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대불총 부산 지회 결성을 기념해 ‘한국불교와 나라의 장래’란 대주제로 개최된 학술세미나의 제3 주제 ‘7․4 불교도 시국법회를 주도한 승려들의 성향과 한국불교의 내일’이란 주제의 맺음말을 본론에 따라 수정 보완하여 제구성한 것이다. 지난 번「불교도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제1신)은 불교도 촛불시위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석존께서 불교와 국가의 장래를 위해 설시하신 칠불쇠퇴법(七不衰退法)을 소개했었다. 이번 제2신은 불교도 촛불시위를 계기로 문민정부 이래 정치권력과 불교계 상호 간에 미친 악영향을 중심으로 정부와 불교종단 간에 새로운 관계 설정이 요구된다는 생각에서 몇 마디 하니 관련자들의 반론과 많은 지적이 있기 바란다. 1. 지도자가 부재한 불교계의 현실과 한국불교의 내일 지도자도 없는 불교계의 현실을 비롯해 본인이 그간 지켜 본 불교계와 문민정부이래 정치권력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정부의 불교계에 관한 문제처리와 관련해 본인 의 관견을 밝히고자 한다. 첫째, 현재 한국 불교계는 존경 받는 지도자도 찾기 어렵고, 불교도가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학승도 없다. 여기에는 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의 타락과 궤도이탈 그리고
불교도 여러분! 최근 전개되고 있는 촛불시국과 불교도의 동참을 지켜보며 90년대 불교계의 불행한 사태가 떠올랐습니다. 참으로 나라의 장래와 함께 불교계가 지극히 염려스럽습니다. 천주교 사제단과 일부 기독교계에 이어 승려와 불교신자들이 길거리 촛불행사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교계의 촛불시위 동참은 불교계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3개의 종교단체 가운데 상대적으로 많은 성직자(승려)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촛불시위가 국가사회에 미칠 영향력을 감안할 때 불교도의 촛불시국 동참에 대한 불교계의 범종단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교계 내외의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닥쳐 올 촛불시국과 같은 대림과 갈등에 불제자답게 의연히 대처한다는 보장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에 본인이 외람되게 촛불시국과 불교도의 동참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고자 합니다. 첫째, 불교도에 있어서 쟁사(諍事) 해결에 임하는 기본자세입니다. 오늘의 시국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각자의 견해와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촛불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둘러싼 일부 국민과 정부간, 국민과 국민간의 대립과 갈등으로 인해 정치 문제화 했다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