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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2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에 입도하고 있다. 2016.8.12 ⓒ 연합뉴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건국절’ 발언을 두고 “얼빠진 주장”이라고 비난한 가운데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1948년 건국론’을 언급한 사실이 확인돼 역풍을 맞고 있다.
실제로 두 전직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1948년 8월 15일을 건국 시점을 봤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8월 11일 보훈단체 회장단 초청 오찬에서 “우리는 지금 광복 53주년, 건국 5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같은달 15일에 열린 대한민국 50년 경축사에서도 “대한민국 건국 50년사”라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안게임 참가선수단 격려 오찬이 열렸던 1998년 12월 28일에도 “건국 이래 50년 만에”라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또한 제58주년 광복절 경축사(2003.8.15.)에서 “58년 전 오늘,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들은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에서 해방되었다. 빼앗겼던 나라와 자유를 되찾았다. 그로부터 3년 후에는 민주공화국을 세웠다”고 밝혔다.
2007년 8월 15일, 62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62년 전 우리 민족은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에서 해방되었다. 그날 우리는 가슴 벅찬 기쁨으로 서로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3년 뒤 이날, 나라를 건설했다”고 말했다.
63주년 광복절 및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경축사(2008.8.15.)에도 “저는 분명히 말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건국 60년은 성공의 역사였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노무현 정부의 민정수석, 비서실장을 지냈던 사람으로서 자기모순이자 자가당착”이라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도 얼빠진 사람이었느냐”고 반문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17일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