한 여권 브로커 노릇을 효과적으로 하기위해 영사관 요원들에게 성(性) 접대를 하고 증거로 사진을 찍었는지, 아니면 덩(鄧)여인이 중국 공안의 끄나풀인지, 아니면 지난 중공의 최고 권력자인 등소평(鄧小平)의 손녀인지 추리소설같은 추측성 보도만 국제사회에 무성히 뿌리고, 결과적으로 국익을 외면한 집단몰매식 보도로 만족했다.

한국사회에 언론보도를 맹신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국익을 외면한 언론보도들은 결과적으로 일부 국민들에게 반정부를 유도한다. 언론의 선동력에 항간(巷間)의 사람들은 멀쩡한 정신이든, 술에 만취해서든 이구동성으로 정부를 비난하고, 정부를 대표하는 대통령까지 싸잡아 비난해댄다. 선거판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과연 금방 달아 오르는 냄비같은 한국사회가 되버리는 것이다. 일부 언론들, 정녕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인가? 아니면 대한민국과 정부를 까부수고, 국제사회에 망신 주려는 기획의도가 있는가?

정부기관을 집단몰매 치듯이 하던 일부 언론들이 이번에는 전혀 다른 모습의 희한한 일을 벌이고 있다. 첫째, ‘3,11 대지진’을 당하여 떼주검을 당하고, 고통속에 빠져 비명을 내지르면서도 질서를 지키는 일본인들을 상찬하여 “일본인은 휼륭하다.” 일본인 찬가에 합창하듯 해댄다. 둘째, 전국민을 상대로 사고를 당한 일본인 돕기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부 언론의 주도대로 일부 국민들은 일본돕기 성금을 내려고 장사진을 치고 있다. 친일파에 증오의 이빨을 갈아대든 한국인들은 어디로 갔나? 천재(天災)를 만나 떼주검을 하고 고통에 빠져 있는 일본인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찬사와 경의를 받을만 하다. 그러나 지나치면 오히려 좋지 않다(過猶不及).

연일 신문, TV, 방송은 연일 광분하듯이 일본 지진 취재로 열을 올리고 있다. 지치지도 않는지 일본 취재기사는 매일 속보의 톱기사이다. 자신의 정부는 집단몰매 치듯이요, 국가기밀은 ‘국민의 알권리’로 국제사회에 까발리고, 일본의 불행에는 일심동체가 되어 동정하고, 성금을 모우고, 지원하자는 여론의 태풍을 일으키는 일부 언론들을 어떻게 봐야 할까?

3,11 일본 대지진을 보면서 결코 잊을 수 없는 한일의 역사가 생각난다.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58분44초. 일본 관동(關東)지방에 대지진의 재앙이 강타했다. 매그니튜드 7.9의 대지진이었다. 그 때, 9만9300명이 사망하고 4만3500명이 행방불명됐으며, 가옥도 25만채가 파괴되고 44만7100채가 불에 탔다. 특히 도쿄는 피해가 심해 10만750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도시의 4분의 3이 잿더미가 됐다.

관동 대지진 때, 일본인들은 자신들이 처한 불행을 다른 대상에서 화풀이 하듯 근거없는 헛소문을 퍼뜨렸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 “시내 곳곳에 불을 질렀다”, “ 조선인이 지진을 틈타 일본인의 재산을 강탈하고, 일본 부녀자를 강간 한다”는 괴소문이었다. 이 소문으로 일본인들은 일본도와 죽창으로 무장한 자경단을 만들어 조선인 사냥에 나섰다. 예컨대 일본인은 가족에게 설탕을 주려고 설탕을 산 조선인을 우물에 독을 살포하기 위한 약을 소지했다며 죽창으로 무참히 죽이기도 했다.

일본인들은 불심검문하여 ‘15엔(円) 15전(錢)’과 ‘ぱぴぷぺぽ(빠삐뿌뻬뽀)’를 발음하게 하거나 ‘교육칙어’를 암송하도록 해 조선인으로 보이면 칼과 죽창을 마구 휘둘러 죽였다. 내무성에서 지방에 내려보낸 ‘불령조선인(不逞朝鮮人) 단속’ 공문으로 군대와 경찰까지 동원돼 학살을 부추겼다. 일주일 동안 6400명(일본의 공식발표)의 조선인들이 이렇게 처참하게 죽어갔다.

전해오는 항설에 의하면, 관동대지진 때, 조선인 1만여명이 일본인에게 참살당했다는 설도 있다. 조선인이기에 죽어야 했던 억울한 영혼은 아직도 일본인의 공식적인 사죄를 받지 못하고 구천을 울며 헤메고 있는데, 3,11 일본 대지진에는 한국 일부 언론들은 일본돕기, 일본 찬양의 북장구를 쉬지 않고 쳐대고 있다. 일본인들에 의해 선조들의 한맺힌 불쌍한 주검은 기억조차 없는 것일까?

또 2차 대전 때 일본인은 조선인 남자는 강제 징집하여 일본군대의 총알받이, 노무자, 여자는 정신대로 수십만을 학살하고 인권을 유린했다. 아직도 일본은 공식적으로 사죄하지 않고 있다. 일본은 제정신을 차리면, 여전히 한국 침공을 위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일본은 변하지 않았는데, 3,11 일본 대지진에 한국 일부 언론이 앞장 서 인류애를 빙자하여 국민성금까지 모금 한다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닌가? 일본에서 연예인으로서 돈을 좀 벌었다고 해서 한국민 전체를 향해 일본돕기 운동으로 노골적인 영향을 발휘해서야 되겠는가? 과거의 뼈저린 고통과 슬픔을 망각하고, 선동에 부화뇌동하는 일부 국민은 냉정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자유를 누리는 일부 언론들은 그 자유를 이용하여 국익을 해치는 대중선동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 대표적인 것이 ‘광우난동’이다. “광우병으로 사람이 죽는다”, 는 선동은 폭동으로 정부와 사회를 뒤흔들었다. 초등생까지 노골적으로 적개심으로 옥설을 글자화 하여 공격했다. 그 뒤에도 대정부투쟁의 폭력시위의 배후에는 일부 언론들의 선동이 으레 있었다.

일부 한국 언론은 특히 애국보수집회는 약속이나 한듯이 보도를 하지 않는다. 목에 메인 애국가를 부르고, 자유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을 수호하자는 보수집회는 안면몰수이다. 오직 대정부 투쟁의 폭력시위, 진보라는 이름을 붙인 좌파집회는 속보로 전하는 것이 한국 일부 언론들인 것이다. 대북 퍼주기를 아무리 해도 북한정권은 추호도 변하지 않았는데, 일부 한국 언론만 북한정권에 보비위하기 위해 좌파돕기 추파를 계속 보내는 것이다.

일부 한국 언론은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언론으로 변해야 한다. 첫째, 언론자유라는 미명하에 더 이상 폭동시위, 편향적으로 좌파돕기 보도와, 둘째, 국익을 외면하고 국제사회를 향해 폭로성 보도, 셋째, 자신의 조국 대한민국과 정부는 집단몰매 치듯 하면서, 일본을 향해서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을 범하는 것같은 언론 보도는 자제 되어야 한다.

끝으로, 일본은 고래로 간헐적으로 아비규환(阿鼻叫喚)의 지진재해를 겪어오는 나라이다. 처음이 아니다. 일본은 언제나 지진재해에서 오뚜기처럼 일어나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국이 되었다. 이번 3,11 대지진에서도 오뚜기처럼 일어서리라 확신한다. 한국의 일부 언론은 일본의 대지진 참사에 국민들을 지나치게 선동하는 작태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조용히 일본이 겪는 고통을 나누고, 복구를 도우면서, 원전의 파괴 등 지진의 참화를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교훈으로 삼아, 사전에 예방하는 통찰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법철(bubchul@hotmail.com)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