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3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2℃
  • 맑음강릉 21.9℃
  • 구름많음서울 19.7℃
  • 구름많음대전 19.4℃
  • 맑음대구 20.2℃
  • 맑음울산 19.8℃
  • 맑음광주 19.2℃
  • 맑음부산 23.0℃
  • 구름조금고창 20.0℃
  • 맑음제주 21.2℃
  • 구름조금강화 19.2℃
  • 구름많음보은 17.8℃
  • 구름많음금산 18.9℃
  • 구름많음강진군 21.0℃
  • 맑음경주시 20.6℃
  • 맑음거제 19.3℃
기상청 제공

뉴스

진실공방 번진 ‘한상균 은신’…“도법스님이 나가라했다”

김정현 기자  |  budgate@hanmail.net
  
▲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왼쪽)과 도법스님.

바른불교재가모임 상임대표 우희종 서울대 교수가 팟캐스트 ‘쇼!개불릭’에서 한 발언이 책으로 출간되며 이에 대한 설왕설래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있었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조계사 은신 사태를 두고 “조계종이 쇼를 한 것”이라고 비판한 우 교수의 발언에 종단 관계자들이 발끈하면서, 쟁점은 ‘한 위원장 은신 당시 무슨 일이 있었나?’로 옮겨갔다.

우 교수는 팟캐스트에서 “오후에 경찰이 강제구인 하겠다고 등장을 해서 쇼를 벌이고, 종무원과 스님들이 나와서 막 막는 쇼를 벌인 거죠.… 그런 쇼를 부리다가 갑자기 자승이 신의 한수를 딱 둡니다. 결과적으로 경찰하고 총무원은 멋져 보이게 되고 민노총만 사기당하고, 이렇게 된 거죠”라고 당시 상황을 평가했다. 아울러 <불교포커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외국에 있던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전화로 ‘(한상균을) 왜 빨리 내보내지 않느냐’고 질책했다는 종단 관계자의 증언을 직접 들은바 있다”는 증언을 내놓기도 했다.

반면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종단 내부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불교 현실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과 별개로 한상균 위원장의 조계사 피신과 나가는 과정에 대해 명백히 다르게 말을 한 부분이 있다”면서 “사회노동위 집행위원장으로서 한 위원장을 끝까지 보호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어 반성을 하고 질책도 받겠지만, 한 위원장 거취 과정이 각본과 지시에 의해 진행된 것처럼 묘사 한 부분은 우 교수께서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도 최근 한 교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총무원장이 화쟁위에 전화해 내보내라고 했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한 위원장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 아쉬운 대목은 있었지만 부끄러운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지난해 사태 당시 <불교포커스>는 조계사에서 한 위원장의 곁을 지켰던 민주노총 관계자 2명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화쟁위로 대표되는 조계종이 한 위원장 사태를 다룬 부분에 대한 민주노총 측의 입장을 묻는 인터뷰였다. 그러나 당시 민주노총이 내부회의를 거쳐 “지금은 노동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시급하다”며 기사 보류를 요청해 해당 인터뷰는 공개되지 않았다.

<불교포커스>는 한 위원장 사태 당시 조계종 내부에서는 어떤 움직임이 있었는지, 화쟁위의 활동을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인터뷰 당사자 중 한 명의 발언을 공개해 당시의 현장 상황을 복기해 보려 한다. 인터뷰는 지난해 12월 16일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진행됐으며, 요청에 따라 익명으로 처리했음을 밝혀둔다.

  
 

Q. 한 위원장이 피신하고 나서 종단과 대화를 나눈 창구는 ‘조계종 화쟁위원회’와 ‘조계사’ 두 곳인가?

민주노총 관계자 A (이하 A): 위원장이 조계사 주지나 부주지를 가끔 만나기는 했다. 보자고 하면 와서 만나곤 했다. 그 외에는 전부 화쟁위였다.

Q. 화쟁위의 중재결과에 대해 평가를 내린다면?

A: 경찰 측에 거절당하고 사회적 기구 요청도 거절당하면서 결국 압박은 우리 쪽으로만 쏠렸다. ‘당신들이 빨리 나가야 된다’가 결론이 되어버렸다. 계속해서 빨리 나가달라며 외부와는 차단하고…. 민주노총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이 부담스러운 듯 했고 신도들이 난입한 뒤에는 보호를 명목으로 유폐를 시켰다. 처음에는 대웅전을 바라보는 쪽 (409호)에 있다가 보호를 명목으로 (407호로) 옮겼다. 그러나 실제로는 밖으로부터 차단된 것이다.

*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 처음 피신해 온 시점은 16일 저녁. 그로부터 14일이 지난 11월 30일, 스스로를 조계사 신도라 주장한 일부 인원이 한 위원장의 숙소에 난입해 한 위원장을 끌어내려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Q. 방을 옮긴 것이 조계사 측의 요구에 의한 것인가?

A: 그렇다. 조계사가 요구해서 옮겼다. (신도들이 들어온 11월 30일 전까지는) 위원장 외에도 몇 사람이 함께 있을 수 있었다. 소통도 하고 이야기도 할 수 있었는데 신도 난입 사태 이후 딱 한사람만 남을 수 있게 했다. 밖과 완전히 차단하고 계속 나가라고 압박을 한 거다.

Q. 누가 차단하고 누가 나가라고 한 것인가?

A: 처음에는 조계사 호법국장 스님이 전체를 총괄했는데, 30일 이후에는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보안 명목으로 모든 것을 통제하고 차단했다. 핵심은 12월 5일과 6일이었다. 4번 가량 만났는데 (도법스님이) 5일 토요일 11시에 왔고, 6일 새벽 2시에 찾아왔고, 그 다음에 7일 새벽 1시, 새벽 4시 등 총 4번을 찾아왔다.

처음 11시에 찾아와서는 “더 이상 견디기 어렵다. 만약에 한 위원장이 여기 있으면 다 같이 (목을 손으로 그으며) 한 마디로 이거다 이거. 여기 다 날아간다. 총무원장을 포함해 다 날아 갈 수밖에 없다. 보수적인 신도들이 일어서서 전체가 움직이면 우리는 날아갈 수밖에 없다” 고 했다. 30일 이전에 원로 간담회가 있었고 신도 임원회의가 있었고 신도회의가 있었는데, 신도 임원회의가 끝나고 신도들이 난입한 것 아닌가. 그때부터 집중적으로 화쟁위에 “왜 빨리 안 내보내는 거냐”는 압박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5일 새벽에 제발 나가달라고 하다가 이후에는 한 위원장 거취는 화쟁위에 일임해달라는 제안을 하더라. 신도들에게 가서 풀기 위한 방법이라기에 거취시기를 못 박을 수는 없다고 했다.

Q. 찾아온 것은 도법스님인가?

A: 도법스님과 정웅기 대변인, 두 사람이 같이 왔다. 이후에도 계속 같이 왔다. 그때 위원장과 제가 있었고…. 두 번째 와서 (거취를) 일임한다고 했는데도 다음날 또 와서 ‘새누리당이 (노동법 관련) 사회적기구에 참여하지 않으니, 새정치민주연합이 노동5법을 올해 개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당론으로 할 경우 위원장이 민주노총의 의결을 거쳐 거취를 결정한다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다. 이 내용이 매일노동신문에 나간 내용이다.

다음날 (7일) 와서는 다시 (나가는)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9일까지는 무조건 나가라기에 우리는 시기를 못 박을 수 없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론 결정도 봐야하고 민주노총도 중지를 모아야 하는데 그렇게 빨리 결정할 수 없는 일 아닌가. 그때 한 위원장이 도법스님에게 제안한 게 “16일 총파업까지는 있게 해달라 그 후에는 손잡고 나가겠다”는 것이었다. (도법스님은) 도저히 어렵다며 “이미 (조계사) 주지가 주지직 사표를 내고 청량사로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고, 그래서 주지가 신도를 동원해 새벽 2시, 아침 6시 또는 아침 9시 등 세 차례에 걸쳐 끄집어 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가서 자기들이 다시 설득해 보겠지만 안 되면 어쩔 수 없다는 등의 말을 하더라.

시간이 지난 뒤 새벽 3시 30분쯤 온다고 직원을 통해 이야기가 왔는데 바로 들어오지 않기에 당시에는 ‘신도 동원해 끌어내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새벽 4시에 (도법스님과 정웅기 위원장이)왔다. 4시에 와서 매일노동신문에 나온 그 내용을 수용하라고 하더라. 위원장은 탈진해서 일어나지 못하기에 제가 대신해서 “이건 당신들의 일방적인 통보다. 이걸 어떻게 받으라고 하는 거냐. 받아들이기 어렵다. 9일에 나가기 어렵고 16일까지 있게 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일방적인 통보로만 알겠다고 이야기 했더니 “안된다 이걸 해줘야 한다”기에 재차 거부했다. (도법스님이) “노력한다” 정도의 표현으로 해달라고 요구했고 그 다음날 (보도가) 나간 거다.

** <매일노동뉴스>는 12월 8일 [조계종 화쟁위 "9일 오후 5시까지 한상균 위원장 보호하겠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5일 밤부터 한 위원장과 면담을 벌인 화쟁위측은 7일 새벽 한 위원장측에 최종 입장을 내놓았다. <매일노동뉴스>가 확인한 결과 △한 위원장 거취는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에게 일임하고 그 방향을 모색한다 △노동법 연내 개정 반대를 야당의 공식적 당론으로 확인하고 이를 전제로 한 위원장의 거취문제를 결정하는 민주노총의 조직적 결정 과정을 최대한 신속히 이행한다 △위 두 가지 사항이 확인되면 한 위원장은 도법 스님의 손을 잡고 출두한다 △이상의 사항이 9일 오후 5시까지 이행되지 않으면 화쟁위는 한 위원장 거취문제에 대해 더 이상의 역할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Q. 도법스님은 밤샘 토론을 했다고 밝힌바 있다.

A: 얼마나 골 때리는가. 5일 밤 11시에 와서 그렇게 협박을 하고, 다음날 새벽 2시에 오고, 1시간 30분에서 두 시간씩 토론을 했다. 우리는 봐달라는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목이 위태하니 당신들 계속 빨리 나가달라 하는 것이고, 서로 왔다 갔다 하다가 다음날에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16일까지 버티게 해 달라 재차 이야기 했지만 (조계사 주지스님이) 주지 직 내놓았다, 신도가 끌어낼 수 밖에 없다 등의 이야기만 하더라.

Q. 지금 이야기가 도법스님이 한 이야기인가?

A: 도법스님은 좀 더 완화된 이야기를 하고 정웅기 대변인은 좀 더 직설적으로 이야기했다.

Q. 교계에는 ‘화쟁위원회가 은신을 돕고, 평화시위를 이끄는 등 여러 역할을 했는데, (한 위원장이) 제때 나가지 않아 도와준 화쟁위의 입장을 곤란하게 했다’는 시각도 있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A: (한 위원장이) 들어온 뒤에는 계속 ‘자신들이 곤란하니 나가달라’고 일관되게 압박한 것이고, 압박이 심하니 (위원장도) ‘11월 30일 이후 행보 밝히겠다’, ‘12월 5일 이후 거취 결정하겠다’고 할 수밖에 없었을 거다. (민주노총 입장에서는) 12월 16일 이후 (도법스님과) 손잡고 나가게 해달라는 것이 결정적 제안이었다. 그런데 신도들을 설득 못한다며 압박하니 (한 위원장이) 거취를 고민해보겠다고 이야기한 것인데 그것을 가지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 6일날 도법스님은 계속 “스님들이 나가서 폭력시위가 평화시위가 됐다. 평화시위 되면서 사회적 기구도 만들게 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 “노동법 저지 요구나 (우리가) 시위를 왜 하는지를 이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스님은 “사회적 기구를 통해 의제를 사회에 던지니 걱정 말라” 했다. 그런 모양새를 갖기는 했다. 도법스님과 정웅기 대변인은 “이렇게 까지 압박이 들어온 적이 없었다. 정말 윗선이 어딘지 어떻게 압박하는지 모르지만…. 모든 게 다 이렇게 됐다. 그리고 알지 않느냐. 신도가 굉장히 보수적이다. (직접)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 가장 윗선서 압박하는 것 같다”는 정도의 이야기를 하더라.

지난해 인터뷰 이후 <불교포커스>는 당시 조계종 홍보팀과 화쟁위원회에 질문지를 보내 “민주노총의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조계종은 홍보팀을 통해 질문지를 반려하며 반론을 거부한 바 있다. 이번 보도에 앞서 <불교포커스>는 조계종 화쟁위에 발언의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한 질문지를 재차 보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출처 불교포커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