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는 23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언급하며 “이에 대응한 새로운 대북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일 급한 문제는 비대칭전력인 북핵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른바 트럼프신드롬에 대해 우방국들이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대립하던 시절에는 미국이 공산주의를 봉쇄하기 위해서 세계경찰 역할을 하느라 세계각지에 미군사령부를 두고 우방을 지키는데 엄청난 예산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공산주의가 사실상 사라진 지금 미국이 계속 세계 경찰 노릇을 할 필요가 있느냐. 지금은 테러와의 전쟁 시대가 아닌가 하는 것이 트럼프의 주장·요지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것은 미국의 신 고립주의도 아니고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의 미국경영차원에서 바라보는 것이지, 자본주의, 공산주의 대립차원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그렇다면 우리도 이에 대응해 새로운 대북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며 “북한의 자발적인 핵폐기를 기대할 수 없다면 미국의 양해하에 (우리도) 핵개발을 하던지, 미군의 전술핵을 한반도에 다시 배치하던지 하여 핵균형을 이루지 않고는 북핵을 저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드는 대륙간 탄도탄에 대응하는 방어용무기이지 남북간 핵문제 해결책은 아니”라며 “이제 핵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을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