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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인근에서 대한민국재향군인회 관계자들이 국방부가 사드 배치 부지를 경북 성주군의 성주골프장으로 확정한 것과 관련해 환영 의사를 밝히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9.30 ⓒ 연합뉴스 |
이홍기 전 육군대장(전 3야전군 사령관)을 비롯해 경북 김천시 출신의 예비역 장성 9명이 4일 성주골프장 사드배치를 수용해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김천시 재향군인회 사무실에서 ‘김천시민께 올리는 호소의 말씀’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증강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며 “사드체계 배치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필수적인 자위권적 방위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이 대한민국을 향해 위협하는 다량의 미사일로부터 우리 김천이라고 안전하겠느냐”면서 “오히려 인류가 개발한 요격무기체계 중 가장 똑똑한 사드체계가 우리 주변에 배치됨으로써 김천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자파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과연 우리가 그와 같은 무기체계를 운용할 수 있겠느냐”면서 “지금도 수많은 우리 국군장병들이 레이더 기지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전구역 내의 사드 전자파가 무해하다는 것은 이미 과학과 체험에 의해 명확하게 검증된 바 있다”며 “김천 출신이면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전자파 전문가로 이 자리에 함께한 김윤명 교수님 같은 과학자도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는 안전하다고 단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 김천은 예로부터 수많은 순국선열과 충신을 배출했고, 구한말 구국운동과 의병운동을 주도한 국가안보의 중심 고장”이라며 “선조들께서 오늘날 우리의 이러한 모습을 보신다면 뭐라고 하시겠냐”고 호소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있어야 김천도 있고, 국민들이 하나로 뭉쳐야 우리의 안보도 튼튼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대한민국과 우리의 역사는 김천시민들의 결단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김천이 대한민국을 지키는데 앞장서야 한다. 앞으로도 저희 김천 출신 예비역 군인들은 국가안보를 위해 사명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홍기 전 육군 대장과 김정두 전 해군 중장을 비롯해 이성우‧김용기‧박선기‧백낙종 전 육군 소장, 최운‧강호성 전 육군 준장, 박래범 전 해군 준장 등 9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