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5 (금)

  • 구름많음동두천 29.7℃
  • 구름조금강릉 27.5℃
  • 구름조금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4℃
  • 구름많음대구 31.5℃
  • 구름조금울산 30.9℃
  • 맑음광주 30.3℃
  • 구름조금부산 29.7℃
  • 맑음고창 29.9℃
  • 맑음제주 31.2℃
  • 맑음강화 28.3℃
  • 맑음보은 29.7℃
  • 맑음금산 30.4℃
  • 맑음강진군 32.1℃
  • 구름조금경주시 32.6℃
  • 맑음거제 29.7℃
기상청 제공

뉴스

【태영호칼럼】 교황이나 김정은이나 북한방문 서로 부담스럽다.

선결과제 4

1.바티칸 북한 파견 사제 허용
2.북한이 몰수한 카톨릭교회 토지와 부동산
3.신앙의 자유 허용
4.정치범 수용소



10월중 교황방문 문제와 관련하여 언론이 저한테 제기한 질문들은 교황 북한방문을 1991년, 2000년에도 추진했다고 하는데, 그때는 왜 성사되지 않았나요? 이번에는 왜 김정은이 교황을 초청하려 하나요? 교황의 방북 효과가 뭔가요? 공사님께서는 교황 방북을 환영한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가 뭔가요? 이번 교황 방북이 실현 가능한가요? 등이었다.

이 질문들과 관련하여 우리가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김정은이 교황 초청의사를 먼저 밝혔는지 아니면 문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이 문제를 제의하니 김정은이 의례상 차마 거절할 수 없이 동의할 의사를 밝혔는지 하는 것이다.

만일 김정은이 교황을 초청할 의사가 없이 문대통령의 제기에 그저 환영한다는 말로 대응한 정도라면 별로 의미가 없다.

다음으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문제는 문대통령이 교황에게 김정은의 초청의사를 전달하자 교황이 초청장을 보내라고 요구한 문제이다. 교황이 초청장을 보내라고 요구한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문대통령과 김정은 중 누가 먼저 교황방북 말 꺼냈나?

나의 자서전 ‘3층 서기실의 암호’에 내가 1991년 교황초청 TF에 망라된 이후부터의 이야기는 있지만 그 전인 80년대말 북한과 교황청 사이의 이야기는 없다.

사실 교황방문 등 북한과 교황청 사이의 접촉은 80년대 말부터 진행되었다. 1987년에 서울대교구의 장익 신부 등이 망라된 첫 교황청 대표단이 북한을 공식 방문했다. 그 후부터 여러 차례 교황청 대표단은 북한을 방문했다.

교황이 북한을 방문하자면 사전에 북한과 교황청 사이에 매듭지어야 할 문제가 있다. 첫째는 사제파견 문제다. 지금까지 북한은 교황청에서 파견한 사제는 받을 수 없고 북한카톨릭협회에서 임명한 사제를 교황청이 인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현실적으로 북한은 80년대 말 종교전문가 한명을 로마에 보내 사제교육을 1년 동안 받게 했다. 북한은 앞으로 카톨릭성당이 늘어나도 중국 애국교회처럼 교황청의 지배적구조를 인정하지 않고 독립적인 카톨릭조직을 운영한다는 정책이었다.

둘째로, 북한에서 몰수한 카톨릭 교회토지와 부동산 문제다. 교황청은 북한이 몰수한 카톨릭의 재산이 교황청 재산이라는 것을 북한이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그것은 지난시기 김일성의 토지개혁, 산업국유화 등 북한당정책의 오류를 인정하는 것이라서 받아 들일수 없는 문제다.

그러므로 교황이 북한에 간다면 사전에 북한카톨릭이 교황청 지배 아래 들어가야 한다는 문제에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북한이 이를 거절하면 교황은 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이 정말로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려고 교황을 초청하고 교황청 권위를 인정하는 통 큰 결심을 내렸다면 이제는 교황 결단에 달려 있는 문제다. 교황이 북한을 방문한다면 큰 의미를 가진다.

북한은 교황이 온다면 인파를 동원하여 큰 행사를 조직하며 가짜 신자들을 내세워 쇼를 벌일 것이다. 지금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교황이 누군지 모른다.

그러나 큰 행사를 조직하면 자연히 북한사람들 속에서 교황이 누구길래 이렇게 환영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면 결국 입소문을 타고 교황청과 카톨릭교의 세계적인 구조가 알려지게 될 것이다.

◇북한, 종교지도자 처벌 강화, 외국인 방문시 성경책 수색

이전의 모태 신자들과 지하에 숨어 있던 신자들은 자연히 마음속으로나마 신앙심이 불타오를 수밖에 없다. 80년대 말 김일성이 전시용 교회당과 성당을 주요 도시에 10개 짓자고 계획을 세웠으나 봉수교회당과 장춘성당이 북한주민들에게 주는 영향을 보고 결국 건설계획을 접었다.

지난 30년 동안 북한에서 건설을 많이 했으나 교회는 러시아정교 교회당 1개(그것도 푸틴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직접 요구하여) 건설한 것 외에 단 1개의 교회당이나 성당도 건설된 것이 없다.

교회당이나 성당은 늘어나지 않았으나 1990년대말 ‘고난의 행군’시 많은 사람들이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어 중국에 식량을 구하러 가면서 중국 동북지방에 있던 한국 지하교회와 접촉하기 시작했다. 중국에 돈벌이 갔던 일부 사람들이 신자가 되어 북한으로 돌아왔다.

그 후 북한 내부에서는 반종교 교양은 물론 종교전도자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외국인들의 북한 방문시 짐을 샅샅이 뒤져 성경책이 있는지 검사한다. 성경책을 화장실에 두고 나왔다가 종교를 전파한다고 체포되어 몇 개월 징역을 산 외국인들도 있다.

교황이 가면 김정은에게 평화와 신앙의 자유에 대하여 이야기 할 것이다. 한반도 평화에서 핵심은 비핵화다. 교황이 비핵화를 이야기 하면 김정은도 비핵화를 하겠다고 약속할 수밖에 없다. 김정은이 문재인대통령이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기를 치는 것과 교황에게 사기를 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북한인권문제의 핵심이 정치범수용소 문제인데 교황이 정치범수용소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모든 것으로 미루어볼 때 교황이 북한으로 가기에는 교황이나 김정은에게 다 같이 부담스러운 일이다

출처 : 더 자유일보(http://www.jayoo.co.kr)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