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갑 사
윤사순(고려대 명예교수, 학술원 회원)
천년 고찰의 경관 보러 갔다가
원효 이름 들었고,
그 인연으로 서라벌에 부처 전한
아도(阿道)의 우물에도 간 적 있다
백제에 불교 전한
인도 승려 마라난타
오늘 그와의 만남 또한
영광의 꽃무릇 찾던 길
삼보(三寶) 가운데의
선물치곤 매우 값지다
불갑사(佛甲寺) 백제 으뜸 사찰
사원 둘러싼 둘레길 산속 깊이로 구비 구비
군락 이루며 만개한 꽃무릇 무리
눈부신 장관이다
너희도 부처님과의 인연으로 피어났더냐
부처님, 누굴 그리 그리느라
상사(相思) 소리 마다 않고
이리도 붉은 마음 널리 토하듯 펼치셨나 !
자비(慈悲)의 본 때
그게 본디
비단 바탕의 붉은 색깔이었던 모양 아닌지.
(2017. 9. 26)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