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미국이 중국을 포함해 유엔 회원국들을 상대로 엄격한 대북제재 이행을 압박해야 한다고 신임 유엔주재 미국 대사 내정자가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첫 유엔주재 미국 대사 내정자인 니키 헤일리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는 18일 대북압박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헤일리 내정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나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결의가 충실히 이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대북 추가제재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니키 헤일리: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해선 안 됩니다. 지금 북한의 핵무기 생산을 목격하고 있는 데요, 북한은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핵개발을 계속 할 겁니다.
헤일리 내정자는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북한 핵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중국이 북한을 상대로 더 강력한 압박을 가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핵문제 해결에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겁니다.
그는 중국이 대북제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가 뭐냐는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의원의 질의에는 중국을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북한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있는 데요 중국은 북한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갖기 시작했고 양국 간 경제분야에서 일부 후퇴 기미도 보입니다.
북한의 핵개발이 중국의 안보도 위협한다며 중국의 관점에서 북한 핵문제의 위험성을 강조해야 한다는 겁니다. 헤일리 내정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의 주요 가치가 위협받을 때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밝혀 앞으로 북한인권문제도 적극 제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밥 코커(공화∙테네시) 외교위원장은 유엔이 회원국들로부터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제결의의 이행조차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유엔 회원국들이 대북제재결의를 강력히 이행하려는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자유아시아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