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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MB, 한국-UAE 자원외교 "깜짝놀랄 성과

2009년 원전수주, 2011년 원유 개발협력 ‘전략적 경제 파트너’


이명박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H.H. Sheikh Khalifa bin Zayed Al Nahyan)  대통령의 초청으로 지난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UAE를 공식 방문했다. 이 방문에는 김윤옥 여사가 동행했다. 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거둔 자원외교 성과는 컸다. 그러나 이 기간,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함으로써 그 성과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할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 유전 확보-공동 비축은 한국 경제의 지속적 발전과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내용이다. 청와대가 발표한 자료를 중심으로 두 나라 정상 간이 합의했던 ▲원유 개발 협력(석유가스분야 개발 협력 MOU, 3개 유전 주요 조건 계약서) ▲미래 성장 동력 협력 체결과 ▲이 대통령이 수상했던 ‘자이드 국제환경상’ 수상 내용을 살펴본다.

석유가스분야 개발 협력 MOU 체결
 
우선 두 나라 정상 간의 정상회담에서의 합의사항이 무게감을 더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했던 이 대통령은 3월 13일 오후 아부다비 알-무슈리프궁에서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H.H. Sheikh Khalifa bin Zayed Al Nahyan)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2009년 12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래 양국 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하고, 에너지, 건설 등 경제·통상협력, 국방, 보건·의료, 환경,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전 분야에 걸쳐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 두 정상은 2009년 12월 UAE 정부가 한국전력을 UAE 원전 사업의 최종사업자로 선정한 이래 1년여만에 원전 예정부지기공식을 개최하는 등 양국 간 원자력 협력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음을 환영하고, 향후 최고 품질의 원전이 건설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가기로 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했던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13일 아부다비 알-무슈리프궁에서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H.H. Sheikh Khalifa bin Zayed Al Nahyan)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청와대

칼리파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아크부대를 UAE에 파견하여 원활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대한 사의를 표했다. 두 정상은 "아크" 부대의 활동을 통해 한-UAE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증진 되도록 노력해 나간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번 한-UAE 정상회담은 2009년 12월 이후 두 번째 만남으로서 한-UAE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다방면으로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2009년 말 원전 계약 체결 이후 우리나라와 ‘100년간의 전략적 파트너’로 발전해 가고 있는 UAE 아부다비 지역을 방문, 칼리파 UAE 대통령,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 등이 함께 임석한 가운데 양국 간의 원유 개발 협력(석유가스분야 개발 협력 MOU, 3개 유전 주요 조건 계약서)과 미래 성장 동력 협력 체결(미래 성장동력 공동 협력 MOU)을 위한 총 3가지 문건에 각각 서명했다.
 
이 서명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1970년대 이후 굳게 닫혀 있던 UAE 아부다비 지역의 유전에 진출하는 첫 나라로 기록되게 됐다. UAE 아부다비는 전 세계 6위의 매장량을 지니고 있는 지역으로서 전 세계 핵심 유전 지역인 중동 지역(전 세계 매장량의 57%)에서도 가장 우량한 유전 지역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그간 UAE 아부다비 지역은 1930~40년대에 진출한 미국․영국․프랑스, 그리고 1970년에 진출한 일본 등 극소수 국가 석유 메이저들만이 현재 진출하고 있는 지역이다. 우리 정부와 아부다비 정부는 지난 2009년 말 원전 수주 이후 ‘100년간의 전략적 경제 파트너’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가고 있으며 우리 정부는 이러한 관계를 발판으로 이번에는 전 세계 핵심 유전 지역인 UAE 아부다비 유전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또한 이번 UAE 아부다비 유전 진출은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 유전 확보’로 이어 짐에 따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위와 같은 유전 확보로 인해 우리나라는 현 정부 출범 전까지 약 4%대에 머물렀던 국가 석유가스 자주 개발률을 15% 수준까지 확보하게 되어 최근 불안한 국제 원유 시장 상황에서 ‘국가 에너지 안보’에 적지 않은 안정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서명식에 참석했던 이 대통령은 “오늘 한국과 한국 국민들은 UAE 아부다비로부터 또 다시 큰 선물을 받았다. 우리 한국과 한국 국민들은 2009년 원전 수주에 이어 오늘을 또 다른 특별한 의미로 기억할 것”이라면서 “먼저 그간 특별히 애써주신 칼리파 대통령님과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그간 함께 애써주신 아부다비 정부 관계자 분들과 ADNOC 관계자 분들께도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전을 계기로 맺어진 양국간의 100년 관계는 오늘을 계기로 또 다시 한 차원 높게 발전하게 되었다. 여러 분들의 배려로 오늘 한국은 1970대 이후로 어느 나라도 진입하지 못했던 UAE 아부다비 유전에 진출하는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었다”고 소개하고 “저는 다가 올 100년간의 공동의 미래를 위하여 양국 간의 관계가 원전과 오늘 발표된 원유 개발 분야를 넘어 신속히 다른 분야로 확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오늘 함께 체결된 ‘미래 성장 동력 협력’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두 나라의 협력 체결로 우리 정부는 ‘UAE 아부다비 유전 진출과 미래 성장 동력 협력 착수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었다.
 
원유 비축 예산 7,000억원 절약
 
이 대통령은 3월 13일 한․UAE 정상회담 결과 발표에서 “이곳 아부다비는 1년 3개월 전,원자력 발전소 수주 소식을 전했던 바로 그 곳이다. 이곳에서 또 다시,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잠시 전, 저와 UAE 칼리파 대통령,  양 정상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아부다비 유전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서명식을 가졌다”면서 “저는 이 자리에서 특별히 애써주신 칼리파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함께 애써주신 아부다비 정부와 ANDOC 아부다비 국립 석유공사 모든 관계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제 한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의 극소수 석유 메이저 기업들만이 참여해 온 "꿈의 지역"에 진출하게 되었다. 1970년대 이후로 어느 나라도 진입하지 못했던 UAE 아부다비 유전의 문을 무려 30~40년 만에 다시 연, 첫 나라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해각서 체결로 한국은 실제 채굴할 수 있는 매장량 기준으로 최소 10억 배럴 이상의 대형 생산 유전에 참여하게 되었다. 2012년 중에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유전은 우리가 확보한 유전 중에서 단일 유전으로서는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지난 30년간 약 60건에 걸쳐 확보한 총 매장량의 절반 이상을 넘을 것으로 예상 된다. 또 이와는 별도로, 아직 개발하지 않은 3개의 유전에 대해서도 아부다비 정부와 추가로 계약했다. 수억 배럴의 매장량이 기대되는 좋은 유전들이다"라고 성명하고 ”양국 정부는 아부다비 원유 6백만배럴을 우리 비축시설에 저장하고, 필요시 우리나라가 우선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데 합의, 서명했다. 이로써 우리는 원유 비축 예산 7,000억원도 절약하게 되었다. 최근 불안정해지고 있는 원유 도입 여건 속에서 이번 유전 확보와 공동 비축은 우리 경제의 지속적 발전에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 정부는 앞으로도 에너지 안보를 위한 대비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이번 유전확보는 제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남다르다“고 피력했다.
 
이명박 대통령 ‘자이드 국제환경상’ 수상
 
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방문에서 한국 대통령으로서 큰 영광이랄 수 있는 ‘자이드 국제환경상’도 수상했다. 지난 3월 14일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개최된 ‘자이드 국제환경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상인 글로벌 리더십 분야 상을 수상한 것.

자이드 국제환경상은 작고한 전 UAE 대통령인 세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Sheikh Zayed bin Sultan Al Nahyan)의 환경실천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9년 모하메드 알 막툼 총리가 설립되어, 환경 분야에서 세계적인 공로자들을 시상하여 환경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온 상이다.

이 시상식에는 모하메드 알 막툼 총리 등 UAE 고위인사 및 옥테이 타바사란 세계 물포럼 사무총장, 클라우스 퇴퍼 전 UNEP 사무총장을 비롯 환경관련 국제기구, NGO 등에서 인사 1천여명 참석 했다.

2등상인 과학·기술 업적상은 환경자산을 포함하는 "포괄적 부(inclusive wealth)" 개념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경제연구를 주도한 인도 국적의 경제학자 파르타 다스굽타(Partha Dasgupta)가 수상했다. 3등상인 환경행동상은 ‘글로벌 풋프린트 네트워크(Global Footfrint Network)" 공동창설자로 인간의 환경에 대한 영향에 경각심을 일깨운 스위스 국적의 매티스 웨커너겔(Mathis Wackernagel)과  아랍사회에서 발간되는 ’환경과 개발‘ 메거진 편집장인 나집 사브(Najib Saab)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자이드상 사무국측은 한국의 이 대통령이 녹색성장 정책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번 자이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자이드상 심사위원회는 이 대통령의 비전과 리더십이 대한민국을 저탄소 고효율 녹색경제로 전환시키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하고, 2008년 8월 장기적 지속가능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녹색성장 전략을 발표한 이래,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서 녹색전략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수상 연설을 통해 인류의 큰 도전이 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구책임적 문명 (Planet-responsible Civilization)’을 건설하기 위하여서 세계인들이 녹색성장의 꿈과 비전을 같이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사막국가인 UAE와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이 현재의 번영에 이르게 된 것은 ‘꿈과 비전의 힘’을 믿고 부단히 노력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GGGI(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 UAE 지역사무소설치를 계기로 자연 앞에 더욱 겸허한 자세로 지속가능한 새로운 번영의 토대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현대건설 회장 출신이다. 당시 기업가로서 한국의 중동신화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그래서인지 중동의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와 각별한 우의관계를 맺어왔을 것이고, 그런 인간관계가 국제 간의 협력으로 이어지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다.◇

문일석(브레이크 뉴스 대표moonilsuk@korea.com)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