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사건 60주년에 이명박 정부에 고합니다
비명에 혈육을 잃는 그 이상의 슬픔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 혈육을 잃었던 슬픔이 연좌제의 구실이 되어 후손들까지도 설상가상의 괴로움을 감수해야했다면 그 가문의 고통은 어떠했겠습니까? 이와 같은 고통이 제주도의 4.3사건을 통해서 발생되었었고 육지에서도 6.25전쟁을 통해 북한 인민군이 점령한 지역에서 경험됐던 비극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연좌제의 피해는 없어졌습니다만,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과 자유를 지켜야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참으로 있을 수 없는 불행한 과거사였습니다.이와 같은 국민들의 불행을 명예의 회복차원에서 풀어 보려고 각종 과거사법이 제정되고 추진되었다고 봅니다만, 명예회복에만 중점을 두다보니 국군과 경찰은 양민학살의 주범으로 몰리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부정되는 듯한 묘한 분위기가 생겨나더니, 급기야는 시위현장에서 불법 시위대의 매를 맞는 경찰과 군 장병들의 모습을 바라보아야하는 좌절의 순간까지 있었습니다. ‘4.3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위원회’에서 국방부 및 경찰 측 추천위원으로 국무총리의 위촉을 받고 2000년 8월부터 활동했던 3명의 위원(김점곤, 이황우, 필자)은 ‘4.3사건’ 과정과 전후의 배경과 사실에 입각하여 국군과 경찰의 공과
- 한 광 덕(예비역 육군소장)
- 2008-03-13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