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4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칼럼/인터뷰

[문화, 오피니언사설] 利敵단체의 法질서 조롱…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대법원 이적단체 단죄가 현실에선 ‘무력(無力), 국회 국보법 수정발의 등으로 2009년 18곳이었던 친북 사이트가 지난해 225곳으로

대법원 1부는 19일 이적(利敵) 표현물을 만들고 북측 인사와 만나 정보를 교환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규재 피고인(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의장) 상고심에서 실형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면서 “북한을 반(反)국가단체로, 범민련을 이적단체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같은 죄목의 이경원 전 사무처장, 최은아 선전위원장은 각각 징역 4년,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됐다.

재판 자체는 1997년 이래 ‘범민련 = 국가의 존립·안전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실질적 해악을 끼칠 위험성을 가진 이적단체’라는 일관된 판례의 최신 사례일 뿐이다. 그러나 바로 이날, 범민련 사이트는 북한 당국의 대남(對南) 비방을 무색케한 각종 종북(從北) 성명을 실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직전 18일 연평도 방문에 대해 ‘정권 연장에 목숨걸고 덤벼드는 이명박과 새누리당의 광기어린 추태’라며 북측의 북방한계선(NLL) 강변을 그대로 복창했다. 같은날 통합진보당도 대법원 판결을 ‘사법 폭력’이라고 폄훼하며 “대선을 코앞에 두고 집권 여당에 유리한 정국을 만들기 위한 판결”(이수정 부대변인)이라고 논평했다. 가위 동색(同色)이다.

문제는 대한민국 최고법원의 이적단체 단죄가 현실에선 ‘무력(無力)’하다는 점이다. 이적 판결로 사이트를 폐쇄할 수도 없다. 경찰·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개별 게시물을 일일이 검색해 삭제를 요청하고 불응해야 폐쇄시킬 수 있다. 그래서 일단 수용해 삭제하고 다시 올리는 식의 ‘게릴라 전법’으로 법질서를 한껏 조롱하는 것, 그게 이적단체의 ‘사이버 고지전(高地戰)’실황이다.

제18대 국회는 차치하더라도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7월31일 다시 대표 발의한 개정 국보법안 즉 ‘이적단체해산법’이 시행 중이라면 그런 유의 종북 바이러스가 더는 확산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국회 지형(地形)에 미뤄 당분간 ‘장기 미제(長期未濟)’로 헛돌 개연성이 짙다. 법안 성안 전인 2009년 18곳이었던 친북 사이트가 그 표류를 지켜본 지난해 225곳으로 12배 급증했다. 이적과 종북의 바이러스 그 심각한 확산 속도·범위가 12월 대선의 한 잣대여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