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900만원 '펑펑'
직원 20명씩 세 팀 5박8일간 美 다녀와
총 비용 8억여원 지출… 문제 불거지자 두 팀 중단

5박8일 미국 단기 연수에 1인당 900만원 가까이 쓴 한국전력의 해외 연수는 교수 3명의 강연료로만 2억4000만원, 기업 또는 시설 6곳의 견학을 섭외하는 비용으로 8000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서민들이 누진제에 따른 '전기료 폭탄'에 밤잠을 설치는 사이 올 상반기에만 6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한전이 직원들 외유성 연수에 돈을 함부로 썼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윤한홍(새누리당)·박재호(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28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총 100명의 직원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에 5박8일간 다녀오게 할 예정이었다. 이 가운데 8월 14일까지 총 60명이 이미 다녀왔고, '전기료 폭탄' 논란과 함께 '외유성 호화 연수'라는 지적이 일자 나머지 두 차례 40명의 연수는 중단됐다. 이들의 미국 체류 일수는 6일이며 마지막 날 밤 11시 50분 항공편으로 귀국하느라 실제 숙박 수는 5박이었다.
한전의 해외 연수를 기획·집행한 업체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 따르면 이번 연수 총예산은 8억6300만원이었다. 이코노미 항공편과 2인 1실 숙박인 5박8일 미국행에 1인당 863만원이 든 꼴이다. 총예산 가운데 2억4000만원이 스탠퍼드대 교수 3명의 강연료로 지출됐다. 교수 한 명당 같은 강의를 5회씩 할 예정이었으므로 두 시간짜리 강의 1회당 강연료는 1600만원인 셈이다. 그러나 이번 연수에서 한전 직원들을 상대로 강의한 스탠퍼드대 디자인스쿨 버나드 로스 교수는 본지 이메일 인터뷰에서 "강연료로 회당 1만달러(약 1100만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집행된 예산과 실제 지급액 사이에 강의 1회당 500만원, 강의 전체(15회)로는 총 7500만원의 차액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 관계자는 "교수마다 회당 강연료 차이가 있으며 로스 교수의 경우는 강연료가 적은 편"이라며 "강연료 총 2억4000만원 중 2억원이 강연료로 지출됐으며, 4000만원은 우리 회사가 받은 섭외 수수료"라고 말했다.
한전은 또 직원들이 구글과 페이스북, 테슬라 같은 IT 기업들, 후버댐과 이반파 태양열 발전소 등 총 6곳을 견학하도록 했으며 이 견학 섭외에 든 비용이 8000만원이라고 밝혔다. 1곳당 1300만원가량 섭외비가 들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무료인 이런 기업이나 시설 견학을 섭외하는데 그렇게 큰 비용을 지불한 것 역시 상식을 벗어났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3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연수팀을 이끌고 뉴욕에서 구글, 스포티파이 같은 세계적 기업의 견학을 섭외했던 재미교포 버니 조씨는 "견학과 함께 연수팀을 상대로 브리핑을 해주는 대가로 지불한 돈은 한 푼도 없었다"며 "견학 한 곳당 1000만원 넘는 사례비를 누구에게 줬는지 모르겠으나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구글 관계자도 "구글은 회사 방문에 대해 돈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측은 이에 대해 "8000만원은 현지에서 기업과 시설 방문을 조율해준 여행사 또는 개인에게 지불됐다"고 말했다.
한전 연수팀은 1회당 20명씩 출국했다. 첫날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뒤 4성급 호텔에서 4박을 하며 구글·페이스북·테슬라·IDEO 등 기업 4곳을 방문하고 스탠퍼드에서 강의를 들었다.
5일째 오후 연수팀은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1박을 한 뒤 이튿날 후버댐과 이반파 태양열 발전소를 견학하고 그날 밤 귀국했다. 연수 대상자 100명에 대한 항공권과 호텔 예약까지 모두 마치고 총예산 8억6 300만원도 모두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을 통해 지불한 상태였으나 갑자기 연수를 중단한 뒤로 환불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한전 측은 밝혔다.
한전 측은 "미래 산업에 대한 직원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며 그 가치는 당장 드는 비용보다 훨씬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직원 교육을 외부 업체에 위탁할 때 좀 더 면밀하고 투명하게 그 집행 과정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윤한홍(새누리당)·박재호(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28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총 100명의 직원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에 5박8일간 다녀오게 할 예정이었다. 이 가운데 8월 14일까지 총 60명이 이미 다녀왔고, '전기료 폭탄' 논란과 함께 '외유성 호화 연수'라는 지적이 일자 나머지 두 차례 40명의 연수는 중단됐다. 이들의 미국 체류 일수는 6일이며 마지막 날 밤 11시 50분 항공편으로 귀국하느라 실제 숙박 수는 5박이었다.
한전의 해외 연수를 기획·집행한 업체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 따르면 이번 연수 총예산은 8억6300만원이었다. 이코노미 항공편과 2인 1실 숙박인 5박8일 미국행에 1인당 863만원이 든 꼴이다. 총예산 가운데 2억4000만원이 스탠퍼드대 교수 3명의 강연료로 지출됐다. 교수 한 명당 같은 강의를 5회씩 할 예정이었으므로 두 시간짜리 강의 1회당 강연료는 1600만원인 셈이다. 그러나 이번 연수에서 한전 직원들을 상대로 강의한 스탠퍼드대 디자인스쿨 버나드 로스 교수는 본지 이메일 인터뷰에서 "강연료로 회당 1만달러(약 1100만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집행된 예산과 실제 지급액 사이에 강의 1회당 500만원, 강의 전체(15회)로는 총 7500만원의 차액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 관계자는 "교수마다 회당 강연료 차이가 있으며 로스 교수의 경우는 강연료가 적은 편"이라며 "강연료 총 2억4000만원 중 2억원이 강연료로 지출됐으며, 4000만원은 우리 회사가 받은 섭외 수수료"라고 말했다.
한전은 또 직원들이 구글과 페이스북, 테슬라 같은 IT 기업들, 후버댐과 이반파 태양열 발전소 등 총 6곳을 견학하도록 했으며 이 견학 섭외에 든 비용이 8000만원이라고 밝혔다. 1곳당 1300만원가량 섭외비가 들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무료인 이런 기업이나 시설 견학을 섭외하는데 그렇게 큰 비용을 지불한 것 역시 상식을 벗어났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3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연수팀을 이끌고 뉴욕에서 구글, 스포티파이 같은 세계적 기업의 견학을 섭외했던 재미교포 버니 조씨는 "견학과 함께 연수팀을 상대로 브리핑을 해주는 대가로 지불한 돈은 한 푼도 없었다"며 "견학 한 곳당 1000만원 넘는 사례비를 누구에게 줬는지 모르겠으나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구글 관계자도 "구글은 회사 방문에 대해 돈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측은 이에 대해 "8000만원은 현지에서 기업과 시설 방문을 조율해준 여행사 또는 개인에게 지불됐다"고 말했다.
한전 연수팀은 1회당 20명씩 출국했다. 첫날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뒤 4성급 호텔에서 4박을 하며 구글·페이스북·테슬라·IDEO 등 기업 4곳을 방문하고 스탠퍼드에서 강의를 들었다.
5일째 오후 연수팀은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1박을 한 뒤 이튿날 후버댐과 이반파 태양열 발전소를 견학하고 그날 밤 귀국했다. 연수 대상자 100명에 대한 항공권과 호텔 예약까지 모두 마치고 총예산 8억6 300만원도 모두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을 통해 지불한 상태였으나 갑자기 연수를 중단한 뒤로 환불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한전 측은 밝혔다.
한전 측은 "미래 산업에 대한 직원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며 그 가치는 당장 드는 비용보다 훨씬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직원 교육을 외부 업체에 위탁할 때 좀 더 면밀하고 투명하게 그 집행 과정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