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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세월에 무슨 길고 짧음이 있나

한 해를 보내면서...
이종찬 박사는 고려 진각국사의 법어에서 무엇을 찾을까?

세월에  무슨  길고  짧음이 있나 !

-己亥己解로 바꾸면 바로 나의 해탈-

이종찬(동국대 명예교수)

 

섣달그믐이 내일 모레이다.

또 한 해가 다 갔으니,

이런 때 흔히 쓰는 용어가 무상이다.


그러나 이 무상 그 자체가 바로 일상의 정상이 아닌가.

섣달그믐의 자정 전 1초를 놓고 올해와 다음 해를 구분하려 하여

한 해의 경계로 삼으니 인간 세상의 산수법이 참으로 어지러운 셈이다.


여기서 또 의상대사의 한량없는 먼 시간이 곧 한 생각의 당체(無量遠劫卽一念)”이라 한

법성게의 한 구절이 진리임을 알게 된다.


그믐의 자정을 지나 설날 아침에 떡국 차례상을 마주한 조손간의 느낌도 바로 하늘 땅의 거리가 된다.

어린 손자는 한 살 더 먹어 좋다 하고 늙은 할아버지는 한 살 더 늙어 서글프다 할 것이니,

이는 모두 자신들이 설정한 시간 단위의 그물에 스스로 갇힌 생각이다.

여기에 고려의 진각국사(眞覺國師 1178-1234)의 설날 법어가 절실하게 다가온다.

 

少者添一歲(소자첨일세) 어린이는 한 살 더 먹는다 하고

老者減一年(노자감일년) 늙은이는 한 살 줄었으면 하지만

非干老少者(비간노소자) 늙은이 어린이 가릴 것 없이

無減亦無添(무감역무첨) 덜함도 없고 더함도 없는 것

添減無添減(첨감무첨감) 더함 덜함이나 더함 덜함 없다함이나

都拈放一邊(도념방일변) 모두 집어서 한 편으로 내어 던져라.

 

시간에 무슨 장단이 있으며 공간에 무슨 광협(廣狹)이 있나,

람들이 공연히 제나름으로 설정해 놓고 좁다 넓다 길다 짧다 하는 것이니,

어쩔 수 없이 가는 해, 오는 해라 하더라도 이에 편승하여 희비애락을 담지 말자.

기해(己亥)년이 되었으니,

이 기해를 기해(己解)로 바꾸면 () 나름대로의 해탈(解脫)”이 되지 않겠나. <>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