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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를 문제 삼으며 정 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뒤로 이를 지켜보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보인다. 2016.9.1 ⓒ 연합뉴스 |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전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태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한 정세균 국회의장을 성토하고 나섰다.
홍 지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의 발언은 야권의 오만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총선 결과 여소야대가 되었고 정권교체 10년 주기를 감안해서 차기정권은 야권으로 넘어간다고 보고 현정부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한 정략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역대 국회의장은 여야를 통틀어 의장으로 선출되면 국회법 규정대로 자당에서 탈당하고 중립적 입장에서 국회를 운영해 왔다”며 “민주당 출신이었지만 김원기, 임채정 국회의장님도 그렇게 국회를 운영했기 때문에 한나라당 의원들로부터도 존경을 받았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또한 “그런데 19대 후반기 국회의장은 여당 출신임에도 오히려 야당 편향적인 국회 운영을 하는 바람에 국민들의 빈축을 샀고, 20대 전반기 국회의장인 정세균 의장은 노골적으로 야당 편향적인 발언으로 20대 국회 시작부터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은 나라의 어른으로 의장을 마치면 정계은퇴하는 것이 관례”라며 “의장이 임기 후에 정치적 욕심을 계속 가질 때 이런 의장답지 않은 일이 벌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지사는 “분수에 넘치는 감투는 자신의 목을 꺾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정치를 그렇게 오래 하고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면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라며 “환치본처라고 했다. 원래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