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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최연혜 최고위원 ⓒ 연합뉴스 |
새누리당 최연혜 최고위원은 12일 야당의 여·야·정 협의체 구성 요구에 대해 “헌법과 법률에 근거가 없는 월법적 기구”라며 비판했다.
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행정과 입법을 구분한 대통령제 하에서 명백한 삼권분립 위반으로써 황교안 총리 대행체제를 초반부터 완전히 불신하고, 식물국정으로 만들어서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뜨리겠다는 주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권의 협력은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황교안 총리대행 체제가 법에 정해진 테두리 내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시민단체까지 참여시킨 사회개혁기구 구성을 제안하고 당정협의를 중단하라는 것은 초법적, 월법적 주장으로 대한민국의 위기를 가속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의 위기, 대한민국의 위기는 대통령 탄핵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보수와 진보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고, 보수정권 10년 만에 또다시 정권을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최 최고위원은 또 “이대로 무기력하게 끌려다니다가 내년 대선을 치러보지도 못하고 지게 된다면 보수정권이 추진했던 모든 정책과 가치들은 즉각 부정되고 폐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성장위주의 경제정책, 올바른 근현대 역사교육, 대북정책, 대미와 대중 외교안보 정책 등 모든 국정에서 중국의 문화대혁명 같은 사태가 벌어지게 될 것”이라며 “국민 역시 진보정권 하에서 엄청난 가치와 이념의 대혼란을 맞게 될 것이 뻔한 일”이라고 했다.
특히 “조기대선이 현실화되고 있고, 보수의 가치를 송두리째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우리 당이 제대로 통합하지 못하고 싸움만 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암담한 현실”이라며 “이대로 대선을 포기할 것인지, 당 전열을 정비하지도 못한 채, 무기력하게 정권을 내주고, 보수의 몰락을 지켜보고 싶은 것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분파와 갈등을 끝내고 책임 있는 의식을 가지고 혁신과 쇄신으로 당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새누리당의 모든 의원들, 당원들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