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해산을 결정한 헌법재판소는 결정문 요지에서 이 정당의 주도권을 장악한 세력을 '자주파'라고 부르면서 이들에 의하여 진보적 민주주의가 강령에 도입되었고, 이는 북한식 전체주의 독재체제를 만들겠다는 사회주의 혁명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자주파는 아래 결정문 설명에 따르면 주사파, 김일성주의자, 남한 공산화 전략 추종자 등의 속성을 띤다. 자주파는 이른바 민족해방(National Liberation, NL) 계열로 우리 사회를 미 제국주의에 종속된 식민지 반(半)봉건사회 또는 반(半)자본주의사회로 이해하고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 혁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사회를 신식민지 국가독점자본주의 사회로 파악하고 계급적 지배 체제의 극복을 중시했던 민중민주(People‘s Democracy, PD) 계열 또는 평등파와 구별된다.진보적 민주주의 실현을 추구하는 경기동부연합, 광주전남연합, 부산울산연합의 주요 구성원 및 이들과 이념적 지향점을 같이하는 당원 등 피청구인 주도세력은 자주파에 속하고 그들의 방침대로 당직자 결정 등 주요 사안을 결정하며 당을 주도하여 왔다.피청구인(통진당) 주도세력은 과거 민혁당 및 영남위원회, 실천연대, 일심회, 한청 등에
기사보내기페이스북트위터싸이월드네이버구글‘통합진보당 강제해산에 따른 비상원탁회의’가 어제 모임을 갖고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결정은 민주주의의 사형선고’라며 국민운동을 통한 투쟁을 호소했다. 이 자리에선 “한 달 내에 시군구까지 6월항쟁 때보다 강력한 투쟁조직을 건설해야 한다”는 등 통진당을 방불케 하는 반(反)민주적 전투적 발언이 쏟아졌다. 원탁회의는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성사된 야권연대를 비롯해 주요 정치적 고비마다 범야권·범진보좌파 세력의 연합전선을 형성하는 데 앞장서는 이념적 지도교사 역할을 해왔다. 멤버 가운데는 맥아더 동상 철거시위나 광우병 촛불집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시위, 제주 해군기지건설 반대투쟁 등 반미·반정부 투쟁을 주도하거나 적극 참여하며 통진당과 깊숙한 관계를 맺은 인사도 적지 않다. 이번엔 그간 원탁회의 단골이었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빠지고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 인재근 비대위원과 같은 새로운 인물들이 11명의 제안자에 이름을 올렸다. 6월 민주항쟁의 산물인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전면 거부하는 이들의 논리에 동의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한때 ‘원탁회의’라는 이름의 진보좌파진영 원로급 모임이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이후 곳곳에서 전개되는 불복(不服) 양상은 그 자체로 위헌 수위를 넘나든다. 22일 한국진보연대가 주최한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에 따른 비상 원탁회의’만 해도 회의장 전면에 내건 구호가 ‘민주주의 사형선고’ 운운이었다.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는 “민주주의 암흑의 시대를 막아내기 위한 마지막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회의 참석자들은 통진당 해산 반대 ‘국민운동 조직체’를 만들기로 했다. 이런 행태만으로도 대한민국, 민주주의, 그리고 국민 일반을 욕되게 한다. 이들이 의도했던 ‘여론의 역풍’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통진당을 거들어온 세력은 이렇듯 헌재 불복을 확산시켜 연명(延命)을 도모하고 있다. 바로 이날 강신명 경찰청장은 “통진당 해산 규탄 집회의 불법 여부를 사후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집회시위법 제5조는 헌재 결정으로 해산된 정당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집회 또는 시위는 물론, 그런 집회·시위의 선전이나 선동도 명문으로 금하고 있다. 해산 통진당의 이 전 대표와 오병윤 전 원내대표 등이 함께 참석한 ‘원탁회의’에 대해 집회 제목이 ‘통진당 재건’으로 명확히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후 판단’으로 돌린다는 것부터
북한의 인터넷이 상호 연결망이 차단된 속에서 완전 불통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통 원인과 관련해 북한의 자체 차단설에서부터 미국 사이버사령부의 대응, 북한 반대 해커들의 공격 등 다양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논평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 소행으로 지목된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의 후폭풍이 전면적인 사이버 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어서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미국의 인터넷 보안·관리 전문업체들에 따르면 북한의 인터넷 프로토콜 주소들에 대한 해외접근이 전면 차단되고 상호 연결망도 와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사이버 공격으로 의심되는 북한의 인터넷 붕괴’라는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전했다. 북한의 인터넷은 지난 19일 저녁부터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다가 이날 오후 현재 완전 불통 상태로 치달았다. 워싱턴포스트(WP)도 “북한의 덜컹거리는 인터넷에 광범위한 고장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 사이트 접속은 이날 11시쯤 재개, 23일자 신문 피디에프(PDF) 파일이 올려지는 등 정상적인 업데이트가 되고 있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 사이트는 사진만 1장 올려져
각계 진보 성향 인사들이 22일 '원탁회의'를 열어 "통진당 부활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전국적 국민운동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선거 연대(連帶)를 비롯해 야권에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장외(場外)에서 훈수를 둬온 사람들이다. 이번엔 야당에 '통진당 지킴이'로 나서라는 압박을 시작한 셈이다.헌재가 통진당 해산을 결정한 핵심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민주주의 원리를 훼손했기 때문"이다. 헌재는 "(자주파 출신 당 주도세력이) 비례대표 부정 경선(競選), 중앙위원회 폭력 사태 등을 통해 토론과 표결에 기반을 두지 않고 비민주적이고 폭력적인 수단으로 후보의 당선을 관철하려 함으로써 선거제도를 형해화(形骸化)하려 했다"고 구체적 근거까지 들었다.이른바 '원탁회의'를 만든 사람들은 그동안 입만 열면 "이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싸워온 양심세력"이라고 자랑해 왔다. 그렇게 민주투사를 자임(自任)해온 사람들이 통진당 세력의 비(非)민주적 폭력과 부정, 불법들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입을 닫아 왔다. '원탁회의'가 진짜 민주화 양심세력이라면 통진당 사람들이 폭력과 부정을 저질렀을 때 꾸짖었어야 했다. 민주주의를 짓밟은 통진당의 잘못에는 침묵해 놓고 헌재
김선동 '北 핵개발' 옹호이석기는 "민족의 자랑"이정희 "北지도자에 함구를"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content:"";} 헌법재판소는 통합진보당 해산을 결정하면서 통진당 주도 세력의 각종 친북 발언들도 북한 추종의 근거로 삼았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통진당 주도 세력은 북한의 핵실험, 대남 무력 도발에 대해 일관되게 북한 입장을 지지하고 북한을 비난하는 데 반대했다"고 밝혔다.결정문에 따르면 김선동 전 의원은 북 핵실험에 대해 2006년 10월 국회에서 "미국의 핵에 대한 억지력을 갖기 위해 북한이 핵개발을 했다"는 식으로 옹호했다. 안동섭 전 최고위원도 "미국은 1000번 넘는 핵실험을 했고, 북한은 세 번밖에 안 했는데도 문제 삼는다"고 말했다.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김미희 전 의원은 2012년 12월 국회에서 "우주조약에 따른 자주적 권리"라고 논평했다. 이석기 전 의원은 작년 5월 12일 내란 관련 회합에서 "민족의 자랑"이라면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옹호했다.김미희 전 의원은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적대 정책이 낳은 불행한 참사"라며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최근 우리 군대에서 연이어 불거져 나온 불미스러운 사고들로 나라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치게 된데 대하여, 과거 장기간 군에 몸담아 대소부대를 지휘하기도 하고 주요참모부에 봉직하기도 하였던 노병의 한 사람으로, 그 일단의 책임 또한 통감하고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심심 한 사죄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이 시점 우리군대는 ‘민관군병영혁신위원회’의 협조를 받아 그 악의 뿌리를 뽑아내고 다시는 재발을 허용하지 않을 각오로 내무생활혁신방안을 강구해 내려고 노력을 다하고 있다.이 국민적 관심사의 근원적이고도 합리적인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민·관·군이 우리국군의 본질과 내무생활의 특성에 대해서 깊은 이해와 함께 인식을 공유해야 만 가능할 것이다.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일부 언론과 일부 국민들은 자기자제들로 구성된 자기나라의 군대, 더구나 자기의 재산과 자기의 생명을 지켜주는 자신의 군대를, 사실마저 왜곡해 가며 지나치게 우롱하고 비하하고 있음을 본다.심지어는 ‘민관군 병력혁신위원회’마저 “국군을 믿지 못하겠다”고 공언하면서, 국군의 본질과 군내무생활 특성은 물론 군사보고체계와 책임관계, 그리고 더욱이 군법정신과 운용 등에 대해서도, 단기간의 급조모임답게 미쳐 이해를
Flip▲소설가 공지영 트위터 ⓒ트위터 캡쳐화면 좌파의 대표적 ‘얼굴마담’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 소설가 공지영, 황선 전 민노당 부대변인이 약속이나 한 듯,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결정’을 노골적으로 비난해 큰 물의를 빚고 있다.이들은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통진당 해산에 동의한 8명의 헌재 재판관들을 비난하는 상식 밖의 태도를 보였다.특히 재미교포 신은미씨와 함께 북한을 찬양 고무한 혐의 등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황선 전 민노당 전부대변인은, 통진당 해산에 찬성의견을 밝힌 헌법재판관들을 상대로 ‘쓰레기들’이라는 저열한 표현을 사용해, 반국가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황선 전 부대변인은 헌재의 통진당 판결 이후인 21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주를 입에 담을 자격도 없는 쓰레기들. 니들이 무슨 헌법정신”이라며 막말을 퍼부었다.심지어 황선 전 부대변인은 “헌재는 오늘날의 차지철”, “자해공갈하다 진찌 죽는 놈들 꼭 있다” 등 욕설을 섞어 헌법재판관들을 비난했다. ▲황선 전 민노당 부대변인 트위터 ⓒ트위터 캡쳐화면 진중권 교수도 19일 트위터에 “집단으로 실성”이라며 “남조선이나 북조선이나 조선은 하나
▲ 1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일대에서 대북전단이 북한으로 날아갔다. 2014.12.19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눈발이 날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탈북자 유상준, 시민활동가 강재천·박일남씨 등 5명이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한적한 공터에 도착한 시간은 19일 오후 9시 25분 쯤.도착하자마자 이들은 재빨리 트럭에서 여행용 캐리어 가방을 내렸다. 가방에는 풍선용 비닐과 함께 DVD, 라디오, 전단지를 봉투에 담은 묶음 25개가 들어있었다.DVD 표지에는 "물에 젖은 DVD는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서 보세요"라고 친절히 적혀있다.DVD에는 조선개혁방송이 만든 프로그램이 담겨있다. "탈북한 북조선사람들은 어떻게 남조선으로 가는가? 두만강 건너 중국대륙 6천km(1만5천리)를 지나 중국 남부에서 타이로 들어가 남조선으로 오는 길. 탈북자는 남조선에서 어떻게 사는가? 남조선에서 탈북자들의 생활 등 19편"종이 전단에는 "자유는 풍요롭고 아름답다"면서 위성에서 본 한반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담겨있다.북한은 어두컴컴하지만 남한은 환하다. "김정은 세습정권은 아래 민심으로부터 저항과 분노가 폭발할 때. 북조선 인민의 자유와 민주는 북조선 인민 스스로에 의해
이석기는 1999년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사건 수사 때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3년쯤 도피생활을 하다가 2002년 5월 체포됐다. 그는 2003년 3월21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6일 만에 이를 취하하고 징역형을 받아들였다. 조선닷컴은 이석기가 2003년 당시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쪽에서 기결수는 확실히 사면할 의지가 있다 해서 상고를 취하했다'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이석기는 그해 광복절 특사 때 가(假)석방됐다. 이석기는 당시 가석방 대상자 15만여명 가운데 유일한 공안사범이었다. 다시 2년 뒤인 2005년 광복절 때도 공무(公務)담임권과 피(被)선거권이 복권(復權)되어 출마의 길이 열린 것이다. 한 정권에서 두 번이나 특별사면을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법조계는 평가한다. 특별사면은 헌법상 대통령의 권한으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 민정수석이 특별사면 대상자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법무부가 실무를 진행한다고 조선닷컴은 분석했다. 이석기 의원에 대한 두 번의 광복절 특사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었고, 법무장관은 2003년엔 강금실 변호사, 2005년에는 천정배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 연합뉴스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해 “이 땅에서 진보정치가 금지되어 민주주의가 사망했다”고 한 이정희 전 대표를 향해 “300만 명의 백성을 굶어 죽게 한 3대 세습 살인 정권을 추종하는 것이 ‘진보’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22일 강원일보 기고문에서 “진보는커녕 지구 상 최악의 수구세력이 진보의 가면을 쓴 것”이라며 “더구나 그들이 말하는 민주주의의 사망선거를 추모하기 위해 조기(弔旗)를 걸려고 해도 걸 태극기가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헌재 소수의견을 포함해서 일각에서는 통진당에 위헌성이 있다 하더라도 시민의 선택을 받은 정당을 해산까지 해야 하는지에 대해 신중한 의견이 있는 것을 잘 안다”며 “그렇다면 필자처럼 보수의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평양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면 어떨까? 바로 공개처형 당했을 것이다. 개미굴이 둑을 허물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통진당은 어차피 본색이 다 드러났으므로 차라리 통진당을 관리하는 것이 낫지 해산해 봐야 지하로 숨어들어 더 위험한 활동을 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도둑 잡아도 또 생기니까 잡지
의원직 상실한 이상규 “법적 문제 없게 연구 중”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이 선고된 통합진보당 지도부와 소속 핵심 인사들이 해산 결정 직후 정치활동을 위한 신당창당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진보 성향의 재야·시민사회·종교단체 관계자들은 22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통진당 일부 핵심 관계자들이 진보 진영 인사들과 만나 ‘진보정치의 맥을 잇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하고 다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들에 따르면 특히 통진당의 주요 인사들은 “법적으로 (정당 해산 이후) 유사한 정강을 갖는 정당 설립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법리를 면밀하게 검토해서 법적 문제가 없으면서도 진보정당의 활동이 가능한 방안을 연구해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논리로 신당 창당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통진당 지도부는 실제로 여론 추이를 살피고 법적 검토를 거친 뒤 재창당을 포함한 정치활동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하게 다지고 있다. 헌재 선고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김미희 전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에 출연해 “저희에게 맡겨졌던 국회의원으로서의 임무, 이를 잘하기 위해서 저희가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그것을 변함없이 열심히 실현해 나가야…”라고 말했다. 이상규 전 의
통합진보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해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이에 불복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진보단체들은 지난 주말 서울 청계광장에서 헌재 결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이는 등 장외 투쟁에 나섰다. 오병윤·김미희 전 의원 등 전직 통진당 의원들은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속 의원 5명의 의원직을 박탈한 헌재 결정은 무효”라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내년 4월의 보궐선거에도 다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는 한편 새로운 정당 창당까지 시사했다. 헌재의 결정에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모양새다. 헌재가 사상 처음으로 정당해산 결정을 내린 결정적 이유는 통진당의 종북(從北) 위험이 추상적이지 않고 실재하는 위험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재판관 9명 중 8명이 ‘해산’ 의견을 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국민 대다수도 대체로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조사연구팀이 지난 18~19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통진당 해산 결정에 찬성한다(63.8%)는 의견이 반대(23.7%)를 압도했다. 헌재 결정은 그 자체로 불복할 수 없는, 사법의 최종적 판단이다.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내려진 결정인 만큼 거스
위헌 정당 판정을 받아 해산된 통합진보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어제 헌법재판소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무효라고 주장하며 ‘국회의원 지위 확인의 소(訴)’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내년 4월 보궐선거 때도 간판을 새로 붙인 정당 소속으로든, 무소속으로든 다시 국회 입성을 노릴 것이 뻔하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나 정당 간 연대가 또 일어날 수도 있다. 헌재의 통진당 해산 결정대로 실질적인 종북 세력 청산을 해내려면 제1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한 군소 야당들이 통진당 잔존 세력과 절연(絶緣)한다는 단호한 태도가 필요하다. 주말인 20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통진당 해산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동조 인원이 많지는 않았지만 정당 해산과 관련된 집회는 엄연히 법으로 금지된 사안이다. 야당과 이른바 진보진영을 중심으로 헌재 결정을 비판하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 이해찬 의원은 헌재의 통진당 해산이 ‘만행’이라며 “우리 헌법 체계가 헌재에 의해 무너진다는 것이 가슴 아프고 슬픈 일”이라고 했다. 6선 국회의원에 국무총리까지 지낸 사람이 법치와 헌재의 존재를 무시하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 그러니 초록은 동색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헌재는 “통진당과 우
삐라문제로 고위급대화 틀어지고… 소니 해킹에 대미관계 악화간부들 장성택꼴 안나려 충성경쟁… 전례없는 ‘김정은 존엄 사수’ 광풍최근 석 달간 북한은 ‘최고 존엄 사수’라는 틀에 갇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스스로를 포박하고 있다. 10월 초 북한은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3인방의 파격적인 인천 방문으로 모처럼 고립의 탈출구를 찾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최고 존엄’ 김정은을 모독하는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요구하며 스스로 문을 걸어 잠갔다. 북한 인권 유린 책임자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 권고가 담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서도 북한은 최고 존엄 모독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20일 “한반도 비핵화 무효, 6자회담 거부, 9·19 공동성명 무효”를 발표했다. 최근엔 김정은 암살 소재 영화 상영을 막으려다 해킹 주범으로 지목돼 뜻하지 않게 테러지원국 재지정 위기에 몰렸다. 이와 동시에 체제 생존에 필요한 남한과의 관계 개선도, 미국과의 대화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지난해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의 숙청 바람이 수그러들지 않는 데서 그 원인을 찾는다. 한국 정보당국은 최근 몇 달 새 노동당 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