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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문화사설]야당 수준 떨어뜨리는 문재인 후보의 호남총리論

2006년 부산에 가 ‘부산 정권’이라고 말해,,전북 전주에 가서는 ‘경남 진주에 LH공사를 빼앗겼다’는 발언도

전당대회는 각 정당의 가장 중요한 내부 행사이면서 국민 앞에 그 정당의 역량과 비전을 과시하는 정치 이벤트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전당대회 이후에는 대개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 지지율이 올라가게 된다. 그런데 새 리더십을 결정하는 2·8 전대가 11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이에 역행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의 불통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강한 야당’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비춰볼 때 민의에 대한 배신이기도 하다.

가장 비근한 사례가 문재인 당대표 후보의 지역 정서 자극 발언이다. 문 의원은 충남 출신인 이완구 의원이 국무총리 후보에 지명된 것과 관련, 26일 인터뷰에서 “호남 인사를 해야 하는데 정말 아쉽다”며 ‘호남총리론(論)’을 역설했다가 충청권의 반발이 나오자 ‘사과’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27일 밤 전국민을 상대로 한 TV 토론에서도 거론됐다. 문 후보의 주장에 전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영호남 지역 통합도 필요하고, 이 후보가 ‘친박’이어서 탕평인사와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경청할 만하다.

진짜 심각한 문제는 이런 원론보다 문 후보가 여기저기 다니며 지역정서 자극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민정수석비서관 시절이던 2006년 부산에 가 ‘부산 정권’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그리고 광주에 가면 ‘호남의 아들’이라고 했다. 전북 전주에 가서는 ‘경남 진주에 LH공사를 빼앗겼다’는 발언도 했다. 2012년 대선 후보를 지냈고, 지금 당 대표 선거에 나섰을 정도라면 지역 문제의 민감성 정도는 알고 조심해야 한다. 지역 정서를 잠재우기 위해 노력해도 시원찮을 판에 부추긴다면 누가 지지하겠는가. 이 지경이니 당내에서 분당론(分黨論)까지 나온다. 야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생각할 때 가슴 아픈 일이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