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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조선사설] 停戰 60년, 젊은 세대에게 비극의 역사 바로 가르쳐야

오늘은 6·25전쟁 정전(停戰)협정 체결 60주년 되는 날이다. 북한 김일성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소련제 T-34 탱크를 앞세워 대한민국을 기습 공격했다. 국군은 개전 사흘 만에 서울을 내주고 한 달여 만에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났다. 이 절체절명 위기에서 전황(戰況)을 뒤집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유엔이 북의 도발을 유엔헌장 위반으로 규정하고 유엔의 결정에 따라 미국·영국·터키·태국·콜롬비아·에티오피아 등 16개국이 참전해 북의 공세를 저지한 덕분이다. 그러자 그해 10월 중공군이 개입했고, 이후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양측의 밀고 밀리는 전투가 1951년 초부터 2년 반 가까이 이어지다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맺게 됐다.

서울에선 오늘 6·25 참전국 주요 인사와 참전 용사 4000여명을 초청해 '유엔군 참전·정전 6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미국 역시 오바마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 한국전쟁기념관에서 성대한 기념식을 갖는다. 오바마는 25일 "우리 용사들은 한반도에서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알지도 못하는 나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공산군에 맞서 싸웠다"며 7월 27일을 기념일로 선포했다. 미국에서 그간 '잊힌 전쟁'으로 취급받던 6·25가 정당한 역사적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이다.

북한은 정전 기념일을 전승일(戰勝日)이란 당치 않은 이름으로 왜곡하며 해마다 대대적 행사를 벌여 왔다. 올해에도 1만여 군인을 동원해 역대 최대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이 행사 참석차 방북한 중국 리위안차오(李源潮) 부주석은 25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중·조(中·朝) 두 나라는 피로 맺어진 관계"라고 했다. 리는 작년 초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을 찾은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다.

중국은 한 달 전 방중(訪中)한 대한민국 대통령을 극진히 환대했다. 이런 중국을 보고 우리 내부에서 '중국의 대북 정책이 달라졌다'는 희망 섞인 관측이 쏟아졌다. 그러나 리 부주석 표현대로 중국과 북한은 여전히 '피로 맺은 관계'다.

북한은 25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에서 남측이 자기들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개성을 우리 군대가 다시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북한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정전 체제는 전쟁과 도발의 종식(終熄)이 아니라 포성이 잠시 멈춘 데 지나지 않는다. 그것이 정전 60년을 맞는 대한민국의 안보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 민족 역사의 최대 비극인 6·25전쟁은 의미와 평가를 두고 가해자(加害者)·침략자였던 북한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안에서조차 역사를 직시하지 않는 일부 세력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그뿐 아니라 20~30대 젊은 세대는 전쟁의 원인과 실상을 거의 알지 못하는 무역사(無歷史) 세대로 바뀌고 있다. 무엇보다 통일의 과업을 짊어져야 하는 젊은 세대가 6·25전쟁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갖도록 하는 역사 교육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올바른 역사관 위에서만 통일의 올바른 방도(方途)를 찾을 수 있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