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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문화사설]北 核彈 소형화 급진전…朴정부 대응 너무 안이하다

북한의 핵무기 실전배치를 걱정해야 할 단계에 접어들었음이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6일 발간된 ‘2014 국방백서’를 통해 북한의 핵 소형화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탄(核彈)을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할 능력을 갖췄다는 주장은 미국 등에서 여러 차례 제기됐었다. 국방부는 인정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이번에 아예 백서에 기록한 것이다.

북한이 개발 중인 핵탄두는 700㎏ 안팎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는 몰라도 노동미사일에 탑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소형화에만 성공하면 이를 미사일에 탑재하는 것은 2∼3년도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북한의 핵무기 실전배치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남북 간의 군사 균형은 붕괴된다. 북한은 언제든 핵 공격을 감행할 수 있지만 우리는 방어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재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와, 북한이 핵미사일을 쏘기 직전에 탐지해 30분 내에 선제 타격으로 무력화시키는 킬체인(Kill Chain)을 개발 중이다. 그러나 이는 2020년대 초에나 구축될 수 있고, 설령 구축된다 하더라도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실리면 완벽한 방어는 불가능하다.

이 같은 엄중한 국가 생존 위협 앞에 정부는 특단의 대책를 내놓아야 한다. 그러나 정부의 태도는 너무 한가해 보인다. 국방백서가 발표된 날, 주철기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나진·선봉특구에 투자하려면 유엔 제재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엔 제재 때문에 북한 특구에 투자하지 못한다는 식이다. 그리고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의 정종욱 부위원장은 “통일 헌장을 북한과 상의해서 만들 것”이라는 등 엄중한 안보 현실은 뒷전이다. 통일부 역시 북한 지원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교·안보 라인에서의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의심케 한다. 유엔과 미국은 대북 제재의 고삐를 죄고 있는데, 정작 한국은 김정은의 한마디에 남북 정상회담 호들갑을 떨었다. 북한의 핵무기 실전배치가 시한폭탄처럼 다가오고 있는데, 박근혜정부의 안이한 태도와 엇박자가 국민을 더 불안케 하고 있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