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이영찬
최근 북한의 일부지역 주민들사이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붕괴설이 나돌고 있다.
북한개혁방송은 지난 2월 12일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 여파로 ‘정일봉’에 큰 균열이 생기자 담당기관이 쉬쉬하며 대책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북소식통의 말을 빌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인근 주민들 뿐만아니라 관련기관 간부들도 정일봉 글자가 심하게 삐뚤어져 언제 추락할지도 모른다면서 정일봉이 무너지면 김정은도 끝장난다”는 등 “마치 김가 세습정권 몰락의 징조일 것 같다”는 말들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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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근 주민들은 삐뚤어진 정일봉을 보고 김정일 우상화 노래인 ‘정일봉에 우뢰우니 ... 돌사태 내린다’는 가사에 “조선은 떨어진다. 사회주의 떨어진다”라는 말을 붙여 “딱 노래대로 됐다”며 북한의 김 부자 세습을 비웃는 현상까지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일봉은 백두산에서 남동쪽으로 16㎞ 떨어져 있는 해발 1,793m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로 주변에 김정일이 태어났다는 귀틀집이 있다. 정일봉의 원래 명칭은 장수봉이었으나 김정일의 출생을 기념하기 위해 1988년에 명칭을 바꾸었다.
북한은 화산암으로 된 정일봉에 글자를 새기는 것이 어렵게 되자 높이 7m, 너비 6.5m, 무게 100t 이상의 거대한 화강암 세 개에 각각 ‘정’ ‘일’ ‘봉’ 세 글자를 음각으로 새겨 넣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