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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조선사설] 이번엔 '원전 해체 수출', 자가당착에 빠져드는 '탈원전'

문재인 대통령이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재개에 대한 서면 입장문에서 '원전 수출'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채 '원전 해체 기술 수출'을 강조했다. 원전해체연구소를 설립해 "해외 원전 해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했다. 탈원전으로 원전 수출이 불가능해질 것이란 지적이 일자 원전 해체 산업 육성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세계 원전 해체 시장은 50년간 300조원 규모로 추산돼 30년간 600조원 규모 원전 건설 시장의 4분의 1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시장 자체가 작은 데다 사업 기간이 15년으로 길고 사업비의 약 40%가 소모성 경비여서 수익성도 낮다. 거대한 원전 건설 시장은 놔두고 작은 시장을 찾아가겠다는 것은 자동차 산업을 없애고 폐차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식이다.

게다가 원전 해체 시장은 미국·프랑스·독일 등의 선발 기업이 장악하고 있어 우리가 끼어들 여지가 적다. 우리가 원전 건설에선 세계적 경쟁력을 지녔지만 원전 해체 기술력은 선진국의 60~70% 수준이다. 연구용 원자로를 제외하면 한 번도 원전을 해체해본 적이 없다. 해외 입찰에 들어가려면 원전 해체 경험이 있어야 되지만 한수원 등 한국 업체는 실적이 전무(全無)하다. 연구소를 세워 지금부터 기술 개발에 나서더라도 수출까지 10년 이상 시간이 걸린다. 당장이라도 수출이 가능한 원전 건설과 달리 원전 해체 분야는 언제 돈을 벌지 기약조차 할 수 없다. 원전 해체는 지금부터 기술을 쌓아가야 하지만 이것으로 원전 건설을 대체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대통령이 원전 수출을 언급하지 않은 것이 문제 되자 청와대는 "원전 수출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어떤 나라가 원전 산업을 없애겠다는 국가에 자기 원전을 지어달라고 하겠나. 원전 연구와 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나라에 거대 공사를 맡길 나라는 없다. 이를 알면서도 비판 여론을 모면하고자 마음에도 없고 앞뒤도 맞지 않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청와대는 전체 발전량의 4%도 안 되는 신고리 5·6호기 문제는 기회비용 1000억원까지 들여가며 공론화 절차를 거쳤다. 그런데 발전량의 30%를 차지하는 전체 원전의 미래에 대해선 공론화조차 없이 탈원전하겠다고 한다. 대통령 공약이란 이유만으로 무조건 밀어붙인다고 한다.

'탈원전'이란 구호 자체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국가 전력 공급은 어떤 경우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에너지원을 섞어서 발전해야 한다. 에너지원별 비중 구성은 전문가들이 심도 있게 연구하고 토론해 결정하는 것이 옳다. 정부는 에너지 믹스(mix) 공론화위를 구성하되 최종 결론은 다음 정부에서 내려지도록 해 정치적 오염을 일절 배제할 필요가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23/2017102302898.html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