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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佛敎와 나

佛敎와 나




불교와 나






朴熙道(대불총 상임회장, 전 육참총장)





신앙에 대한 나의 어릴 적 기억은 대부분 우리나라 농촌의 재래식 토속신앙이 전래되어 내려왔던 그대로였다. 정초나 정월 대보름날의 개울가에 용왕님과 천지신명에게 가족의 안녕을 비는 할머니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소찬을 재물로 올리며 기도하는 것이 고작인 것 같았다. 불교가 처음 우리나라에 전래되면서 여러 토속신앙을 같이 끌어안으면서 정착되어 왔음은 우리가 아는 상식이다.













▲2007년 5월1일의 조계종 24교구 선운사(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대웅보전의 모습.


초등학교 재학시절에 소풍으로 이웃 마을 사찰에서 하루 저녁 머물다가 그 산사에서의 분위기에 매료된 것이 내가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가 된 것 같다. 사관학교 재학시절에도 과외활동으로 성지순례 내지 고적답사의 일정으로 사찰을 방문하였는데 이런 것이 불교에 더 깊은 관심을 갖게 한 계기였다. 군대생활을 통해서 불교가 내 종교라는 신념을 갖게되었지만 더러 친구따라 기독교 예배당이나 성당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다.

군 재직 기간 부하의 안녕을 비는 마음으로 훈련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고찰을 반드시 방문하는 코스로 잡았다. 가끔 참석하게 되는 법회에서 스님의 법문을 통하여 교리를 깨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고급 지휘관이 된 후 많은 스님들과 접촉하게 되었고 초청된 고승으로부터 법문을 들으며 법명을 받기도 하였다.

군적을 떠난 후에 星佛會에 가입하면서 정규적인 신앙생활이 시작되었다. 108배의 최초 기억은 사단장을 끝마치고 이임식 하는 날 아침 일찍 사단 사찰에 들려 처음으로 향을 피우고 108배를 했다. 성불회의 회원으로 비교적 불교서적을 많이 읽으며 고승열전도 닥치는대로 독파하면서 불교공부에 열중하였다.

성철스님의 법문을 통해서 불교가 과학적인 교리임을 알게 되었다.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의 설명과정에서 삼차원의 세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와, 불생불멸의 등가원리, E=MC2 이라는 공식을 인용하는 것을 접하면서 2000년 전의 부처님의 깨달음이 위대함을 새삼스럽게 알 수 있었다.

불교의 전래와 역사를 공부하면서 남방불교와 大乘佛敎인 北方불교와의 차이점도 알았으며 불교가 중국에서 전래되면서 禪宗과 기타 종파들이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지, 또 현재의 복잡한 불교 내부 사정도 알게 되었다.

군에서 대부분의 생을 바쳐온 나로서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어서 국난극복에 앞장섰던 호법호국의 전통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화엄경에는 마음과 부처와 중생을 三位一體로 본다. 군에 지휘관이 되면서 死生觀 확립이 얼마나 절실한 일인가를 느꼈으며 육사 4학년을 수료하면서 사생관 확립 하나만 갖게되어도 육사를 졸업하는 훌륭한 자격을 갖추었다고 믿고있다. 因果관계라던지 中道라던지 윤회에 대한 많은 說들은 우리들이 불교를  적극 닦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작년 9월에 북한이 핵실험을 하여 우리나라가 심각한 안보위험에 노출된 상태에서 전시작전권환수가 추진되는 안보위기에 처하여 타 종교들이 구국활동을 벌이는 가운데 우리 불교가 무관심으로 보일만큼 너무 조용한 것이 내 마음에 걸려왔다.

예비장성 불자들도 불교도들은 뭣하느냐면서 작전권환수반대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되지 않느냐는 여론이었다. 그래서  성불회장 자리에 있는 내가 앞장서서 대한민국 지키기 불교도 총연합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

그 후 우리는 많은 사찰의 법회에 참석하면서  전시작전권환수반대 서명운동을 추진하였으며 우리 대한민국 지키기 불교도 총연합 간부는 강연도 하고 안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일깨워 주는 활동을 벌여왔다.얼마 남지 않은 나의 삶에서 호국이 불법을 지키는 일임을 강조하면서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계속 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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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