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14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제3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예년과 같이 제창이 아닌 합창 방식으로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보훈처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었다.
▲보훈·안보단체는, 일부 단체들이 ‘민중의례’에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지 않고 ‘민주열사에 대한 묵념’을 하고 애국가 대신 부르는 이 노래를 정부 기념식에서 부르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1991년 황석영, 리춘구(북한 작가)가 공동 집필해 제작한 북한의 5·18 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노래 제목과 가사 내용인 ‘임과 새날’의 의미에 대한 논란이 야기됐으며 특히 작사자 등의 행적으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계와 양립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어 제창시 또 다른 논란 발생으로 국민 통합에 저해될 가능성이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97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정부 기념일로 제정된 이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첫 해인 2008년까지 기념식에서 제창됐었지만, 2009~2010년에는 식전행사에서 합창단이 불렀으며 이후에는 행사 기념공연에서 합창단의 합창하고 원하는 사람은 따라 부르는 방향으로 대체됐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 및 5·18 단체가 지속적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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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pva.go.kr/open/open210_view.asp?id=39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